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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사이코> 모이시그 로그 백업오버워치 2020. 7. 16. 22:40
KPC 모이라 (농말님)
PC 시그마 (멘쓰)
*147 님이 작성한 COC 시나리오 <모노사이코>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라면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너는 웃으며 말했지, 좋아해. 다정하지 않을 뿐.[이석원, 보통의 존재]Monopsychow.147…깜빡,불쾌한 감각에 눈을 뜹니다.빛 하나 없는 어둡고도 어두운 공간입니다.이 곳은 어디인가요?얼굴에 스치는 서늘하고도 무거운 공기가 느껴집니다.순간 몰려드는 깨질 듯한 두통에 몸을 움직이려 해보자,어느샌가 등 뒤로 묶인 손에서, 밧줄에서 쓰린 자극이 옵니다.묶은 채로 누군가 이곳에 당신을 가둔 건가요?아무것도 기억나는게 없습니다.언제부터 이곳에 있었죠?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역시 짚이는게 없습니다.누가?왜?스스로 왔을 리는 없고그렇다면……모이라:시그마.어둠 속에서 이름이 불립니다.낯익고도,반갑지 않은 목소리에.으스러지듯 아파오는 머리를 간신히 들어보자니,…아. 역시 그녀입니다.그가 당신을 이 곳에 가둔 걸까요?무어라 말을 해보려 하자 목소리는 갈라져 거칠기만 합니다.아, 숨이 막혀옵니다.그는 그런 당신을 보며 슬 웃습니다.당신을 내려다보는 그 두 눈에는 무엇이 담겨 있던가요?모이라:일어났군. 평생 못 일어날 줄 알았더니, 다행인가?시그마:...오디오런 박사...?모이라:머리는 멀쩡한 모양이네. 말도 할 줄 알고. 어때? 지금의 기분은?시그마:여긴, 어딘가? ...머리가...깨질 것 같네.모이라:어딘지 굳이 알 필요는 없지. 알려줄 생각도 없고. 어차피 알려주더라도 네 고향에서 처럼 빠져 나갈 수는 없어. 누군가 구해 줄 일도 없을거고.시그마:(나쁜 기억이 올라와 속이 울렁이는 탓에 이를 악물었다.) ...알려줄거라 기대도 하지 않았네. 갑자기 이게 무슨 상황인가? 또...내게 실험이라도 하려는 셈인가?모이라:글쎄, 실험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번엔 좀 달라. 실험체 시그마라는 이름이 사라질 날이 올테니까.네게 가해지는 모든 실험이 중단 될거야.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단 하나의 말만이 정확하게 들려옵니다.모이라:널 내 손으로 죽일테니까.찬 공기를 가르며 그 말만이 울려퍼집니다.순간 고개를 들어 살핀 그의 얼굴에는 웃음 사이로 명백한 살의가 서려있었습니다.SAN 0/1시그마: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농말 (GM):(강하네,,,,,,,,,)그 적막 속 낮은 웃음소리에서, 그가 나지막이 말합니다.모이라:이번엔 내 차례가 왔네. 그러니 여길 나갈 생각은 포기해. 널 구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너를 보며 무언가 생각하더니 뒤를 돌고는) 아직은 때가 아니니까. (곧바로 문을 열고 방이 울리도록 닫고 나간다. 계단을 오르는 그 발소리는 네가 있는 방을 울린다.)벽과 바닥에 검붉은, 이미 말라버린 핏자국이 의자까지 나있습니다.이 곳에 오기 전 피를 흘렸던가요?그러기엔 옷이 깔끔합니다만……아, 이 옷… 제 것이 아닙니다.그가 무슨 짓을 한 걸까요?손목이 욱신거립니다.우선 이 밧줄부터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농말 (GM):무엇을 하나요?시그마:(손을...꿈지럭거려봅니다)꿈지럭...거려 보지만 밧줄에서 빠져나가기에 당신의 손은 너무 크네요.농말 (GM):손놀림 판정 해볼까요?시그마:손놀림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아)농말 (GM):(역시 손이 너무 커서)근력 판정해볼게요! ㅋㅋㅋ시그마: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영감아)농말 (GM):(아이고 영감아!)몇 차례 시도해보자 밧줄이 느슨해집니다.이정도라면 마저 풀어낼 수 있겠어요.시그마:(느슨해진 밧줄에서 다시 큰 손을 꿈지럭꿈지럭...)무뎌진 밧줄을 그대로 떨어뜨리고는 의자에서 일어나자,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제 발로 땅을 딛는건 오랜만이라 그런건가요?걷는것조차 힘이 듭니다.몸이 제 것 같지가 않습니다.간신히 몸을 이끌고 문가로 다가갑니다.문고리를 당기자 문은 쉽게만 열립니다.마치 막지 않겠다는 것처럼.시그마:...?위로는 끝없는 계단입니다.조명 하나 없어 앞을 볼 수 조차 없이 어둡습니다.농말 (GM):무엇을 하나요?시그마:(더 이상 저 곳에 있기는 싫고...손으로 벽을 더듬으며 계단을 올라가봅니다)더는 이곳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이 곳에서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 외엔 들지 않습니다.아니, 나가야만 합니다.이 곳에 누가 있는지 안 이상, 저를 누가 가둔지 안 이상.조심스레 발걸음을 이끌고 올라온 곳엔 작은 문이 보입니다.시그마:(다른 건 없는지 주변 두리번)문 외에 다른것은 보이지 않습니다.시그마:(한숨을 푹 쉬고...