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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찬가> 모이시그 로그 백업오버워치 2020. 8. 24. 23:58
KPC Siebren de Kuiper (멘쓰)
PC Moira O'deorain (농말님)
과학자 몽식 대신 마에스트로&바이올리니스트 AU로 다녀왔습니다! 쏘 큐트한 스킨과 그렇지 못한 로그
*심연 님이 작성한 COC 시나리오 <구원찬가>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라면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폭력적이고 잔인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구원찬가w.심연---한줄기 빛이 떨어진 곳에,오색의 유리가 찬연하게 빛을 반사합니다.빛이 산란하고 있는 공간은정교한 조각들이 화려하게 새겨진벽으로 둘러싸인 돔형태의 방입니다.방의 정 가운데,유리 조각상이 올려진 정육각형의 테이블의 맞은편에익숙한 노란 로브를 입은 중년의 신관이 무언가 고민하듯,느린 손길로 자신의 턱을 매만지고 있습니다.그의 오른손 약지에는교단의 '일곱별'을 상징하는 두터운 금반지가 끼워져 있습니다.넙쩍한 윗면에 새겨진 것은 두 개의 별.그렇습니다.당신의 눈 앞에 있는 것은카르코사 교단의 위대한 일곱별 중이단심문관을 관리하는 두 번째 별입니다.이단심문관은 교주 산하의 조직이지만,대외적으로 거의 모든 '이단'에 대한 문제들은교주에게 일부 권한을 위임받은 두 번째 별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그런 그가, 당신을 이 '별의 방'으로 부른 것은생각해 볼 것도 없이 이단에 관한 문제겠지요.두 번째 별:노래하지 않는 카나리아는 어떻게 되는걸까, 오디오런.향기를 잃은 꽃처럼 말일세.가벼운듯 속삭이는 목소리에는서슬퍼런 한기가 서려있습니다.은유적으로는 아름답지만 가치를 잃은 그것.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노래하지 못하는 그것.그분의 교리를 실천하지 못하는 그것.그 모든 것은 결국 하나를 가리킨다는 것을당신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두 번째 별:음율이 고르지 못해. 소리가 거슬린단 말이지...속죄하지 못하는 것,경배하지 못하는 것,찬미하지 못하는 것.두 번째 별:조율이 필요해.누런 빛으로 번뜩이는 금반지를 낀 두터운 손가락이테이블 위를 묵직하게 두드립니다.테이블의 표면을 따라 흘러간 손끝은,섬세하게 새겨져 있던 일곱 개의 별의 형상 중여섯 번째에 이르러 느릿하게 멈춰섭니다.두 번째 별:자네의 몫을 다 하도록 하게.그 어떤 직접적인 이야기도 없었건만,당신은 알고 있습니다.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요.그렇군요.'여섯 번째 별',그는 배교자 입니다.적어도 세 사람 이상의 대신관이 그를이단으로 지목했다는 이야기입니다.해줄 이야기는 이게 전부라는 듯,그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손길로당신에게 축객령을 내립니다.질문 하나 올리지 못한 채,별 수 없이 방을 나와 복도로 걸음을 옮깁니다.그동안 너무 안일했던 걸까요?여섯 번째 별이 이단이라니,그런 낌새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말입니다.이단심문관으로써 자질이 부족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그도 그럴 것이,그와 가장 가까운 이는 모이라 당신인걸요.당신은 여섯 번째 별...그러니까 시브런에게 거두어져 교단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당신의 스승이자,은사이며,어쩌면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겠네요.교단의 모든 형제들 중에 가장 권위로운 일곱별그 중 여섯 번째 별인 그가 다른 생각을 품게 되었다는 것에 의문이 듭니다.무엇부터 조사를 해야하는걸까,어디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걸까그런 고민들이 꼬리를 물고 따라옵니다.하지만 복도에서 혼자 생각에 잠겨봤자답이 나올리는 없겠죠.역시 직접 살펴보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그동안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의심을 하며 다시 본다면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마침,늘 그렇듯오늘도 함께 점심식사를 하려던 참이기도 하고요.