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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을 넘어서> 시그롤드 로그 백업오버워치 2020. 7. 25. 03:26
KPC Harold Winston (멘쓰)
PC Siebren de Kuiper (농말님)
*지로 님이 작성한 COC 시나리오 <이 밤을 넘어서>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라면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플레이 전 시브런 사전 정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의 사고 이후 어느 순간 이 작은 방에 갇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차례의 끔찍한 실험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무슨 실험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마구잡이로 치솟던 그의 주변 중력은 그 실험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 잠잠해졌지만 그 날부터 끔찍한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고, 선율과 함께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이 밀려옵니다. 시나리오 시점에서는 가볍게 떠다니는 것 외에는 중력을 강하게 통제하지 못합니다.
해롤드와는 초면입니다. 그냥 매일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던 연구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밤을 넘어서w.지로---평소와 같은 날입니다.사방이 흰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방에,당신이 있습니다.창문조차 없어 해가 뜨고 지는 것마저 알 수 없습니다.불이 꺼진 걸 보아 밤인 것 정도는 알 수 있지만, 그 뿐입니다.당신이 이 곳에 갇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당신이 실종되었음에도 외부에서는 왜 어떤 연락도 조치도 없는걸까요.고민해보아도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풀어달라며 아무리 저항하고 애원해도,나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오래전에 깨달았습니다.......다시는,바깥을 볼 수 없을 거에요.그런데 오늘따라 연구소가 조용하네요.평소라면 연구원들이 쉴 틈 없이 오갈텐데 말이에요.덜컹,순간 문이 열리고누군가 들어옵니다.매일 당신의 상태를 확인하던 연구원입니다.그 사람이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해롤드:...시브런, 어서 탈출하자.실험체:시그마.언제나 연구원들의 입에서 나오던 그 호칭이 아닙니다.분명,그건 당신의 본명입니다.저 사람은 어떻게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걸까요?그리고 탈출이라뇨?의문스러운게 많겠지만,시간이 없습니다.자, 선택하세요.저 연구원의 손을 잡을지.시브런:.... 또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건가? (손을 내미는듯 하더니, 다시끔 너를 바라봤다.)해롤드:나를 믿지 못하는 건 알아. 하지만...한 번만 믿어, 여길 나가게 해줄게.(여전히 손을 내민 채로, 다정한 표정을 짓고 너를 바라본다.)시브런:(이곳에서 볼 수 없덨던 따스한 얼굴과 다정한 목소리에 조금 경계하는 듯 싶다가도 손 끝만을 네 손 위로 톡, 올린다. 이제껏 단 한번이라도 저리 본 이가 있었던가? ...) ....만약, 나가지 못한다면? ...아냐, 가자. ..나가고 싶네.이곳에서...해롤드:...나갈 수 있어. 나갈 거야. 걱정 마.(올려진 손을 끌어당겨 잡아 너를 일으키고, 속삭이는 톤으로,) 더 지체할 시간이 없어. 가자.그의 손을 잡은 당신의 눈에,문득 그의 흰 가운에 붙은 이름표가 눈에 들어옵니다.해롤드 윈스턴.그 이름이 입 안에 쓰게 맴돕니다.시브런:(해롤드 윈스턴, 저 연구원의 이름인가? 몇번씩 네 이름을 속으로 곱씹어본다. 가만히 네가 끌어당기는 것에 응한다.) ... 윈스턴 박사. 이러는 것들을 다른 연구원이 안다면 자네 입장도 난처해 질텐데...해롤드:(네게 갑자기 불려진 이름에 조금 놀란 듯 싶다가, 천천히 미소 짓는다.)걱정마, 괜찮아. 들키지 않을거야. 그리고...(잠시 고민하다가,) 이름은 편하게 불러도 괜찮아.
시브런:자네가 선택한 길이야. ....윈.... 해롤드. (네 손을 꼭 잡고는 제 이름을 말해주려다 뻐끔거린다.) 내 이름은 이미 알고 온거겠. ...아니지, 어떻게 알았던건가?해롤드:자료에서 읽었어. ...네가 실험체 코드는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시브런:그런 생각을 한 연구원이 있을거라곤 예상 못했군. (그래봤자 한낱 연구원일 뿐일텐데, 무슨 기대를 하는건지 모르겠다.)...가자.해롤드:응, 가자. 이 곳을 나가자.해롤드의 손을 잡고,당신은 방 밖으로 나옵니다.[복도]가 보입니다.[복도]고요합니다.당신의 [옆 방]과 [맞은 편 방]이 눈에 들어옵니다.해롤드:여긴 6층이야. 여기부터 맨 위층까지는 전부 수용된 사람들이 있어.쭉 내려가면 나갈 수 있을거야.시브런:다른 사람들이..? (맞은 편 방을 힐긋 바라본다.)(안을 들여다 볼 수있다면)[맞은 편 방]잠겨 있습니다.무언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키퍼:듣기 판정 굴릴 수 있습니다시브런: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긁적)방 문 너머로 무언가 괴로워하는 듯한 음성이 들립니다.무언가 말하는 것 같지만 제대로 들리지 않네요.