조심스럽게 문고리를 돌립니다)빛이 새어나오는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사람의 온기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집의 내부입니다.그의 집인가요?둘러보아도 그는 없습니다.그새 어딜 가기라도 한 걸까요?농말 (GM):무엇을 하나요?시그마:(안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합니다)둘러보자 시계가 눈에 띕니다.그러고 보니 지금이 며칠 몇시죠?마지막으로 본 날짜는 일요일 ,11월 1일이었는데 말이죠.시계에 표시된 날짜와 시간은 11월 6일 금요일, 19시 24분입니다....문득 커다란 문이 보입니다.… 분명 현관문입니다.너무나도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만…농말 (GM):무엇을 하나요?시그마:뭔가...불안한데.(다른 문은 없나 둘러봅니다)당신이 들어온 문을 제외하고는 창문 하나 조차 없습니다.시그마:오디오런 박사...취향이 특이하군. 아니면 안일한겐가?(입술 꾹 물고 떨리는 손으로 현관문을 열어본다)문고리에 손에 대고 돌려보자,역시나 너무나도 쉽게 문이 열립니다.왜죠?이렇게 쉽게 문이 열리는 것도 이상합니다만…뭐. 기회라 생각하죠.그렇게 황급히 문을 열던 찰나……잠깐, 이게 뭐죠?바깥은 온통 검습니다.아니, 그보다 앞에 이건…검은색의,문의 크기를 훨씬 넘는 점액질의 액체와도 같아 번들거리는 생물이 당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쳐다보고 있다고 해야 하나요?겉에 빼곡히 박힌 것은 전부 눈인가요?SAN 2/1+1D5시그마: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농말 (GM):2감소 합니다이젠 어떡하죠?더 물러날 곳이……탕허공을 가르는 총성음이 들려옵니다.분명 이 쪽을 향한…모이라 오디오런, 그 인가요?SAN 0/1시그마: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순간 들었던 그의 목소리가 스쳐 가는 것만 같습니다.분명 당신을 죽여버리겠다는……아니, 당신은 멀쩡합니다.앞에 있던, 방금 보았던 괴물만이 검은 액체만을 남긴 채 사라져 버렸습니다.그 충격으로 얼굴과 옷에도 몇 방울이 검게 번져 버렸습니다.그가 당신을 구한건가요?그는 당신을 죽일 듯 노려보다가는 성큼성큼 다가옵니다.다가와서는 방금 쏜 탄환의 온도가 채 식지도 않은 총구를 당신의 머리에 겨눕니다.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한번 치고는 당신을 노려봅니다.모이라:나갈 생각 말고 가만히 있으라 했던것 같은데.시그마:...허.(떨리는 목소리를 채 감추지 못하고 헛웃음 친다.) 지금...그게 할 말인가?모이라:(잠시 말이 없더니, 총을 든 손을 내린다. 그 표정은 여전한 채로.. 아니, 비웃었나?) 착각하는게 있는 모양인데. 아직 넌 '시그마'야, 그렇다면 그 이름에 걸맞게 실험대에서 기다려야지. 안그래?시그마:(검은 액체, ...시그마. 여러모로 역겨운 상황에 헛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겨우 참았다.) ...난, 과학자일세, 오디오런 박사. 상황이 굴러가는 것 정도는 궁금해할 수 있지 않겠나? 더군다나...내 목숨이 걸려있다면.모이라:그래, 과학자였지. (네 반응을 비웃 듯 큭, 소리를 내곤 어깨를 으쓱인다.) 그래, 이 상황을 궁금해 할 자격은 주도록 하겠어. 하지만 답을 알려 줄 만큼 난 친절한 사람이 아니거든.... 이렇게 보내기엔 아쉽지. 이번엔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마음 바뀌기 전에.그렇게 작게 읊조리고는 어딘가로 향합니다.…무슨 일이 있었던가요?그는 당신을 죽이려던게 아니었나요,물으려던 참 다시 한번 그 두 눈에서 본 감정에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닿았던 그 감각이 선연합니다.정말 당신을 죽일 셈입니다.……그럼에도 살려두고 있는건 왜죠?나갈 수도 없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는 걸까요.농말 (GM):무엇을 하나요?시그마:(오디오런 박사가 대체 어디로 가는지 눈으로나마 쫓습니다)금세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어디로 간걸까요?시그마:무언가...단서라도...(두리번거리다 결국 이곳으로 들어왔던 문에 시선이 고정된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다가 문을 연다.)정말로 이곳을 벗어나나요?시그마:(들어가기 전...에 이 곳에는 정말 마땅한 탈출구나 수상한 것은 저 문 말고는 없는지 다시 훑어본다)주위를 둘러보니 [책장], [소파]가 보입니다.시그마:...아.(책장으로 향합니다)하나같이 두꺼워 보이는 서적 여러권이 꽂혀있습니다.한 권만이 방금 봤다 도로 꽂아넣은건지 배열에서 벗어나 있습니다.시그마:(배열에서 벗어난 책을 펼쳐봅니다)책을 펼쳐 읽어보자면 온통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힌 페이지가 가득합니다.이런 책은 왜 있는 걸까요?페이지를 조금 넘기자, 작은 은색 열쇠가 하나 떨어집니다.시그마:(열쇠? 잠겨있는 문도 없었으면서... 일단 챙겨서 주머니에 넣고 다시 책을 꽂아넣습니다)(다른 건 없는건가... 