대신관들의 숙소는 꽤나 넓은 편입니다.내부에 침실부터 서재나 욕실 주방까지,모두 갖추어진 형태입니다.말이 방이지 내부는 집 하나를 방문 없이 터놓은 것과 같으니까요.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여섯 번째 별과 당신은 매번 점심식사만은 이렇게,시브런의 방에서 그가 차려준 간단한 식사를 나누고는 했습니다.오늘처럼요.이 시간에는 늘 그렇듯이방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당신을 위해 열어둔 것일테지요.방 안으로 들어서면,허기를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와 함께달그락거리는 작은 소리가 들립니다.방 안으로 들어서는 당신을 향해시브런이 익숙한 듯 웃어보이는군요.시브런:마침 세팅이 끝난 참이네.모이라:... (아까 전 일들이 신경쓰였지만 평소처럼 대했다.) 그래. 나도 맞춰 찾아왔고. 오늘은 뭘 준비하셨나?시브런:음...(태운 소세지 슬쩍 밀어넣음) 평소와 다를 것 있겠나. 간단하게 오믈렛과 소세지 정도네. ...고향에서 청어절임도 들여왔는데...들겠나?모이라:...... .... (지긋)(요리랑 번갈아 보며....) 소세지가 아니라 초콜릿을 만들었나? 까만걸 본것같은데. ...다른건 없어?시브런:...오믈렛은 멀쩡하게 만들었다네...아니면...토스트? 청어절임과 함께 먹으면 맛있지. 구워주겠네.모이라:청어절임은 빼줘. 차라리 빵만 먹겠어. 당신 요리실력은 어째 시간이 지나도 늘지를 않는군. 불조절은 할 줄 알아? (자리에 앉아 못미덥다는듯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탁탁 치며 바라본다)시브런:(머리 긁적...) 오늘은 화기가 말썽을 부렸던거 뿐일세...(불 켜고 팬에 식빵 두 조각 얹는다) 그래도 같이 식사하니 좋지 않나, 음식은 별개로 쳐주게.모이라:감성에 젖은 말을 잘하는것도 여전히 변함이 없고. (....늘 똑같은데 말이지, 자꾸만 그가말했던 이야기가 신경쓰인다. 전혀 모르겠다는듯 네게서 시선을 거두고 구워지고 있는 토스트를 힐긋 본다.) 식사시간을 잘못 망치는 주범은 음식이잖아?시브런:(제때 토스트 뒤집고 안도의 한숨..) 음식은 좀 그래도 오붓하게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는게 좋은거지. 망치다니...(멀쩡하게 구워진 토스트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리고 반대편에 앉는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모이라:흠, 봐줄만하네. 그래봤자 빵 한 조각 굽는 일인 것을. 오믈렛도.... 못 봐줄 정도는 아니군. 칭찬이라도 해줄까? 쓰레기는 잘 치워. 이 넓은 공간에서 냄새나는건 질색이야. (네가 태워버린 소세지를 가리킨다)시브런:거...자네가 간 다음에 알아서 처리하겠네... 배고플텐데 어서 들게. (청어 절임 캔 따서 빵 위에 하나 얹는다) 분명 자네를 처음 봤을 때는 그 빵 하나 굽는 것도 못하는 어린애였는데 언제 이렇게 자라서 내게 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모이라:(청어절임을 치우고 토스트를 한입먹는다. 우물우물) 그게 언제적 얘기야. 나이든 걸 티내고 싶었어? (포크로 접시를 콕콕 건들이다가) 뭐.... 당신도 나도 많이 변했지. 그럴만한 시간이었고. .... 좋은쪽일지 나쁜쪽일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유심히 네 행동을 하나하나 지켜보았다.)시브런:(네 눈빛을 알아챈 것인지 아닌지, 그저 태연하게 청어절임이 올라간 빵을 입에 넣고 우물거렸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이 더 많아. 이를테면...자네의 그 영특함이라던가. 아, 바이올린 실력은 변했군. 좋은 쪽으로 말일세.모이라:(저게 뭐가 맛있다고 먹는걸까. 처음 본것도 아니지만 여전히 이상한듯 쳐다보았다...) 후후, 당연하지. 재능에 노력이 더해진 실력아니겠어. (어깨를 으쓱이다) 당신도... ... 변했나? 나는 모르겠는데 다른사람들은 당신이 조금 변했다고 생각하더군. 어떤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당신이 생각하기엔 어때?시브런:(빵과 청어절임 삼키고 포크로 탄 소세지 괜히 긁으며 먹을 수 있나 살피다가...밀어놓고 오믈렛이나 자른다.) 변했겠지, 주름살이 훨씬 늘지 않았나. 그래도 아직 연주 실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누가 내 연주실력이 녹슬었다고 하던가? 허, 그것 참 큰일이군.모이라:그건 당연한거고. 오래도 함께 지냈지. ... 