시브런:기다려봐 해롤드. 대체 몇이나 있는건가? (옆 방도 들여다 봅니다)해롤드:...이 건물은 10층까지 있어. 몇이나 있는지는 나도 잘 몰라. 난 이 층만 담당했으니까...[옆 방]잠겨 있습니다.문에 귀를 대 보아도 고요합니다.해롤드:(손목시계를 흘끗 본다.) 지금은 이 층에 연구원들이 돌아다닐 시간대가 아니라 여기서 잡힐 일은 없을거야. 바로 내려가는게 좋겠어.시브런:... 그래. ... (목소리가 신경쓰이지만 일단은 네 뒤를 따라 내려간다.)복도의 저 끝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해롤드:가자.---[5층]5층으로 내려온 직후,당신은 몸이 무거운 느낌을 받습니다.휘청,당신은 결국 균형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집니다.엄습한 두통 탓에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습니다.키퍼:건강 판정 다이스 굴려주세요시브런:건강 기준치: 65/32/13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퍼:건강 1 감소합니다!해롤드:괜찮아?(놀란 얼굴로 황급히 너를 부축한다.)시브런:윽, 괜찮네. 잠깐... 잠깐 머리가. ... (미간을 꾹 누르며 네게 부축을 받아 일어나본다.) 방금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해롤드:못 걷겠어? 힘들면 잠깐 쉬었다 가도 돼. 5층에 내 숙소가 있어.시브런:....그럼 잠깐만, 쉬었다가 가도 괜찮겠나? ... 미안하군.해롤드:괜찮아,(입술을 꾹 물었다가) 미안할게 뭐 있어. 내가 네 상태를 미리 체크해뒀어야 했는데...시브런:체크 할 일을 만들지 않았다면 그게 더 나았을텐데. 안그런가. ....(쏘아붙이듯 말한 것에 아차, 네 표정을 살피곤 다시 지끈 거리는 머리를 쥐어잡는다.)해롤드:(네 말에 움찔, 굳었다가 잠깐 시선을 돌린다. 조금 슬픈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표정관리를 하는 듯 입술을 꾹 물고 다시 너를 부축하는 데에 집중한다.) ...미안해. (더 말하지 않고, 제 방으로 너를 부축해 안내한다.)해롤드는 당신을 부축해 그의 숙소로 향합니다.[해롤드의 숙소]이곳에서 당신의 상태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시간을 끌수록 불리하겠지만,지금 상태로 억지로 돌아다니다가들키기라도 한다면,저항조차 할 수 없을 거에요.해롤드는 당신을 침대에 앉혀줍니다.해롤드:조금 쉬었다 가자. 상태가 괜찮아지면 바로 말해줘.(어색한지 더 말하지 않고 책상 앞 의자에 앉았다.)시브런:.... (금방 괜찮아져야할텐데. 하염없이 회복되기 많은 기다릴 수 밖에 없는가? 고개를 숙인채 어색한 기류 속에 시선을 이리저리 굴렸다.) ....저기. 아까... 흠, 잠깐 두통 탓에... 네 신경을 거슬리게 만든것 같아서. 미안, 미안하네. (그런 말들이 하나하나 어색한 것들 뿐이라 여전히 고개를 숙인채로 웅얼거리듯 말했다.)해롤드:응? 아, 아냐! (다급히 손사레를 쳤다.) 그, 틀린 말도...아니니까...(이런 말을 해봐야 더 어색해지기만 할 것 같아 말꼬리를 흐렸다.) ...이곳을 나가면... 두통도 괜찮아질거야.시브런:이곳을 나가면? ....시원한 공기를 쐬면 확실히 나아지긴 하겠지. (머리를 감싼 손가락 틈 사이로 네 책상위를 둘러보자 연필 두 세개가 낮게 부양한다. 곧 달그락 소리를 내며 가라 앉는다.) 조금 나아지는 것 같네.해롤드:(부양하는 연필들을 잠깐 신기하다는 듯 보았다가, 다시 너를 본다.) 금방 나아지는구나, 다행이다.?: 실험체 시그마가 사라졌다!갑자기, 밖에서 외침 소리가 들립니다.해롤드:...? 잠시만, 내가 보고 올게. 여기서 기다려.해롤드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밖의 상황을 지켜보다가,방으로 돌아와 당신에게 말합니다.해롤드:시브런. 연구원들을 집합시켰으니까 잠깐 다녀올게. 자리를 비우면 의심을 살거야.그동안 여기서 꼼짝 말고 있어야 해, 알았지? 여기로 들이닥칠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해.시브런:조금만 더 쉬면 괜찮을... (바깥소리에 순간 표정이 굳어지다가, 손 끝이 파르르 떨린다.) 잠, 잠깐 해롤...해롤드, 만약 누가 들어오면. ... (주위로 사물들이 무엇에 영향을 받는 것인지, 계속해서 들썩인다.)해롤드:(잠깐 당황한 낯이 되었다가, 이내 침착하게 네 손을 잡았다.) ...걱정 마. 연구원들의 숙소로 들이닥치지는 않을거야. (떨리는 네 손을 느끼고 꼭 잡은 손에 더 힘을 주었다.) 괜찮아.시브런:... (들썩이던 주위도 천천히 안정을 되찾고, 가늘게 떨리던 손 끝도 떨림이 멈춰 네 손을 한번 꼭 잡는다.) ... 조심하게.해롤드:(주위가 차차 가라앉자 차분한 미소를 짓는다.) 걱정할 일 없대도. 다녀올게.해롤드는 당신에게 당부한 뒤 밖으로 나갑니다.해롤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이 방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침대]와 [옷장], [창문], [책상]이 눈에 띕니다.시브런:(자신이 앉아 있는 침대를 한번 둘러본다.)정리가 잘 되어 있는 침대입니다.이불이나 베개는 푹신하지만 매트리스가 조금 딱딱합니다.키퍼:침대를 더 살펴볼까요?시브런:(이불도 들춰본다... 딱딱한 매트리스 더듬,,,)별 다른 것은 없지만,들어올린 이불에서는 이상하게익숙한 체취가 풍깁니다.아니, 익숙한가요?시브런:...? (킁, 그 짧은사이에 익숙해진건가?) (다른것은 없나 베개를 꾹꾹 눌러 봅니다)평범한 베개입니다.시브런:(매트리스 꾹꾹...)더 살펴볼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시브런:(긁적)(옷장을 둘러봅니다)(열어도 실례가 아닐까...? 그대로 돌려놓으면 모르겠지...)흰 가운 몇 벌과 외투가 옷걸이에 걸려있습니다.시브런:(흰가운을 살펴봅니다)평범한 흰 가운입니다.로고같은 것도 일체 박혀있지 않습니다.