두꺼운 서적들을 이리저리 살핍니다)유전학과 관련된 서적들이 즐비해 있습니다.간혹 베이킹 서적이 꽂혀 있기도 합니다.과연 그의 책장 답다고 생각합니다.시그마:(오디오런 박사 답군... 고개를 끄덕이다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힌 책이 새삼 수상해져 고민하지만 일단 넘기기로 하고 소파를 살펴봅니다)새 것 같은 깔끔한 소파입니다.세월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그의 휴대폰이 있네요.시그마:? (오디오런 박사가 이런건 두고 다니는 성격이던가...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들어 켜본다)휴대폰은 잠금이 걸려 있습니다.농말 (GM):관찰판정 할게요!시그마: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휴대폰에 적힌 시간과 날짜는 11월 8일, 일요일 오전 0시입니다.아까 시계에서는 11월 6일, 금요일이었지 않나요?상단에 통화 불가 지역이라고 쓰여 있네요.이 곳은 어디인가요?신호조차 잡히지 않는다니…시그마:2070년대에 이런걸 다 보게 되다니...(농담 투로 중얼거렸지만 불안함에 눈썹을 찡그렸다. 소파에 다른건...없나?)그외에 다른 것은 없습니다.시그마:정말...삭막하군.(두려움 섞인 한숨을 쉬고, 밑으로 향하는 문을 본다. 조금 고민하다가...문을 연다.)모이라:뭐 하는 거지 시그마?시그마: ...오디오런.모이라:또 어디로 갈 셈이었나 보지?시그마:자네가 무어라도 말해주었다면 저기 얌전히 있을 생각이라도 해보았을걸세.모이라: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는 것도 대단하군. 다시 봤어. (여전히 날이 서 있는 말이었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누그러진 느낌이다.) 뭐라도 했어. 와서 먹어. (네게 식사를 대접할 정도로 친절했던가? 하긴, 기억이 맞다면 5일씩이나 가둬두면서 식사 한 번 차리지 않는다면 그건 예의가 아니지 않겠나. 예의를 차릴 사이는 아니지만, 가져다 줄 정도의 친절함은 없는 듯 하다.)시그마:다시 봤다니, 나를 여섯 살 짜리 애로 보기라도 했나? (모이라 흘끗...) ...거기에 무얼 탔을 줄 알고?모이라:내 것도 준비했는데? 너 혼자 먹는 것도 아닌데. 어디인지도 모를 곳을 돌아다닐 용기는 있고 식사한 번 할 용기는 없나 보지. 여섯살 짜리 꼬맹이씨. (따라오라는 듯 손짓한다.)시그마:자네 좋을대로 생각하게.(표정을 조금 찌푸렸지만 더 말대꾸하지는 않았다. 따라가면 무어라도 있겠지, 생각하며 네 뒤를 잠자코 따랐다.)목소리를 따라가 보면 부엌에 딸린 테이블에 그가 있습니다.스프 그릇과 스푼이 놓여져 있네요.형식 상의 나이프와 포크는 있을 리가 없습니다.사용할 음식도 없고요.모이라:앉아. 아직까지 내 음식을 맛없다고 한 사람은 없으니까. 안심하고 먹어.시그마:그것 참...믿음이 가는 말이군.(의자에 앉는다) ...이런 상황에서 잘도 넘어갈 것 같군 그래.(수프와 모이라를 번갈아 지긋이 노려본다)모이라:나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군. (너와 한번 눈을 마주치곤 )뭐, 그럴만도 한가. 그럼 굶어 죽던지 해. 고마운줄 모르고 말이야.시그마:(눈을 마주치자 움찔하며 시선을 돌렸다.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스푼을 들어올린다.) 잘 먹겠네. ...박사.모이라:맛있게 먹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 (맞은 편에 앉아 널 보며 웃는다. 즐겁다는 듯이. 아까의 그 살기는 어디로 간것인지...)시그마:(눈치를 슬 보며 수프를 뜬 것도 아니고, 수프가 묻어있다고 말할 만큼 적은 양을 떠 스푼을 입으로 가져다댔다.) 정말...마음에 드는군.모이라: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네. 먹는건지 마는건지도 모르겠다만. 입이 작군 그래. (여전히 누그러진 목소리로 웃으며 보았다.)잠깐, 그의 왼쪽 팔 옷소매가 온통 붉게 젖어 있습니다.요리를 하던 중 다친 건가요?아니, 그러기엔 칼을 사용할 요리조차 없는데…시그마:(멈칫하고) ...자네, 팔이 그게 뭔가?모이라:내 팔이 왜? 아무렇지도 않아.시그마:다친 거 아닌가? (본능적으로, 걱정하는 말투가 튀어나왔다가 모이라의 눈을 보고 슬금 물러섰다.) 내 말은...왜 옷이 그 꼴이냐는 걸세.모이라:남을 걱정 할 여유도 생긴 모양이군. 훌륭해.농말 (GM):관찰 판정합니다!시그마: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시선을 돌려 부엌의 조리대를 봅니다.냄비, 주전자, 각종 기구… 그리고 식칼. 칼에 검붉은 액체가 가득 묻어있습니다.조리대 위, 바닥, 그리고…스프 그릇에 붉은, 미세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불안감에 스프를 휘저어 보자니 스프가 붉어지고는,그릇의 바닥에서 덩어리진 검붉은 액체가 떠오릅니다.SAN 0/1시그마:욱, 대체 이게 무슨...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건 그의 것인가요?그는 웃으며 당신을 쳐다봅니다.붉은 소매 안에서 벌어진, 살갗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선혈이 역겹기만 합니다.모이라:맛있었나? 재미있군.