몇년째인가. 기억도 안나려고해. (오믈렛을 한입 덜어 먹는다.) 큰일일게 뭐가 있어. 한번 보여주지 그래? 내가 들어줄테니까. 오붓한 식사시간이잖아. 아름다운 선율이 함께 하면 더 즐거울 것 같은데.시브런:흠,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오믈렛 우물우물) 지금은 저녁의 합주 시간을 위해 아껴두는게 좋겠군. 잊지 않았겠지? 이틀 후에 있을 연주회 말일세. 고작 이틀밖에 남지 않았으니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일이야.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건 저녁의 연습 때 보여주도록 하겠네. 자네의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해야 더 빛이 날 것 같아서 말이네.아, 그렇죠. 이틀 후에는 연주회가 있습니다.3월 13일, 당신과 시브런의 생일이자...'약속의 날'에 올려질 공연 말입니다.위대하신 그 분의 약속에 따라 그 분을 찬양하는 공연이교단 최상층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그 무대에 두 사람도 오르게 되어있습니다.때문에 매일 저녁 함께 합주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당신은 바이올린을,시브런은 피아노를 연주합니다.모이라:(같이 오물오물) 비싼것 처럼 구네.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 걱정하지만, 한번도 연습을 게을리 한적은 없으니까. 노쇠해서 손이라도 떨지 않으면 다행이고. 후후,농담이야. 당신 실력은 누구보다도 잘 알지.시브런:그래, 자네가 연습을 게을리 할 리는 없지, 알고 있네. 노파심에 말해본 것 뿐일세. 입버릇이지 않나. 아, 그리고...이틀 후면 자네의 생일이기도 하지. 연주회가 끝난 후에 자축하는 의미로 케이크라도 하나 사올까 하는데, 어떤가? 그 날은 점심 대신 저녁을 같이 들도록 하지.모이라:그런건 서프라이즈로 준비해야지. 당사자한테 물어보는 사람이 어디있어? 로망이 없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저녁... 좋지. (포크를 내려놓고 너를 바라보며 턱을 괴었다.) 당신 생일은 아닌것처럼 말하네. 이미 말한 시점에서 깜짝파티같은건 없네. 흠, 당신은 뭐가 갖고 싶어? 그날 하루만 들어주지.시브런:서프라이즈를 운운하기에는 너무 공공연한 사실이 아닌가 해서 말일세.(마찬가지로 포크를 내려놓고 턱을 매만진다.) 음...뭐, 자네 말마따나 늙어서 갖고 싶은 것도 별로 없군. 연주회 전까지 갖고싶은게 뭐 있나 곰곰히 생각해 보겠네.모이라:잘 생각해봐, 흔하지 않은 기회니까. (지금껏 대화에서는 별다른 점이 안느껴지는데,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요즘 다른 관심사라도 가졌나? 그냥, 다른이들이 당신이 달라졌다고 하니까 조금 신경쓰이는군. 당신 말대로 곧 연주회고 컨디션이라도 안좋다면 큰일이잖아.시브런:그래, 열심히 생각해보도록 하지. 다른 관심사? 연주회를 코 앞에 두고 다른 관심사를 가질 리가 있나. 신경쓰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을 수도 있겠군. 뭐, 난 평소와 같으니 걱정하지 말게.(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접시를 치운다.) 식사는 끝난 것 같군. 바쁠텐데 이만 가보도록 하게. 이 늙은이가 너무 오래 붙잡아둔 것 같아 미안하군. 오늘도 즐거웠네. 아, 오늘 저녁에도 합주하러 오는 것 잊지 말고.모이라:역시그런가. 그사람들이 너무 예민하게 굴었나보지. 달라진게 있었다면 내가 가장 먼저 눈치챘을텐데 말이야... (정리하는것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 마저 연습도 해야하고, 저녁에 다시 올게. 다음부턴 불 조절도 잘하도록 해. (치워진 소세지를 손가락으로 한번 가리키곤) 갈게.시브런:이것 참...화구를 바꾸던가 해야겠군.(머쓱하게 웃는다.) 잘 가게. 저녁에 보지....식사를 하며 은연 중에 떠보려고 해봤지만,별다른 수확은 없었군요.하긴,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신관-지고하신 그 분의 일곱 별씩이나 되는 이가그리 쉽게 의중을 들킬 리 만무하겠네요.아무리 긴 시간을 함께한 사이라지만감히 그 분을 경배하지 않는 것은용서 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본인의 입으로 고해하지 않겠다면,증거를 찾아 들이밀 수 밖에요.하지만, 그의 죄를 어떻게 입증해야 할까요?일곱별의 방을 수색하는 것은정당한 명분이 필요한 법입니다.