해롤드 윈스턴이라 적힌 이름표만 가슴팍에 달려있습니다.시브런:(이름표를 잠시 만지작 거리다가 외투를 살펴본다.)주머니 안에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이건...해롤드와 당신의 사진입니다.도대체 언제 찍은 걸까요.사진 속 두 사람은 흰 가운을 걸치고 있습니다.그런데, 해롤드나 다른 연구원들이 걸친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옷장 안의 이 흰 가운들과는 달라요.당신이 걸친 흰 가운은 익숙한 것입니다.당신의 연구소에서 늘상 입던 것이에요.해롤드가 입고있는 것은,행성 모양의 호라이즌 달 기지 로고가 붙은 가운입니다.호라이즌 달 기지, 익숙하네요.분명 가본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그곳에서 해롤드 같은 연구원이 있었던가요?...아무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사진 속 둘은 누구보다 즐겁게 웃고 있네요.시브런:.... 왜, 왜 이런 사진이.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 누르곤 몇번을 다시보아도 자신의 얼굴이다. 그리고 그옆의...) 해롤드... 해롤드 윈스턴...? ...물어봐야겠어. (사진을 다시 돌려 놓지 않고 챙깁니다.)(창문으로 시선을 돌린다)창문은 닫혀 있습니다.늦은 시간인지 깜깜합니다.창 밖으로는 달이 떠 있습니다.아주 오랜만에 보는 바깥이네요.낯선 풍경들 뿐입니다.여기는 어디일까요?당신의 의문을 아는지 모르는지,달빛은 마냥 밝습니다.시브런:... (사진을 다시 꺼내 뒷면엔 아무것도 없는지 한번 봅니다)날짜가 간단하게 메모되어 있습니다.호라이즌 달 기지에 머무르던 그 시기네요.시브런:사고로.... 기억을 잃기라도 한건가? (의문을 뒤로하고 책상을 마저 살핍니다)여러 책들과 서류들이 빼곡하게 꽂혀있습니다.이게 해롤드의 필체인 걸까요?책을 비롯해 종이의 양이 상당이 많아서다 살펴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해롤드가 돌아오기 전에 살펴보기 위해서는도움이 될 만한 종이를 골라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키퍼:자료조사 다이스 굴려주세요시브런: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낡은 노트 한 권을 발견합니다.일기장인 것 같습니다.해롤드 윈스턴의 일기, 2130-1.그렇게 시작된 일기에는단조로운 일상이 적혀있습니다.사실상 일기의 형식을 취한실험체들의 상태관리 문서입니다.그런데...유독 당신의 상태를 적어놓은 페이지가 많습니다.마치 가장 중요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요.시브런:(자신과 관련되어 보이는 내용을 읽어본다)사무적인 기록입니다.맥박과 혈압 등 평범한 기록이네요.간혹 당신의 기록 밑에는 간략한 메모가 되어있기도 합니다.날짜를 세어놓은 것 같습니다.시브런:(메모를 살펴봅니다)키퍼:지능 다이스 굴려주세요시브런: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3일, 5일... 한 달.짤막하게 메모되어 있습니다.어느 날을 기점으로 하루하루 세어간 것 같습니다.가장 최근의 기록에는 3달, 이라고 적혀있네요.3달 전, 그 날에는...날짜를 정확히 세지 않아서 모르겠지만,끔찍했던 한 번의 실험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문이 살며시 열립니다.해롤드입니다.그는 문을 조심스럽게 닫고 들어옵니다.해롤드:시브런. 몸은 좀 괜찮아졌어?시브런:(보던것을 숨기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채 들어오는 너를 바라본다.) 해롤드. ....자네. 나에게 숨기고 있는것은 없나?해롤드:응? 무슨...(네가 보고있던 수첩을 보고 짐짓 당황한 듯 한 걸음 물러선다.) ...무슨 소리야?시브런:(한걸음 물러나는 네게 성큼 다가와 끝이 구겨진 사진을 보여준다.) 난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이 사진은 뭔가? 왜 자네가 가지고 있는건지. 그리고...왜 이 사진속에 내가 있는건지.해롤드:...너는 몰라도 돼.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잖아.(답지 않게 단호한 말투로 말한다.) 서두르자, 지금 내려가야 해.시브런:왜 내가 몰라야하는...! (단호한 태도에 말하려더는 것을 멈추고 주춤 거린다.) .... 해롤드. ....나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고 왔나? ...자네라는 존재가 이젠 혼란스러워질 지경이군.해롤드:(네 말에 움찔하며 널 이끌기 위해 잡으려던 손을 내렸다.) ...나는...너를 붙잡히게 두지 않아, 내가 널 데리고 있다는 소리는 추호도 하지 않았어. 맹세해. ...내가 믿음직스럽지 않은건 알아. 하지만 한 번만, 한 번만 나를...(눈썹을 찡그리며 조금 고민하다가,) ...믿어줘. 너는 나가야 하잖아. 저 밖에서 할 것이 있잖아. 연구를 계속 해야하잖아. 나는 그걸 알아. ...널 호라이즌 달 기지에서 봤으니까. 그 사진은 그 때의 것이야. 난 거기 근무하던 많고 많은 연구원 중 하나였을 뿐이고, 네가 기억 못하는게 당연해.시브런:..... 달기지의 연구원이 왜 이런곳에서... 대체 왜? ...(궁금한 것이 한 둘이 아니었지만, 네 말처럼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아직 해야할 것이 남지 않았던가. 내려간 손을 잡아 올린다.) 사진을 함께 찍을 정도로 친분이 있던 연구원을 잊어버린다고? ... 뭔가 잘못 된거겠지. 그에 대한건 나가서... 네 말대로 이 두통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떠오를지도 모르지. .... 믿어, 믿겠네 해롤드. ... 져버리지 말아.해롤드:...(미소지었다. 그 미소 끝에 슬픔이 서려있었던 것도 같다.) 응. 