시그마:자네 정말, 악취미를 가졌군.(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스푼을 테이블에 탁 내려놓았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모이라:하하, 표정이 볼 만한데? 조금 더 열심히 먹어줬으면 더 즐거웠을텐데... 그건 조금 아쉽군. 그냥, 네 반응이 궁금해서 말이야.시그마:이해할 수가 없어, 이해할 수가...(이를 악물다가, 화난 표정으로 너를 노려본다) 그래서, 충분히 즐겼나? 대체 이런 반응을 보아서 무엇에 쓰려고?모이라:그 누구도 날 이해한 사람은 없었어. 네가 이상한건 아니니 걱정하지마. (어지간히도 즐거운 것인지, 큭 소리를 내곤 너를 보았다.) 어차피 곧 죽을텐데. 마지막 실험이라고 생각해.시그마:그래, 이해를 원한건 아닐테지, 그럴 리가 없지...(이 비현실적임에 중얼거리다가 이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자네와 더 말하고 싶지 않네, 자네는 미쳤어. (네게 성큼 다가가 선다. 말을 삼키고 삼키다가...한 마디를 간신히 꺼낸다.) 내보내주게.모이라:그것 참.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데. 미쳤다니. (웃음기를 거두곤 아까전 네게 총을 겨누던 그 표정으로, 너를 따라 일어난다.) 나갈 수 있다면 나가봐. 절대로 나갈 수 없을텐데. 차라리 이 곳에서 편안하게 남은 시간을 즐기는게 더 좋을 거야.시그마:(꿋꿋하게 네 얼굴을 노려본다. 멱살이라도 잡아올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쉽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제 덩치로 이 앞의 오디오런 박사를 제압하는 것은 쉽겠지만...그럴 수는 없다.) 자네는, 나갈 방법을 알고 있겠지. 날 이곳에 가뒀으니. 제아무리 외지에 동떨어진 곳이라 해도 출구는 있기 마련이야.모이라:나한테 묻는 이유가 뭐지? 드디어 사고가 멈춘 모양이네. 그 유명하신 천체물리학자님의 두뇌는 어디로 가셨는지. (어깨를 으쓱이더니) 알려 줄 거라 생각했다면... 실망이군. 그정도로 멍청할 줄은 몰랐어. 시그마. 난 이곳을 정리할테니 넌 잠깐 쉬고 있어. 피곤해서 머리가 고장난 모양이지. (손가락으로 너를 데리고 왔던 방을 가리킨다.)시그마:질문이라고 생각하나? 날 이곳에 가둬두고, 이딴...걸, 먹이려고 한 이에게 질문을 할 정도로 미쳐있지는 않아.(방을 흘끗 본다) 쉬라니, 이런 곳에서 퍽이나 잘도 쉬겠어, 오디오런.모이라:다행이네. 그정도로 멍청이는 아니라서. 뭐, 그럼 계속 거기 서있던지 해. 이정도면 충분히 좋은 공간이라고 봤는데 말이야. 이정도면 난 꽤 친절을 베풀고 있는거라고. (네가 남긴 스프 그릇과 스푼을 들고 조리대 쪽으로 향한다.)시그마:(조리대에서 시선을 돌린다.) ...자네는 미쳤어. 그건 확실히 해두게.모이라:너야말로. (네 쪽을 힐긋 바라보더니 식기들을 와르르 세척기 안에 넣어버린다.) 쉬시지요. 미치광이 천재 과학자씨.시그마:(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같다. 누군가를 더 쏘아붙일 힘도 남아있지 않다. 모이라 쪽을 쏘아보고, 더 말하지 않고 부엌을 나섰다.)농말 (GM):듣기 판정 입니다!시그마: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농말 (GM):(와우...)시그마:(와우.........)거실에서 미세한 진동 소리가 들려옵니다.전화 수신음 같아요.그의 휴대폰이 거기 있었죠.시그마:(모이라가 눈치채지 않았길 빌며 천천히 소파로 걸어간다)눈에 띄지 않게 거실로 가 휴대폰을 확인하자면, 전화가 와있습니다.분명 통화 불가 지역이었지 않나요?…잠깐, 화면에 뜬 이 번호…… 시브런, 당신의 번호입니다.어떻게 된 일인가요?시그마:(받을 수 있나 살펴봅니다)받을 수 있습니다.시그마:(소리를 최대한 줄이고, 통화 버튼을 누른다. 말을 하지 않는다.)─── …전화를 받아보면 소름끼치는, 낮은 한 톤의 기계음만이 이어집니다.전화가 끊어졌을 때 나는 소리요.다시 화면을 확인해 보자 여전히 통화중이라는 표시가 이어집니다.지금 전화를 하고 있는 건 누구인가요?곧 전화가 끊어집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자가 옵니다.대기 화면에 뜨는 문자 역시 발신번호는 당신의 번호입니다.시그마:(내가 핸드폰을 도둑맞았던가...하긴. 이 상황에 누가 주워갔어도 무리가 아니군. 그렇게 생각하며 문자를 열어보려 한다)내용을 확인하자면…[전화 안받아서 남기네. 내일 23시 내 랩실로 오게. 할 말이 있으니까.][위치는 XXX번 실험실 옆. 모르겠으면 요원들에게 물어보고 오게.]…이 곳, 당신의 연구실 위치와 같습니다.다시 문자를 확인해 보자니 수신일은 11월 6일 금요일 21시 48분입니다.분명 '새 메세지' 이지 않았나요?휴대폰에 뜬 날짜는 분명 11월 8일, 0시입니다.왜 그는 날짜를 이렇게 설정해둔건가요?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지금 문자를 보내는 건 누구인가요?왜 그에게 이 곳으로 오라고…모이라:....뭐해?아차, 눈치채지 못했습니다.어느새 그가 뒤로 다가와서는 당신이 들고있던 자신의 휴대폰을 빼앗아 갑니다.그리고는 화면을 보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당신을 봅니다.당신을 보는 그 표정에는 분노, 그리고 당황이 서려 있었습니다.