역시, 명분을 찾는 것이 우선이겠네요.아무리 다른 대신관들이 동의하였다고는 하나그 죄를 입증하고 단죄하는 것은 당신의 의무니까요.먼저 시브런의 최근 행적들을 알아보는 게 좋겠습니다....발걸음을 옮기다보면,자연스럽게 중앙 회랑에 들어섭니다.제단의 정 중앙에 위치한 회랑이다보니,어느 곳을 가든 이곳을 거치게 됩니다.넓은 회랑은 마치 거대한 미술관처럼,신관들의 신성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그저 눈길을 흘리는 것 만으로,그 분에 대한 경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그 분의 은총을 받는 신관들의 작품이니만큼하나하나 신성한 느낌까지 듭니다.키퍼:관찰력 판정 해주세요!모이라: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새로 전시된 작품이 문득 눈에 들어옵니다.<약속의 날>이라는 제목 외에는,회랑 안의 다른 여느 작품들처럼어느 형제의 작품인지 서명이 적혀있지 않습니다.화려한 물결무늬가 양각된 액자 안의 화폭에는수많은 연주가들이 스러져있고,중앙의 무대 위로순백의 그랜드 피아노가 있습니다.피아노 위로 검붉은 장미가 이지러지듯 흩어져 있고그곳에 가면을 쓴 노란 로브의 누군가가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이듣지 않아도 선율이 들리는 것만 같은 착각을 선사합니다.그 위로 번져있는 금가루가 선연하게 위대한 형상을 이루고 있습니다.키퍼:벅차오르는 경배심에 이성판정(1/1d4)모이라: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리고 문득당신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끄는 것이 있습니다.그림의 중앙에 노란색의 소용돌이 같은 것이하늘거리듯 춤추는 것이 보입니다.그것은 분명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마치 선율에 춤을 추듯이요!그것을 자각한 순간,노란 소용돌이도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키퍼:이성판정(0/1d6)모이라: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것은 교전에 나오는 그분의 표식'황색의 징표'그것과 매우 흡사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습니다.기뻐하세요, 이것은 그 분의 계시와 같은 것입니다!그 분의 약속!그 분의 증거!그분이 오실 날이 머지 않았다는 의미겠지요!회랑은 중앙 예배실과 이어집니다.일곱별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예배실에서 기도를 주관합니다.여섯 번째 별인 시브런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그 또한 매주 예배를 주관하고 있습니다.마침 어제는 시브런의 주관으로 예배가 이루어졌었지요.어쩌면 무언가 남겼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혹은,어제의 에배에서 평소와 다른 태도를 보였을 수도 있고 말입니다.매끄러운 호선을 그리고 있는 아치형의 대들보 위로둥근 원형의 천장에,대성당의 그것과 견주어도 지지 않을 솜씨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선명한 황색의 물결 아래굽이치는 촉수로 둘러싸인 벽화는수세기의 예술가들이 바친 열정을 담고 있습니다.긴 카펫의 끝자락이 닿은 성찬상 뒤로경탄스러울 만큼 아름답고 찬란한 스테인드 글라스가미의 극치를 이루며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누구라도,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그런 장엄한 풍경입니다.예배실 안에 들어서면,모두에게 개방된 곳이니만큼일곱별의 집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몇몇의 신도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예배실 안을 살펴보면,가구라고는 길게 늘어선 검소한 장의자들과단상 위에 있는 성찬상이 이곳에 있는 전부입니다.모이라:(선찬상을 살펴봅니다)상 안쪽에 수납된 경전이 있습니다.모이라:(모이라는 본 적이 있던 내용인가요?)키퍼:(혹시 핸드아웃 안보이나요,,,?)모이라:(하 함만 더 띄워주세요)14장 21절:
왕께서 이르시되, 돌아올 것을 약조하나니, 너희로 하여금 준비케 하라 하시니라.
일흔 아홉의 눈 먼 이들과 아흔 여섯의 귀 먼 이들이 사백스물하나의 무지한 자들을 깨우치리니, 보지 못한 색을 보고, 듣지 못한 음을 들려주겠노라 하셨느니라.