여기서 나가면, 그러면...무언가 떠오를지도 몰라. 그러니 가자. 절대 져버리지 않아......해롤드는 당신의 손을 잡아 끌고 조심스레 밖으로 나섭니다.4층5층에서 4층, 그리고 4층을 지나 3층으로 곧장 내려가던 중,해롤드는 걸음을 멈춥니다.실험체:시그마가 탈출했기 때문인지,입구 쪽이 자물쇠로 잠겨있습니다.해롤드:아래로 더 내려가려면 이걸 열어야 하는데......(잠시 더 고민하다가,) 다른 연구원들이 갖고 있거나...아니면...연구실 어딘가에 있을거야.4층을 뒤져봐야겠어.당신은 해롤드와 함께 4층을 살펴보기로 합니다.[제 1 연구실]과 [실험실], [영안실]이 보입니다.시브런:(제 1연구실부터 가봅니다)[제 1 연구실]숨을 죽이고 제 1 연구실로 들어갑니다.인기척이 없습니다.내부는 작동 중인 알 수 없는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뿐입니다.크게 살펴볼만한 건 없어 보입니다.기계를 살펴보나요?시브런:(네)기계 쪽으로 다가가자,기계 옆으로는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커튼 안에는 미미한 악취와 함께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무언가가 가려진 것 같은데...시브런:(커튼을 들춰봅니다)복부 부분이 뜯겨나간 시체 한 구를 발견합니다.키퍼:끔찍한 광경, 시브런 산치체크.시브런: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키퍼:이성 1d3 감소합니다.시브런:rolling 1d3=()33키퍼:(아이고)시브런:(,,,,)사망한지 얼마 안 되어 보입니다.어제, 혹은 오늘일 수도 있겠군요.해롤드는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져 있습니다.연구원인 해롤드는 이미 수차례 시체를 봤을텐데 말이에요.해롤드는 말없이 다시 커튼을 칩니다.해롤드:...여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밖으로 나가자.시브런:...대체 왜... 저런, (커튼과 해롤드를 번갈아 보다가) 괜찮나? 미안, 미안하군. 멋대로 들춰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조금 신경쓰이는듯 네 안색을 살피며 나간다.)해롤드:아냐, 아냐...괜찮아. 가자.(창백한 안색으로 관자놀이를 꾹 누르다가 네 뒤를 따라 나간다.)시브런:(쭈뼛 거리더니 먼저 해롤드의 손을 잡고 실험실로 갑니다)[실험실]조용합니다.다닥 다닥 붙여진 흰 탁자들 위로각종 화학용품과 실험 도구 등이 올려져있습니다.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낯선 냄새가 납니다.무언가를 연구하는건지,전문 용어가 써진 서류들이 한가득이지만천체물리학과는 전혀 연관없는 분야입니다.시브런이 해석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도구들 틈에 이질적으로 [신문] 하나가 놓여있습니다.최근 날짜입니다.<X월 X일 신문>
......최근 들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실종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경찰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발견된 이는 없다. 실종자들의 특징이 없고 사라진 장소 또한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더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실종자들의 가족들이 겪고 있을 아픔에 유감을 표하며, 최대한 빠르고 꼼꼼한 수색을 거쳐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아낼 것을 약속하여......
키퍼:지능 다이스 굴릴 수 있습니다.시브런: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보니6층부터 그 위의 층은 모두 자신과 같은 실험체들이 갇혀있다고 했죠.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당신은 곧,이 신문이 말하는 것이 그 실험체와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도대체 이 연구소는 무엇을 꾸미고 있는 걸까요?시브런:...그저 운이 안 좋았을 뿐이라는건가. (네게 물어볼까 했지만... 아까전 어두워진 안색이 눈앞에 맴돌아 그만두고는 화학용품과 도구들을 살핀다)평범한 화학용품과 도구들입니다.특별히 이상한 점은 찾지 못했습니다.시브런:... 해롤드. 지금은 좀 괜찮나? (잠깐 네 상태를 보기위해 다가간다.)해롤드:으응? (아까보다는 한결 나은 안색으로, 도구를 보다가 고개를 들어 너를 본다.) 아, 나는 괜찮아. ...익숙해. 너무 갑자기 그런걸 봐서 속이 좀 안좋았던거 뿐이야.시브런:익숙하다는 것 부터가 좋지 못한 것 같은데. (투박한 손으로 네 뺨을 감싸 쥐고 이리저리 돌리며 안색을 살피더니) 그, 저기... 괜찮다면 말이야 서류들 말인데. 혹시 대충 무슨 내용인지 알고있나? (한가득 쌓여있는 서류를 가리킨다)해롤드:난 정말, 괜찮은데...(뺨을 감싸쥔 손의 느낌이 싫지는 않았는지, 당황한 표정도 잠시였다. 멀쩡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지 살짝 웃었다.) 서류? (시선을 돌려 서류를 보고,) 아. 별건 아냐. 그냥...여기서 진행하는 실험들 이것저것.시브런:흠. (웃어보이는 네 얼굴을 보곤 톡, 손을 올려 쓰다듬듯 머리를 매만지다가) 열쇠는 없는것 같은데... 다른곳으로 갈까?해롤드:(고개를 들어 네 얼굴을 주시하다가, 곧장 열쇠를 떠올리곤 다시 네 손을 잡았다.)아, 응. 나가자. 서둘러야지...시브런:(손을 맞잡고 영안실로 이동합니다)[영안실]이 곳은 소리가 날 리 없죠.문을 열자 냉기가 훅 끼칩니다.다른 장소보다 월등히 온도가 낮습니다.[침대]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시브런:... 