변명, 아니… 뭐라고 할 틈도 없이 그의 손에 의해 당신은 벽으로 밀쳐집니다.조용한 방 안에 충격음만이 울립니다.밀쳐지고는, 그 한 손이 작은 주사기를 꺼내 듭니다.주사기를 든 손이 당신의 목으로 향합니다.그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조금이라도 저항한다면 금방이라도 바늘이 박혀 들어갈지도 모르는 좁은 거리.그런 당신의 보며 그는 낮게 웃고는 말합니다.모이라:자꾸만 돌아다녀서 큰일이야. 조치를 취해야 겠어. ... 나갈 수 잇을것같아? 그런생각은 진작에 버렸어야지, 너는.시그마:큭, 이게 무슨...(좋지 않은 기억이 가슴을 찌르는 듯한 기분에 표정을 찌푸린다.)모이라:(조금씩, 바늘 끝을 네 목으로 박아 넣는다.) 너는 여기서, 나로부터 벗어날 수 없어. 평생 이렇게 가는거야. 그렇게 살아. 너는 그래야지. 나한테, 내 손에 죽을때까지.시그마:커흑, 윽...(바늘이 찔러오는 그 감각이 아파서인지, 아니면...그것이 아주 익숙했기 때문인지. 눈을 부릅떠보지만 시선은 차마 모이라를 향하지 못한다.) 오, 디오런, 박사...(팔이 움찔 움직이지만, 본능 탓에 제대로 네 손을 쳐내지는 못한다.)모이라:익숙하지, 익숙할거야. ...잘자, 시브런.아니지... 시그마.아, 숨이 막혀옵니다.온 몸이 타들어 가는 것만 같은 감각.저항 조차 할 수 없습니다.시야가 흐려집니다.더 이상은.............… 꿈 속인가요?감각이 붕 뜨는 것만 같습니다.너무나도 낯익은 공간입니다.너무나도 낯익은……당신의 연구실입니다.당신은 단지 서 있습니다.열린 문 앞에 그가 있습니다.그가 왜 이 곳에 있나요?잠깐, 오디오런…칼을 들고 있습니다.칼을 들고는 당신을 바라봅니다.역시 꿈 속에서도 그는 당신을 싫어하는군요.아니, 그보다 오디오런…왜 그런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나요?그 표정은 뭔가요?분명 꿈임에도 무언가를 들어 손을 움직이는 감각이 선명합니다.서늘한, 차가운 감각.순식간에 시야는 다시 암전됩니다.무슨 소리, 그가 부르는 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지금 당신,뭘 하고 있나요?........……밀려오는 고통에 눈을 뜹니다.어떻게 된거죠?다시, 어둡고도 서늘한 공간입니다.바닥엔 피가 가득합니다.아니… 피로 웅덩이가 져 있습니다.이건 누구의 것인가요?처음 눈 뜬 공간과는 다른,차가운 바닥의 감촉이 그대로 피부에 닿습니다.분명 그가…몸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제 몸 같지가 않습니다.몸이 너무나도 뜨겁습니다.정적만이 흐릅니다.얼어붙은 정적 사이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막혀오는 숨 사이로 괴로운 신음이 터져나옵니다.오한이 들고는 손이 벌벌 떨려옵니다.곧 누군가 제 머리칼을 손으로 쓸어보입니다.부드럽고도, 차가운 손길입니다.그 손길이 그토록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던가요?그 온도가 너무나도 편안해서...어쩐지 조금, 조금만 더 의지하고 싶어지는 온도입니다.얼어붙도록 따뜻한 그 온도를 감싸며,그 끝으로 시선을 돌려보자니,그 손 끝에 있는 것은……...모이라 오디오런.간신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자 싱긋 웃어보입니다.그의 뒤로 사방으로 튄 투명한 액체, 유리조각, 그리고…깨진 주사기가 보입니다.모이라:깼어?작게 깨진 유리의 파편을 보자,떨려오는 손 사이로 단 하나의 생각밖에 들지가 않습니다.약을 썼다.흐릿해지는 정신을 다잡으며 가만 그를 봅니다.그는 나직이 속삭입니다.모이라:가만히 있어. 이제... 이제야 내 안에 들겠군. 여기서. 이곳에서 벗어날 생각은 하지 마.그렇게 말하는 그는 소름돋도록 웃고 있었습니다.가빠져오는 숨 사이로 그는 그 차가운 손으로 당신의 손목을 잡고는, 가볍게 입맞춰 보입니다.그 멍든 손목을요.…잠깐,손목에 붉게 상처가 나 있습니다.아니, 이건 상처라기엔…명백한 상흔입니다.칼로 깊게 그은 듯한……얼마나 깊게 찌른 건가요.살이 잔뜩이나 벌어져 있습니다.SAN 0/1시그마: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여전히 깊게 패인 상처에서는 선명한 혈액이 뚝, 뚝 떨어져 내립니다.바닥의 피의 근원은 이것이었나요.죽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의 깊이입니다만…왜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죠?그의 옷에 튄 핏자국이 너무나도 눈에 띕니다.분명, 그의 짓입니다.모이라:약 기운이 남아있을 거니까, 가만히 있는게 좋을거야.시그마:대체, 윽...이게...(말을 간신히 쥐어짜낸다)모이라:다행이야, 내가 원하던 대로 되어서. (피가 뚝, 뚝 흘러 내리는 네 손목을 차가운 그 손으로 쓸어내린다.) 잘 작동하는군. 아프지는 않지?시그마:(제대로 사고가 되지 않아 힘겹게 눈만 깜빡인다. 질문에는...본능적으로 답하기 위해 고개만 끄덕였다.)모이라:그럼 됐어. 약기운은 금방 사라질거야. 걱정마. 난 의사는 아니지만... 이론상으로는 괜찮겠지. (네 이마에 한번 입을 맞추고 일어서서는, 나가려는 듯 싶더니 다시 한번 뒤돌아서는 내려다 본다.)아래로 향한, 당신을 향한 시선.찢어지는 듯한 미소, 정말 즐겁다는 듯한…그 얼굴에 서려있던 분노는 어디가고 희열만이 남아있던가요.비명과도 같은 마찰음을 내는 문을 열고는 나갑니다.