그분께서 임하실 때, 준비된 새들은 제 스스로 날개를 비틀어 추락하고, 새장에 머리를 박아 그 숭고한 찬미의 융단을 펼쳐 그분을 맞이하리라.
황소의 눈이 가장 밝게 빛나는 날. 약조의 그 날이 오면,마지막 지저귐이 멎을 적에, 창백한 안색의 시종이 육신을 올리메 세상의 빛이요, 선율이로다.
(보인다!)키퍼:(야호!)모이라:(경전을 챙겨도 되나요?)키퍼:(가능합니다.)모이라:(주섬주섬) (단상도 한번 살펴봅니다)평범한 단상입니다.모이라:(흠...)(벽화를 살펴봅니다)웅장한 벽화입니다.그 분을 향한 벅차오르는 감정이 느껴집니다.키퍼:이성판정(0/1d4)모이라: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아)키퍼:(왐마야)모이라:rolling 1d4=()33(벅차오르는 감정과 함께......장의자를 살펴봅니다)키퍼:관찰력 판정 해주세요!모이라: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부릅)키퍼:(강행합니까)모이라:(네,,,.... 10분정도 열심히 살펴봤다고 할까요)키퍼:(그럽시다)모이라:(뒤적뒤적)키퍼:판정 해주세요!모이라: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부릅!)어느 예배실에서나 볼 수 있는 목제 의자입니다.그런데, 한 구석에 누군가가 새겨둔 시구가 보입니다."황금이 물결치고, 시인이 노래하리니-칭송하라, 노래하라, 우리의 왕이시여.-...옵고, -으로..."새겨진 글귀가 점점 옅어져 뒷부분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모이라:(기도중인 신도들 주변을 기웃거려봅니다.)신도:...? 볼 일이 있으십니까?모이라:아, 방해했다면 죄송합니다. 잠깐 대화 괜찮으신지요.신도:네, 물론이죠. 무슨 일이십니까?모이라:혹시 어제 예배에 참석 하셨습니까? 누가 주관했는지 알고 계신가 해서 말입니다.신도:당연하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제요? 당연한걸 물어보시네요. 여섯 번째 별께서 집도하셨습니다.모이라:조금 바빠서 날짜가 헷갈리더군요. 어제 별 다른 말씀은 없으셨는지요.신도:아, 그러실 수도 있겠네요. 어제...별다른 말씀이라고 하심은 예배 말씀하시는 건지요? 예배야 한결 같았습니다. 경전을 읊고, 설교를 하고, 기도를 올리고... 아. 이번에는 설교를 끊임없이 질문식으로 진행하셨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됐죠. 이후에 속죄기도를 올렸습니다. 별다를건 없네요.모이라:어떤 질문을 하셨는지 여쭤봐도 괜찮겠습니까?신도:믿음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믿음이 흔들린 적은 없는지, 다른 길에 눈을 돌린 적은 없는지.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스스로를 더 경계해야겠다는 자각이 들었습니다.모이라:.... 별다른 점은 없었습니까? 평소와 다른 분위기라던가, 뭐든지 상관 없으니까요.신도:평소보다 경전 낭독 후에 뜸을 많이 들이시긴 하셨죠. 생각이 많아 보이셨습니다.모이라:흠... 그렇군요. 그 외에 다른점이 기억나시면 언제든 알려주시길. 요즘 그분께서 몸이 좋아보이지 않아 걱정이라서요. 대화 감사합니다. 방해가 되지않았길 바라겠습니다.신도: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여섯 번째 별께서는 어제 예배가 끝난 후 바로 아틀리에로 향하셨습니다. 혹시 궁금하실까봐...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꾸벅 인사하고 다시 기도를 올리는 데에 집중한다.)모이라:아,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시길. (마주 인사한다)(아틀리에로 갈 수 있나요?)당신은 단서를 찾기 위해 아틀리에로 향합니다.아틀리에에 도착하면,굉장한 규모의 공동 작업실이 있습니다.이곳은 신관들이 주변을 더럽힐 걱정 없이마음껏 작품활동을 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수십명의 신관들이 화구부터 도색에 사용될 금가루,보석, 조각을 새길 원석 등온갖 재료들을 원하는대로 공급받으며칸막이로 나누어진 각자의 작업구역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아틀리에에 들어선 순간부터비릿한 내음이 코 끝을 자극합니다.순간적으로 냄새의 근원을 향해 시선을 옮기면,항상 보아오던 붉은 분수대가 보입니다.육질로 이루어진 분수대에는'오늘의 재료'들이사지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매달려 있습니다.마치 튜브에서 물감을 짜내듯매달린 인영들의 피는기둥을 따라 흘러내려 분수대 안에 고입니다.기이한 주문이 깃든 분수대는 마치 거대한 짐승의 심장처럼끊임없이 펌프질하며 흘러내린 피들이 마르지 않도록맥동하고 있습니다.