서늘하군. (해롤드 한번 침대한번 바라보더니... 해롤드에겐 잠깐 거기 있으라며 제스쳐를 취하곤 침대로 다가가 살핍니다)모든 침대가 흰 천으로 가려져 있습니다.천을 걷어보나요?시브런:(네)천을 걷자,제 1 연구실에서 봤던 것처럼신체의 일부가 뜯겨나간 시체를 발견합니다.공통적으로 뜯겨나간 쪽은,안에서 무언가가 억지로 뚫고 나오기도 한 것 같은 모습입니다.시체들의 성별과 나이는 각기 다릅니다.키퍼:행운 다이스 굴려주세요시브런:행운 기준치: 40/20/8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걸)키퍼:(wow)고요하네요.이곳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시브런:(시체를 살펴볼 수 있나요?)키퍼:...추천하지 않습니다시브런:(스읍...)(안에 열쇠 있을 줄 알았는데....)키퍼:(아레,,,?)시브런:(침대아래를 살펴봅니다,,,?!)먼지 쌓인 바닥입니다.시브런:(엣취)해롤드. 여기말고 다른 곳은 없나? ....아무것도 못...찾았는데. (네 쪽을 힐끗 보며)해롤드:아...4층에는...아직 연구실이 하나 더 있어. 복도 반대편에.시브런:그쪽으로 가볼까? (침대를 잡고 끙, 소리를 내며 일어난다.) 가자. 못볼것들만 잔뜩이군...방을 나서자,복도 반대편으로 [제 2 연구실]이 보입니다.[제 2 연구실]마찬가지로 고요합니다.다만 정리가 잘 되지 않은 듯물건들로 난잡합니다.누군가 한 차례 휩쓸고 가기라도 했는지,대체적으로 어지럽혀진 상태입니다.[책상]과 [서랍]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시브런:지저분해... (책상을 살펴봅니다)서류들이 잔뜩 흩어져 있습니다.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서류들의 정리부터 시급해 보이네요.서류들을 정리하며 책상을 살펴보면,<신의 부름으로>라고 적힌 메모 한 장을 발견합니다.7 월 24 일
신의 일족이 다수 성장하셨으므로 소수를 제외한 연구원들은 협조할 것.
이 날짜는...오늘입니다.해롤드는 이 사실을 알고 당신의 탈출을 감행한 걸까요?키퍼:자료조사 다이스 굴려주세요시브런: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이호트의 일족>
미로에 빠지면 반드시 그들과 거래를 해야 한다. 거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즉사하게 된다. 그들의 일족을 몸 안에 품는 방법만이 조금이라도 더 생존이 가능한 선택이다. 하지만 성장한 일족이 몸을 뚫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삶은 과연 살아 있는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죽음과 가까운 삶이 아닐까.
미로에서 거래하지 않은 인간을 대상으로 아이호트의 일족을 몸에 강제로 품게하는 실험이 진행된 바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실험체는 사망했으나, 아주 특수한 케이스에서 딱 한 번 성공한 기록을 찾아낼 수 있었다.
키퍼:관찰 다이스를 굴릴 수 있습니다.시브런: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유는 모르겠지만...익숙한 느낌이 드는 필체입니다....그래요.당신은 이 연구소에 갇힌 이후,당신에게 행해진 정말, 끔찍했던그 한 번의 실험을 기억해냅니다.무언가 제 몸을 억지로 밀고 들어와 주입되던 그 감각...그 때 마주한 존재의 이름이 아이호트였군요.이런 상황에 몰린 건 당신의 잘못이나 실수가 아니라그저 운이 없었을 뿐입니다....그래요.운이 없었을 뿐이에요.적어도 그 실험을 당한 건 말이에요.해롤드:시브런, 거기에 뭐 없어?시브런:....딱 한번 성공한...(중얼거리더니 네가 부르자 고개를 돌린다) 뭔가... 있긴한데. 도무지 믿기 힘든것들 뿐이군. 읽어보겠나?해롤드:아, 그건...(메모지를 보고, 다시 너를 본다. 속이 쓰린 듯 눈을 조금 찡그렸다.) ...뭔지 알아. 연구기록일거야. 신경쓰지 마. 열쇠는 없고?시브런:흠, ... 책상위는 아무것도 없는것 같은데... (아까부터 얼버무리는것 같은데, 유심히 너를 바라보다가 서랍쪽으로 고개를 돌려 살핀다.)2단 서랍장입니다.열어보나요?시브런:(네)첫 번째 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두 번째 칸에는 소형 전기 충격기가 들어있습니다.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저벅, 저벅...아주 가까이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말소리도 함께 들리네요.한 명이 아닙니다.키퍼:민첩 다이스 굴려주세요시브런: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연구원들이 들이닥치기 전,당신은 무사히 책상 밑으로 숨을 수 있었습니다.책상 밑으로 숨은 당신은해롤드와 연구원들의 대화 소리를 잠자코 듣습니다.연구원1: 탈출한 실험체는, 못 봤어?해롤드:안 그래도 지금 찾아다니던 중이야.연구원2: 어차피 연구소 안에 있겠지. 독 안에 든 쥐야.연구원1: 그렇지. 멀리 갔을 리가 없을 텐데...아무튼 발견한다면 바로 끌고 오도록 해.해롤드:아, 그런데 혹시 열쇠 못 봤어? 3층 계단 열쇠.연구원1: 그건 왜?해롤드:3층에 두고온 게 있어.연구원2: 나 있어. 비상이니까 빨리 쓰고 반납해.해롤드:물론이지..........짧은 대화가 오가고,마침내 연구원들이 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해롤드가 다가와 책상 아래에 숨어있는 당신을 일으켜줍니다.해롤드:가자, 이제 내려갈 수 있어.(열쇠를 짤랑이며)시브런:(제법 긴장한듯 한숨을 푹 쉬며) 좋아. 가지. ...큰일 나는줄 알았군.3층3층으로 내려온 해롤드와 당신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위층과 달리 연구원들이 상당수 보입니다.위층의 소식을 듣고 보안을 강화한 모양입니다.