탁다시 이 곳에 당신 혼자입니다.농말 (GM):무엇을 하나요?시그마:(일단은...시선을 돌려 공간을 살핍니다)[시계], [책상], [상자], [창문]이 보입니다.시그마:(몸을 움직이려 애쓰며 시계를 봅니다)농말 (GM):건강판정입니다!시그마: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농말 (GM):체력 1 감소합니다작은 탁상시계입니다.시계의 시침은 8시와 9시의 중간 지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잠깐, 이 시계 바늘…… 뒤로 가고 있나요?거꾸로 흐르고 있습니다.농말 (GM):지능 판정입니다!시그마: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96 97,,,개쎄다,,,)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만 같습니다.이 시계… 고장난 걸까요?농말 (GM):무엇을 하나요?시그마:(창문을 봅니다)농말 (GM):건강 판정 합니다시그마: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아 이 주사위 또 시작이네)농말 (GM):체력 1 감소합니다!나무 판자로 완전히 막혀있습니다.아직까지 약 기운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세히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농말 (GM):(다른것부터 볼까요? ㅎ(갑자기 탐사자 조종)시그마:(ㅋㅋㅋㅋㅋㅋ ㅎ 책상...책상을 봅니다)나무 책상입니다.책상은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책상에는 작고 투명한 빈 유리병 몇 개가 내팽겨쳐진듯 있습니다.각자 다른 내용물을 담았던 것 같네요.빈 유리병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이 약을 모두 주사한 건가요?족히 봐도 치사량입니다만…주변에도 몇 방울 떨어져 있네요.그 옆에는 메모지가 구겨져 있습니다.시그마:?(메모지를 펼쳐봅니다)[시▓마, 그를 ▓▓지 않▓다면 내가 죽는▓?] [XXX번 실험실 옆 랩실 8일 일요일 0시.]내가, 라고 쓴 걸 보아 그가 적었겠군요.당신의 연구실 위치도 적혀있습니다.구겨져 반쯤 지워진 듯하지만…내용정도는 유추해 볼 수 있겠습니다.오디오런이 당신을 죽이지 않는다면 그가 죽습니다.협박이라도 한 걸까요?그런 협박에 넘어갈 사람은 아니긴 하지만요.농말 (GM):관찰 판정 입니다!시그마: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방금 썼다기에는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메모지입니다만…글씨도 조금씩 번져 있는 것이 시간을 느끼게 해줍니다.농말 (GM):무엇을 하나요?시그마:(메모지는 내려두고...상자를 봅니다)잡동사니를 넣어둔 상자 같습니다.꽤나 구겨져 있네요.옷, 그리고 책이 몇 권 들어있습니다.한 권에 책갈피가 꽂혀 있네요.시그마:(책갈피가 꽂힌 페이지를 펼칩니다)거실에서 본 책과 같이 전부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책갈피가 있는 곳을 펼치니 메모 하나가 붙어있습니다.[되돌렸다. 토요일까지.]되돌렸다니, 무엇을 말인가요?아, 밑에 작게 무어라고 쓰여있습니다.[죽여버리자.]글씨는 휘갈겨진 채로 쓰여 있습니다.시그마:(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같아 관자놀이를 꾹, 누르고 무슨 옷이 들어있는지나 본다)구겨진 채로 대충 버려진 듯이 넣어진 옷입니다.옷을 살펴보니 검붉은 피로 물들어 있습니다.시간이 오래 되었는지 이미 될대로 검어졌지만.이 옷, 어쩐지 익숙하지 않나요?……아, 이 옷.시브런, 당신의 옷입니다.시그마:이게 왜, 여기에...(곰곰히 생각해보아도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일어나 창문을 다시 봅니다)평범한 창문이었던 듯 합니다만…나무판자로 그 시야가 막혀 있습니다.틈새로 옅게나마 빛이 새어들어옵니다.농말 (GM):건강 판정 입니다시그마: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작게 난 그 틈으로 간신히 바깥이 보일 듯 하네요.시그마:(눈을 찌푸리고 판자 틈에 눈을 댄다)당신이 바깥을 보자면…온통 밤입니다.달을 가리는 구름은 흘러가지 않습니다.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말이에요.오랜만에 보는 바깥 풍경에 어쩐지,……아, 깨질 듯한 두통이 순간 몰려옵니다.두통에 눈살을 찌푸린 것도 잠시…이게 뭔가요?창문을 가린 판자의 틈 사이로 무언가가 스멀스멀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검은, 정체 모를것이 잔뜩 기어들어옵니다.기어와서는, 당신 주변을 감쌉니다.시야가 잔뜩 검어집니다. 마치 아까 보았던 그것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그 형체가 나뉘고 나뉘고, 또 나뉘더니익숙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많이 봤었죠. 질리도록.당신을 실험대에 눕혔던 그 연구원들.그들이 왜 이곳에 있나요?이게, 이게 도대체…수 많은 연구원들이 당신을 감쌉니다.문은 잠긴 채로 가로막혀 있습니다.