신을 믿지 않는 자들의 육신을,형제들이 그분을 위한 작품으로 숭고하게 재탄생시키고 있는 것입니다.그들은 비록 생을 잃겠지만그로 하여금 그 쓸모없는 몸뚱이를그 분에게 바치는 영광을 누리게 되겠죠.모이라:.....이런걸 한다는 사실을 들은 기억이 없는데. ...(인상을 찌푸리다가 분수대 주변으로 갑니다)무슨 소리인가요, 이단심문관.아주 당연한 일입니다.분수대에는 쓸모없는 이들의 피가 재료가 되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모이라:(재료들을 살필 수 있나요?)모두 값비싼 재료들입니다.신관들이 그것을 다루고 있습니다.모이라:저기, 많이 바쁘십니까? (신관에게 말을 걸어봅니다)신관:아, 잠깐 이야기할 시간은 됩니다. 무슨 일이십니까?모이라:아, 감사합니다. 다름아니라 여기 어제 여섯번째 별께서 다녀가셨나 해서말입니다.신관:여섯 번째 별이시라면 어제 다녀가셨죠. 저쪽에 있는 공예가한테 가시던데요.(손가락으로 가리킨다)모이라:그런가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하고는 공예가에게 다가가 인사한다) 혹시 어제 여섯번째 별 께서 방문하셨나요? 바쁘다면 미안하군요.공예가:아, 다녀가셨죠. 신물에 대해서 물어보셨습니다.모이라:신물이요?공예가:왕의 형상을 본뜬 가면입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첫번째 별이 이르시길 약속의 증표라 하였습니다.모이라:굳이 당신에게 찾아갔다고 하던데, 제작을 부탁했습니까?공예가:제작은 아니고, 가면을 어디서 봤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번에 공예가로써 창작을 위해 첫번째 별께 신물을 감히 보여달라 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참고해 몇 개의 작은 장식용 가면을 만들어 회랑에 걸어두었는데...그걸 보고 찾아오신게 아닐까 싶네요. 첫번째 별께서 가지고 계신다고 전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아틀리에를 나가시더군요.모이라:그렇군요. 첫번째 별께서는 어디계신지 알고 있습니까?공예가:뭐, 첫번째 별의 방에 계시지 않을까요? 뵙고싶다 해서 쉽게 뵐 수 있는 분은 아니지만요.모이라:(당연한것을 물었나, 뭐 좀 자세한거라도 건지려나 했더니, 조금 아쉬운 표정으로 꾸벅 인사를 한다) 귀한 시간을 내주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공예가:네, 좋은 하루 되세요, 심문관님.(꾸벅 인사하고 하던 작업에 열중한다.)아직 단서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합주를 위한 시간은 다가오고 있네요.짧게 당신의 방에 들러 옷가지를 단정히하고 나오는 것이 좋겠습니다.모이라:(방으로 향합니다)당신의 방은 불이 꺼져 어둡습니다.불을 켜면 그제야 방이 눈에 들어오네요.꽤 넓은 방입니다.당신은 어떤 느낌의 가구를 들여놓았나요?예술인들의 신을 섬기는 교단이기에 신도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합니다.모든 신관들은 자신의 미학을 따를 권리가 있습니다.모이라:(적당히 깔끔한 모노톤의 가구들이 배치되어있지만 너저분하게 널브러져있는 악보들 탓에 어지러운 방. 천문학에도 관심이 생겼는지 침대와 책상위에 몇개 책이 펼쳐져 있다. 대충 가까운 의자에 외투를 걸쳐둔다)바닥에 널부러진 악보들 사이에 사진 한 장이 보이네요.어린 당신이 시브런에게 거두어졌을 때,갓 신관이 된 시브런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왜 이 사진을 방에 두고 있나요?당신은 시브런을 무어라 생각하나요?모이라:....이런 사진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쓸데 없는 것을. (사진을 주워 뒤집어 본다)뒷면은 깨끗하네요.그 사진의 밑에는 편지 한 장이 있습니다.모이라:...4일? (언제쓰인 편지인지 알 수 있나요?)꽤 오래전에 쓰여진 편지입니다.족히 1~2년은 되었겠네요.모이라:(이런편지를 받았던가, 가물가물 기억을 되짚다가 귀찮다는듯 책상에 던져 둔다. 너저분한 책상을 보곤... 악보를 차곡차곡 (대충)정리한다...)책상 위, 악보에 파묻혀있던 서적이 하나 보입니다.카르코사 교단의 이단심문관,'조율자'들이 지켜야하는 수칙들이 적힌 서적입니다.…
제 1조 12항 - 위대한 일곱별 중 셋 이상의 동의와 뒷받침할 명분 있을 경우, 일곱별도 심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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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조 8항 - 신관 심문시에는 금기를 어기지 않도록 대상의 성대와 손을 훼손하여서는 안된다.