게다가 연구원들은 총을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연구원3: 연구원 중 누군가 실험체를 탈출시키려고 일부러 풀어준게 틀림없어!연구원4: 배신자, 처단해야해....살벌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이대로 내려간다면 반드시 들킬거에요.해롤드:...(말없이 주위를 잠시 살피고,) 시브런.해롤드가 당신에게 조용히 속삭입니다.연구원들의 행동을 살피던 해롤드는 당신에게 카드 하나를 내밉니다.해롤드의 이름이 붙어 있는 카드입니다.해롤드는 당신의 어깨를 잡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합니다.해롤드:1층으로 내려가. 3층에 연구원들이 몰려 있으니 아래층은 관리가 허술할거야....난 여기를 막을게.시브런.이해했지?...이제 혼자 가야 해.키퍼:심리학 다이스...굴려주세요시브런: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급박한 상황과 달리 해롤드는,이상할 만큼 침착하고,평온해보입니다.마치...이런 결말을 원했던 것처럼요.해롤드:가, 시브런. (조금 고민하다가...네게 미소짓는다.) 밤하늘을 보고싶지 않아?시브런:....그렇지만. 자네는?해롤드:난 괜찮아. ...연구원이잖아.시브런:어떻게 막을거지? 자세하게 설명하게. 계획도 없이 보내는건.... 무책임하지. 이곳까지 데려온건 자네 아닌가. ( 두사람의 머리 끝이 살랑인다. 바람이 들어올 공간도 아닌데. 주먹을 꾹 쥔채로 너를 노려보았다.)해롤드:너 하나 정도 내려보내고 주의를 끄는건 어렵지 않아. 뭣하면...(주머니에서 전기 충격기를 꺼낸다. 한 손에 들어오는...몇 번 쓸 정도는 될 전기 충격기.) 이것도 있어. 너무 걱정하지는 마. 설마 동료를 저걸로 쏴버리겠어? (하하 웃다가...다시 침착한 얼굴로 말한다.)이 아래쪽으로 연구원은 더 없을거야. 있어봐야...네가 충분히 제치고 갈 수 있겠지. 네 능력을 알아. 그걸 쓸 힘은 아껴둬야지....어서, 시브런.시브런:혼자서도 할 수 있나? ..... 그렇다면 둘이서 한다면 더욱 빨리 끝나겠군. 안그런가? 난 이곳의 구조를 전혀 알지 못하는데... 자네가 있어야해. 어떠한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어딘가 화가난걸까,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 낮은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부르고.) 해롤드. 분명히 난 너를 두고갈 생각은 없어. 기억해내겠네. 고작 같은 동료였다고.. 다수를 적으로 돌릴 만큼 위험 감수를 할 사람은 없네. ...같이 내려가지. 별을 보는건 두사람이야.해롤드:...(별, 그 말에 살짝 웃었다. 전기 충격기를 들지 않은 손으로, 망설이다...네 뺨을 쓸었다.) 아니. ...카위퍼 박사님,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잖아요. 호라이즌 달 기지에서부터 존경해왔어요. 사진을 품고 다닐만큼 존경했어요, 그러니 알잖아요. 둘이서 저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는 없어요. 나 혼자라면...그러면...그냥 넘어갈지도 몰라요, 이 흰 가운을 봐요. 그러니까 혼자 가요. 구조라고 할 것도 없어요, 계단만 내려가면 출구는 바로 보일거에요. 그러니......별은, 숙소 창문으로 지겹게 봐왔으니, 제발.시브런:(제 뺨을 쓸어내리는 손을 붙잡고 눈을 꾹, 감았다.) 놓지 않아. 함께 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것만 같아. 날 그리 존경했다면 더욱 오랫동안 나를 마주해야지. 나를 봐야지. 나와 함께 해야지. 그래야만 해. (쥔 손에 힘을 더욱 주며 쥐어 잡는다.) 가자. 가자 해롤드. 갈 수 있네. ....이렇게 될걸 알고있었지. ...모두 알고 있었던 건가?...해롤드:맹세컨데, 알지 못했어요. ...이런 상황은.(따듯한 손을 잠시 느끼다가...천천히 손을 뺐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듯 손을 머뭇거렸지만 더 붙잡지 않았다. 그리고 싱긋 웃었다.) 이 곳에서 박사님의 새로운 연구를 보는 게 제 기쁨이에요, 우린 둘 다 나갈 수 없어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둘 다 살 확률이 높은 길을 택하는게 맞잖아요, 그렇죠? ...가, 시브런. 이렇게 말하는게 더 낫겠어. (천천히 숙였던 몸을 일으켜 연구원들을 향해 돌아섰다.) 가.시브런:나의 연구도, 달기지에서 처럼 함께 하는 걸세. (돌아서는 네 손목을 잡아채 제 쪽으로 당긴다.) 혼자서 보낼 생각이라면 차라리 이곳에서 다시한번 탈출할 날을 기다리겠어. 네가 함께 올거라는걸 어떻게 믿지? 난 믿을 수 없어. 못 믿겠네. 믿지 않겠어. (손목을 잡아낸 손이 가늘게 떨린다.) 창틀 속에 갖힌채로 보는 하늘도 이젠 질리잖아. 난 ... 분명히 말했네.해롤드를 놓고 가라니,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당신이 탈출한다면해롤드의 행동이 들키는건 시간문제일거에요.무슨 방법이 없을까요.키퍼:관찰.....다이스....굴립니다.....시브런: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키퍼:((이걸)))))빠르게 주변을 살피던 중,당신은 열린 창문을 발견합니다.창문 아래로는 수풀이 상당히 깔려 있습니다.높은 거리지만...뛰어내릴 수 있지 않을까요?시브런:... 해롤드. 가자. 갈수있어. (네 손을 꽉, 붙잡은 채로 창문을 바라본다.)해롤드:지금 무슨, (순간 놀란 표정이 스쳐지나간다. 그 속에는...당황과, 그리고... 의문. 왜? 너는 나가야지, 너는...) 안돼, 절대 안돼. 계단으로 충분히 갈 수 있잖아. 그런...(말을 고르고 고르다가,) 위험한 짓 할 생각 마.시브런:계단으로 두명은 못간다고 말한게 누구였는지 모르겠군.그래, 가야지... 자네도 말이야. (그대로 네 손을 잡아 끌어 창문까지 달린다. 다리가 으스러질지언정. 