뒷걸음질을 쳐봐도 그 뒤조차 이미 다른 연구원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아, 도망갈 곳조차 없습니다.온전히 어둠에 가려집니다.비로소 온전한 어둠에………이젠 어떡하죠?.......시그마:(오랜 트라우마가 속을 세게 긁어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고 굳어 눈알만 불안하게 굴려댄다.)아, 아아... (불안에 찬 신음을 뱉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은, 그 총성과...) ...오디오런...어느 온도가 당신에게 닿습니다.누군가 당신을 끌어안고 있습니다.…오디오런?아직 약 기운으로 제정신이 아닌 걸까요?그 손길에 정신을 차리고는 주변을 둘러보자서서히 어둠이,그 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안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끌어안는 그 팔이,그 손에,그 온기에 안도감을 느낍니다.그가 어쩌면 처음으로 고마운 순간입니다.그 이유모를 다정함에 이상하리만치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한 채,그에게 안긴 채 그대로 있는 그 감각이 편안합니다.그의 표정은 볼 수 없지만,오디오런은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모이라:이제... 이제 아무데도 가지마. 난, 너를...목소리가 울리듯,흐리게만 들려옵니다.그 낮은 목소리마저 안도감이 듭니다.이유는 모르겠습니다,아무렴 어떤가요.그렇게 몸을 맡긴 채 가만 듣고 있자니 어느새 그의 목소리만이 방 안에 울립니다.그 울림마저 너무나도 편안합니다.너무나도……푹,등에 날카로운 감각이 스며듭니다.순간 숨이 터질 듯 막혀 옵니다.차가운 금속이 살과 맞닿기를 넘어 관통하는 그 감각이.옷이 젖어 번지는 그 감각이 선명합니다.울컥, 하고는 뜨거운 액체가 등줄기를 타고 흐르듯이,아니… 쏟아지듯 번져 내립니다.시야가 붉어지는 것 같습니다.모든 감각이...모든 것을 내준 그에게 안긴 몸이 무너져 내립니다.모이라:... 널 용서하지 않으니까. .. 뭘 기대했어?그는 웃었던가요?누구보다 즐겁다는 듯이.웃음소리가 들립니다.아, 시야가 흐려집니다.모든 감각이 흐려집니다.그의 온도만이 끔찍이도 따뜻하도록 당신과 닿습니다…… 그가 뭐라고 말했던가요?....…다시 눈이 뜨입니다.타는 듯한 고통과 함께 그를 받치는 푹신한 이불이 당신의 등 뒤를 감쌉니다.붉게 피로 물든 침대 위입니다.절그럭, 하고 쇠의 마찰음이 났던가요.소리의 근원을 살펴보자니 발목에 족쇄가 차여 있습니다.사슬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도망칠 수는 없겠군요.그는 보이지 않습니다.아픔과 함께 상체만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자니,침대 바로 옆에 서랍이 보입니다.시그마:으...(고통 탓에 신음을 뱉고 천천히, 팔을 서랍으로 뻗는다)자물쇠로 잠겨있습니다.열쇠가 필요한 걸까요?시그마:...아. (주머니에 넣어뒀던 열쇠를 떠올리고 반대편 손을 주머니에 넣는다)열쇠를 사용해서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시그마:(자물쇠를 엽니다)서랍은 작게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그 안에는 휴대폰, 종이 쪽지, 권총이 들어있습니다.시그마:(? 누구 휴대폰이지... 의아함에 휴대폰부터 들어 확인한다)당신의 휴대폰입니다.역시 그가 가지고 있었군요.화면에 표시된 현재 시간은 11월 8일,오전 0시입니다.…분명 전에 그의 휴대폰을 봤을 때도 같은 시각이었지 않나요?시그마:(이제 하나하나 의아함을 느끼기에는 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더 생각하지 않고 종이 쪽지를 들어 확인한다.)세번 접혀 있는 쪽지입니다.조금 시간이 지난 듯, 빳빳하지는 않네요.펼쳐 보자면…[내가 죽으면 오디오런 역시 죽는다. 11월 2일 월요일부터 이 말만 며칠째 반복되기 시작했다. 그 말대로 그가 죽는다면, 이대로 죽어도 괜찮을 것 같다.]첫줄에 쓰인 문장입니다.내가, 라니요? ………아, 이건 당신의 글씨체입니다.문장을 본 순간 다시금 두통이 밀려옵니다.“드 카위퍼, 네가 죽는다면 오디오런도 죽어버릴거야.”누군가의 음성이 머릿속에서 울리듯 스쳐갑니다.처음듣는 음성인데,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아니… 오히려 불쾌하기만 합니다.………당신이 죽는다면 오디오런도 죽는다니요?월요일은 이미 지나간, 기억에 없는 날인데 말입니다.조작하였다 하기엔 명백한 탐사자의 글씨체입니다.(당신의..다음 문장을 읽어보자면,[그가 보는 앞에서.]……문득 어제 꾼 꿈의 내용이 생각납니다.그 꿈에서 당신은 뭘 하고 있었죠?그가 당신을 그렇게 본 이유는,당신이 잡고 있던 것은…농말 (GM):무엇을 하나요?시그마:(혼란스러움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 손으로 짚고, 권총을 살펴본다.)서랍의 권총으로 시선이 옮겨 갑니다.이내 잡아봅니다.너무나도 익숙한 그 감각,언젠가 마지막으로 느꼈을………아, 그랬던가요.그 꿈은 역시…모이라:....…… 인기척에 돌아보자면 어느새 문이 열려있습니다.그리고 문 앞에선 그가 당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그 손에 칼을 든 채로요.