제 3조 9항 - 신관 심문도중 성대나 손을 훼손하였을 경우 조율자직을 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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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조 16항 - 금기를 어긴 배교자는 조율자의 판단에 따라 즉결 처분이 가능하다.
제 5조 17항 - …….
...당신은 이미 모두 숙지하고 있는 사항입니다.모이라:셋 이상의 동의가 있을 정도면, 내가 알아채지 못했을리 없는데. (서적을 팔락팔락 넘겨봅니다)뻔한 수칙들입니다.이제 저녁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큰 수확은 없었지만, 오늘은 이정도로 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그분께 올릴 공연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할 수는 없으니까요.연습실에서 시브런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모이라:(악보를 챙겨 연습실로 갑니다)...약속시간에 맞추어 연습실로 들어서면,먼저 도착한 시브런이느린 운율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습니다.당신의 인기척을 느꼈을 텐데도,부드러운 손길은 멈출 줄을 모르고물흐르듯 건반 위를 노닙니다.머뭇거림 없이 악보를 따라가던 음율이 어느 순간,갑작스러운 악센트와 함께 악보를 벗어납니다.곡조는 폭풍을 만난 조각배마냥휘몰아치며 치닫습니다.격렬하게 이어지던 연주는,빙글 돌아 첫마디를 반복합니다.되돌아올 적마다 리프레인 사이의 쿠플레는어쩐지 통일감 없이 격렬하고 어지럽습니다.형식이 엉망인 곡임에도,자꾸만 귀가 기울여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세번째 쿠플레는 앞의 두번과 달리완연하게 가녀린 음색입니다.악보를 벗어난 연주는무언가를 떨구어내듯피아니시모로 끝맺음을 합니다....홀리기라도 한 사람처럼 즉흥곡을 연주한 시브런은잠시간의 침묵 후에야 당신을 돌아봅니다.평소와 같은 표정은,마치 어떠한 파문도 일지 않은 고요한 수면과 같습니다.그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내면에 가라앉은 무언가의 퍼덕임이 드러나지 않습니다.시브런.당신은 도대체,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시브런:기다리고 있었네. 오늘도...음을 맞춰보도록 할까.시브런이 손을 들어올려 가리킨 테이블 위에는고급스러운 케이스 안에 당신의 바이올린이 놓여있습니다.당신의 음색은 어떤 느낌인가요, 모이라?우아하고 화려할까요?무겁고 겸손할까요.어느쪽이든,시브런의 피아노 소리는 매번 당신의 음색에 부드럽게 감겨들었습니다.두 사람의 합주를 듣고 있노라면그 곡이 어느 곡이든,분명히도 메인은 당신의 바이올린이었음을당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그렇게 조화로운 음색을 가진 예술가가...어째서.그 분의 길을 벗어나기 시작한 걸까요.엉겨드는 화음에 사사로운 생각이 깃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이렇게 음을 맞출 적이면,대화보다 더 많은 감정을 나누는 기분입니다.시브런:...오늘도 수고했네. 자네의 연주 실력은 끝없이 성장하는 듯 하군.모이라:... (바이올린을 케이스에 정리해 넣고는 한참을 가만히 있는다.) 이봐, 무슨일이라도 있는거야? .... 말해. 당신이 오늘 연주하던 피아노는 끔찍했어. (끔찍했나? 그럼에도 이끌리듯 그를 바라보고 있지않았던가.)시브런:(느긋하게 미소를 지으며 너를 바라본다.) 끔찍했다는 것 치고는 티를 내지 않던걸. 자네 성정에는 거슬려서 표정이 구겨졌을텐데 말이야. 아니면 나만 모르게 내가 변했을 지도 모르겠군. 늙어서 눈치가 없어진겐지...뭐, 별 일은 없었네. 걱정해주는건가?모이라:.... 뭐가 변한거지?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당신. 걱정하는게 아니야. (한숨을 내쉬곤 신경질적으로 케이스를 닫았다) 별 일 없던게 맞나? 