창밖으로 뛰어내리며 너를 품안에 감싸 안는다.)키퍼:........근력 대항...............굴려야합니다..............시브런:(머쓱^,^키퍼: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시브런: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퍼:(ㅋ......................)시브런:(죽어도 못놔,,,,,,,,,,,,,,,,,,,,,,,,,,,,,,,,,,)키퍼:시브런....행운 판정 굴립니다...시브런:행운 기준치: 40/20/8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키퍼:(영감 잘 좀 뛰었어야지)시브런:(이럴수가 행운깎을래요(메타)아니 행운이라 안되네 하(이마탁뛰어내리는 건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었습니다.착지는 성공했지만, 아무래도 팔을 삔 것 같습니다.키퍼:체력 1d3 감소합니다시브런:rolling 1d3=()33(야해롤드와 당신은 달리고, 달립니다.유난히 달이 밝네요.그 아래로 비치는 해롤드의 표정은 어떤가요?해롤드가 바란 것이 이런 것이었을까요?아니라면,당신이 바란 게 이거였나요?어느 쪽이어도 좋습니다.해롤드와 함께할 시간이 길지 않다는 건 당신도 알 겁니다.그 짧은 시간을 함께하더라도,해롤드가 어떤 사람인지.해롤드와 무엇을 했었는지.여전히 기억나지 않을겁니다.왜 당신을 도우려 한 건지.왜 당신과 함께 한 사진을 갖고 있던 건지.마지막까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의 몸을 지배하는 둔탁한 고통이 몰려올겁니다.당신의 안에 있는 그것은 조만간 밖으로 나올겁니다.오늘도 나쁜 꿈을 꾸겠군요.어쩐지 그 기분나쁜 선율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내일도,어쩌면 삶이 끝나는 그 날까지,영원히.그럼에도...이 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Ending A.이 밤을 넘어서, 너와 함께.시브런 드 카위퍼 생환.해롤드 윈스턴 생환.---스포..주의
1. 세션 준비 및 개변한 진상
................................준비하면서...............울 뻔한게 한 세 번...........진짜 어떻게 이런 시날이 있지? 라이터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개변을 조금 많이 거쳤습니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PC가 미로에서 아이호트를 만나서 새끼를 몸에 품었다는 설정인데 오버워치 원작과 끼워맞추고 싶었어요. 시브런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고를 당한 후 인간재앙인 시브런을 감당할 수 없었던 네덜란드 정부가 시날 속 연구소와 거래해 시브런을 넘겼다는 설정으로 개변했습니다. 시브런은 끔찍한 실험을 거쳐 미로에서 아이호트와 거래 없이 직접 새끼를 몸으로 주입받았고, 그 탓에 중력을 다루는 능력은 조금 안정된 상태였습니다. 그 외 진상은...원작 시나리오와 동일합니다. 시나리오를 읽어주세요
그리고 세션 시작 전까지 쬐끔 고민한건,,, 챝 칠때 뜨는 시브런 이름을 시브런으로 할지 시그마로 할지 정도? 실험체:시그마가 탈출하는 이야기니까여 하지만 해롤드는 시브런이라고 부르고 해롤드에게 시브런은 절대 시그마가 아니니까 시브런으로 고정했습니다
2. 세션 도중에 들었던 생각
분명 다 알고있는 키퍼 입장인데 왜.......왜.................
일단 해롤드는...시브런이 해롤드를 두고 가야하니까요 이렇게 다정하게 대하면 안될거같은데? 하지만 해롤드는 정말정말 천성이 다정한 사람이지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애인은 못 되어도 적어도 해롤드라는 사람 자체의 다정함으로 시브런을 대하자! 그렇게..생각...햇는데...이 영감탱이가 막...막.....뺨을....................뺨을.................너무 사랑스럽게........막................... 그래서 뒷사람까지 고뇌하는 해롤드가 되었습니다 아 매몰차게 대해야 얘가 나를 두고갈거야 하지만...하지만 저렇게 나한테 플러팅을 하는데.................
초반에 KPC가 PC에게 나가자고 할 때 원래는 조금 경계하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시날에,,, 경계한다면 다 너를 위한거다 어쩌구 하면서 둘러댈 생각이었는..데...시브런이 해롤드를 많이 경계하지는 않고 나가지 못한다면? ...아냐, 나가자. 하는게 너무 마음 아팠어요..... 진짜 초반부터 눈물 찔끔 나옴 이건 공식에서 시브런의 처절했던 감금시절을 보여줘서 나온 거라구...생각해요....
이름표에 대한 부분은...저애 개변입니다 쓰게 맴도는 해롤드의 이름... 전 이놈들이 서양인이라 참 마음에 들어요 윈스턴 박사로도 부르고 해롤드로도 불렀겠지...카위퍼 박사라고도 부르고...시브런이라고도 부르고...하여튼 시브런 성격 상 이름을 먼저 묻지는 않을 것 같아서 ㅎㅎ 이름표 부분은 미리 넣어뒀어요
숙소에서 수첩 보는거ㅋㅋㅋㅋㅋㅋㅋ 저애,,,즉석 제조 기찻길이었습니다 더 자세히 볼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시브런은 일단 아이호트의 새끼를 품은 시한부니까요 아이호트 새끼를 주입받은 날짜부터 하루하루 해롤드가 초조하게 메모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일차, 2일차 .... 93일차. 아니 더 자세히 보면 안되는데 하면서 지...지능 판정 굴려주세요 햇는데 이 영감탱이가 너무 똑똑햇어.
아니 그리고 숙소에서ㅋㅋㅋㅋㅋ같이 흥분해서,,,숙소? 침대? 잤구나!!!! 햇던거 넘ㅋㅋㅋㅋ역극은 진지햇지만 뒷사람들은 흥분해서 날뛰고있었읍니다 캘백시에서 떡쳣다는거 듣고 ??? 거기서요??? 했는데 갑자기 그거 이해됨 암요 그럴 수 있죠 이해합니다.