시그마:...오디오런.그의 옷에는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아마 당신의 것이겠죠.그저 죽일듯 바라보다가 당신의 손에 들린 종이,그리고 권총을 보고는 작게 웃음을 터뜨립니다.어이없다는듯,아니, 어쩌면…모이라:...왜, 죽일 생각인가 보지? (그렇게 말하는 그 표정에는 두려움 하나 서려있지 않나.) 할 수 있다면 해봐.그 칼이 비웃음과 함께 빛납니다.당신도 알고 있었죠.찢어질 듯한, 미친 사람의 웃음소리입니다.오로지 살의만을 담은 그의 눈처럼….선택하세요, 시브런.그토록 증오하는 그에게 당신은 어떤 마지막을 선사할 건가요?시그마:(떨리는 손으로...권총을 네게 겨눈다.) ...박사. 나는...(혼란스러운 머리 속을 정리하다가, 총을 다시 제 머리로 겨눈다.) ...자네는 미쳤어. 그리고 자네가 말했듯이...나도 그래.모이라:... .....네가, 네가 감히...당신은 결심합니다.그가 시간을 되돌린 이유,최악의 마지막을 다시금 선사해 주기로 합니다.그저 그가 쥔 칼을 바라봅니다.그를 바라봅니다.총구를 제 머리에 겨눕니다.아. 낯선, 너무나도 익숙한 감촉입니다.순간 그의 표정이 굳어집니다.평생 저한테 보이지 않던...아니,그 무의식에서 봤을 감정.당황과 두려움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이 모든게 헛수고가 된다는 무력감?그게 아니라면…당신도 나를 사랑했나?그 표정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던가요?그렇게 보지 마,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을 두 번이나 직접 본다는건 멋진 일이니까.지금 당신,어떤 표정인가요?타앙귀를 찢는 듯한 총성음이 울리고는 어둠으로,그 붉음으로 시야가 잠식됩니다.그가 뭐라고 말했던가요?이젠 의미없지만.털썩,마지막으로 본 것은 제 앞의 그가 옷을 제 피로 물들이며 쓰러지는 모습입니다.내가 당신에게 선사한 최고의 마지막입니다.시계바늘이 어느덧 자정을 가리킵니다.아, 시야가 완전히 붉게 암전됩니다.사랑하는,증오해 마지못할,날 그토록 사랑해서 죽여버리고 싶었을 당신.만약 다음이라는게 있다면,그때는 당신이 나를 좀 더 사랑해주길.네 당연한 사랑에 대한 나의 오만은 어때, 마음에 들어?END 3_ Psycholess, Again?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짜릿하다 (GM):그니깐요 하...마따 글고 목에 주사 꽂는것두원래 시날은목졸라서 기절시키고눈떳을때 보니 약 주사한? 그런거엿는데,,,모이라힘으로짜릿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짜릿하다 (GM):시그마 기절 못시킬것같애서 ㅎㅎ짜릿해.............:사실 그짜릿하다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짜릿해.............:벽에 몰아붙이는 장면이 개변인거죠?짜릿하다 (GM):네ㅋㅋㅋ짜릿해.............:거기서도 모이라 힘으로,,,? 하기는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의 뭐 종이인간짜릿하다 (GM):그니깐요 암만해도 습 이거 에반데~오히려 튕겨나가는거 아닌가햇던짜릿해.............:oO(아 이거 시그마가 제압할 수 있을거같은데)짜릿하다 (GM):원래 시날두 막힘이 너무 강해서발버둥도 못친다 어쩌구 하는데절대 안그럴것같아서짜릿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돼))))짜릿하다 (GM):(밀치려다가 도로 밀쳐지는 종이인간)짜릿해.............:몽oO(이 영감탱이가...)짜릿하다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쓰읍 할 말은 많았는데 왜 리셋됐지 사실 시그마는 이 상황을 다는 이해하지 못했을거에요 왜냐면 내가 못했음(...................) 것도 있고(수습수습) 과학자니까...이성적이니까...시간을 돌리고 뭐고 으잉? 뭿이?? 싶은...그.... 자기 머리에 총을 겨눈 이유는 1 일단 모이라가...너무....제정신이 아닌 것 같고 증오스럽고 근데 트라우마 때문에 속 벅벅 긁혔을 때 자길 끌어안았던 모이라가 생각나고... 그래서 이렇게 계속 모이라 손에 놀아나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죽겠다 어차피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면서 내 스스로 죽어야 밑전일지도 모르지 2 자기 글씨체로 쓴 쪽지에 대해서는....제대로 안 믿었어요 시그마는 미친 사람이니까.....분명 내가 정신놓고 썼겠지 뭐 그런 느낌 모이라가 너무 증오스럽지만 진심으로 죽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하지만 조금은....쪼끔은..... 이 증오스럽고 나를 사랑하는 과학자 앞에서 스스로 죽어서 엿먹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을겁니다
세션 시작할 때 피아노 브금 듣자마자 아 오늘 시그마 조져지겠구나 싶긴 했는데 이렇게 제대로 멋지게 조져질 줄은 몰랐습니다 짜릿하다 짜릿해....농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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