핸드아웃 날짜 실수했는데,,,하루 실수한건데 역극을 오래해서 12시를 넘어서 이틀 실수햇어요. ㅋ.ㅋ.ㅋ.ㅋ.
시브런의 기억에 관해서:이곳에서 나가면 해롤드를 떠올릴 수 있을거라는것은 물론 구라엿,,읍니다,,, 하지만 나가면,,,나가면,,,적어도 호라이즌 달 기지에 대한 기록을 수소문해볼 수는 있지 않을까 머 그런 생각이 드네요 시브런은 유우명한 천체물리학자니까 그런 빠와 정도는...ㅋㅋㅋㅋㅋ
3. 엔딩에 대해
사실 엔딩 B를 보고싶었...읍니다...일단 시브런이 행복했으면 했어요 해롤드 시점에서도 해피엔딩 시브런 시점에서도 나름? 해피엔딩~ 해롤드를 두고가서 행복할지는..지금 생각해보니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시브런이라면 해롤드보다 더 큰걸 바라보고 그정도는 감내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제가 해롤드 시점에서 생각해서 그런거같네요ㅋㅋㅋ 내 해롤드는 시브런 캐해를 못하는걸로. 그리고 해롤드는 굳건한 사람이라 일단 말로 설득당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밖에서 다시 일어서는 것이 곧 세상에도 더 득이 되는 거라고 생각할거에요
말로 설득당하지는 않았어요 로그로 설득당햇ㅋㅋㅋㅋㅋㅋㅋㅋ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반칙이야 진짜 저는 농님이 장문의 역극을 치시나보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림이 올라왓다고요 농님 어떻게 그림 그리는 속도가...사람이 아닌거같아요....어떻게 저 퀄리티를...어떻게.... 진짜 갑자기 당황해서 아레,,,,,??????????? ((설득당하는 중))
ㅁㅈ존대...존대는... 사실 계획에는 없엇는데 어떻게든 시브런을 보내려는 제 발버둥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우리는 아무 관계도 없다 라는걸 어필하는 발버둥...해롤드도 처음에는 시브런에게 존댓말을 썼겠죠 한국어 만세 존댓말 짱~ 반말 존댓말 오가는게 너무 짜릿했습니다
하여튼 그렇지만 설득하지 못햇네여 농님이랑 저랑 생각이 서로 완고했던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뒷사람들도 완고했고...시브런과 해롤드도 완고했죠 절대 두고는 못간다vs제발 두고 가........... 근데 해롤드 주사위가 졌어요 미안하다 네 뒷사람이 후레 주사위의 소유자라서......... 농님 주사위 짱 쎄요 농님의 주운 대체.......저는 주신의 저주를 받아서 첫 타이만에서 주사위 38번 굴려서 30번 실패한 전적이 있는데 말입니다(캘백시 얘기)....정말 다 성공하시더라구요 정작 저는 딱 한 번 굴린 근력 대항 실패 뜨곸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튼 티알은 재밋어요 서로 의견이 완고하면 주사위로 싸운다 듀얼같네여
어쨌든 연구소를 나와서 해롤드와 시브런은 끝을 바라보며 남은 시간이나마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려고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시브런이 저 연구소를 세상에 알렸을지도 너무 궁금하네요 시브런은 학계 최고의 학자니까...얘 말 한번이면 연구소 훅 날라갈거같은데ㅋㅋㅋ 너무...너무 사기캐임 하여튼....어떻게 이런 사기캐를 무릎꿇리고 탈론 졸개로 만들었을까요? 새삼 블리자드의 캐릭터 디자인 실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엔딩 보고 얘네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자꾸 상상가서 눈물이 났어요 아주,,,,,,,,,, 시브런은 해롤드와의 추억을 절대 기억하지 못할거에요 해롤드는 시브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겠지만 결코 기억해내지 못하겠죠 시브런은 해롤드가 말해주는 그 간접적인 추억으로나마 그리고 쌓아간 조금의 새로운 추억을 안고 죽을거에요 해롤드는 그런 시브런을 마음에 안고 살아가겠죠 맞아요 해롤드는 살아갈거에요 그래서 슬픔....어흑
4. 기타 후기
시나리오가 밤을 배경으로 하는게 너무 좋았어요. 시브런은 천체물리학자니까요. 시브런의 설정 중 가장 좋아하고 마음 아파하는 부분이 정부 시설에 격리되어서 다시는 바깥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부분입니다. 한평생 드넓은 우주를 바라보던 천체물리학자가 다시는 그 밖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점이 너무 마음 아파요. 개변하면서 이 '바깥'이라는 키워드를 쪼끔 부각했습니다. 바깥을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한 천체물리학자가 사랑했던 사람의 창 밖을 통해서나마 밤하늘을 보고 바깥을 꿈꾸고...결국 끝에 다다라서는 함께 별을 보자고 하는게 너무 눈물 나서 진짜......그리고 이 시나리오의 메인 이미지? 라고 할 수 있는게 달인데 해롤드는 시브런을 구하기 위해서 달에서 온 사람이고...정말 너무...잘 맞아떨어져서 행복했습니다. 눈물나게! 행복했어요! 정말로! ㅋ.........ㅜㅜㅜㅜㅜㅜㅜ
분명 2시간짜리 짧은 시나리오였는데......어쩌다보니 4시간에 걸쳐서 아주...찐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즐거웠습니다.......저는......좀 마음 아프긴 한데 즐겁습니다...네...............
농말님 세카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만들고는...있었는데...자신이 없어서 도자기 장인 정신으로 다 깨부수고 있었습니다(ㅋㅋㅋ.....) 아 씁 이거 이딴걸 세카라고 들고와도 되나 하고있었는데 농님이 준비해주신다고 하셔서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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