당신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연주회를 걱정하는거니 제대로 대답했으면 좋겠는데.시브런:(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나 네 앞에 서서, 너를 내려다보았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왜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건지 모르겠군. 방으로 돌아가면 단거라도 조금 먹는게 어떻겠나? 연주회는 걱정말게. 설령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그 분을 위해 연주할테니. ...밤이 늦었네, 이만 돌아가 한숨 푹 자게.모이라:.... (네 표정을 똑바로 마주한채 코웃음을 친다) 왜 인지는 당신이 더 잘 알 것같은데. 연주회는 네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할 일이 아니란건 잘 알고 있겠지. ...(이마를 짚고는 잠깐 표정을 찌푸린다.) ...그래, 쉬어. 단걸 먹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인 것 같네.시브런:평소에도 단건 잘 먹고 있다네. 흠, 줄이는게 나을지도.(시시한 농담을 건네고 어깨를 으쓱였다.) 암, 당연하지. 자네야말로 연주에 잡음이 섞이지 않도록 조심하게. 오로지 그 분만을 위해 자네의 그 뛰어난 재능이 쓰이길 바라네. 그래...쉬고, 내일 점심에 보도록 하지. 내일은 좀 더 괜찮은 식사를 준비해놓겠네.(잘 자라는 뜻으로 손을 흔들었다. 어릴적부터 늘 그래왔듯이.)모이라:..... (악보를 구기듯 챙겨 들고는 한번 네 쪽을 쳐다보곤 인사를 받지도 않은채 문을 닫고 나간다.) 귀찮게 굴고있어.방으로 돌아갈까요?모이라:(돌아갑니다)...당신은 방으로 돌아가, 곧장 잠을 청합니다.내일도 당신은 당신의 몫을 해야할테니까요....어느순간 잠이 들었을까요.분명히 잠이 들었는데...어쩐지 감각이 선명합니다.온통 일렁이는 어둠속입니다.걷고, 또 걸어도여전히 오롯이 뻗은 황색의 길을 벗어나지 못합니다.얼만큼 걸었을까요.지치고 지쳐서더는 걸음을 떼기도 힘들다고 느낄 무렵에서야자신이 서있는 곳이 황색의 길이 아닌처음의 그 어둠 속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별들이 쏟아질 것마냥 찬란하게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그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별이강하게 당신의 시선을 잡아끕니다.키퍼:천문학 판정.모이라:과학(천문학) Roll 기준치: 41/20/8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저 별은...어느 서적에서인가 본 것도 같은데명확한 이름은 떠오르지 않습니다.순간,그 별이 오색으로 찬연하게 빛을 발합니다.그 갑작스러운 빛에 눈을 감았다 뜨면,멀지 않은 허공에 어디선가 본 것 같은네모난 금색 프레임이 보입니다.조금 더 다가가면,화려한 물결무늬가 양각된 액자 안에는회랑에서 보았던 그림이 들어있습니다.그림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입니다.정 중앙에 놓인 백색의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던 이가천천히 고개를 돌려이쪽을 바라봅니다.눈이 마주치고 나서야,그가 시브런이라는걸 깨닫습니다.그의 이마에는 성스러운 황색의 징표가 새겨져 있습니다.황색의 징표가 무언가 속삭이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당신은 저도모르게어느샌가 손에 들려있던 단검을그림에 찔러넣습니다.칼날은 정확하게그림 속 시브런의 심장부를 관통합니다.단도가 꿰뚫은 곳에서부터황색의 피가 흘러내립니다.흘러내린 피가 샛노랗게 화폭을 채우고넘쳐흘러액자 프레임 밖으로 쏟아집니다.온 세상이 노랗게 물들어갑니다.격렬한 오케스트라의 변주곡이 귓가를 먹먹하게 채웁니다.어느순간 내가 사라집니다.감각이 사라집니다.키퍼:이성판정(0/1)모이라: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꿈에서 깨어납니다....---[1일차 종료.]---헐떡이며 눈을 떠보면,어느새 해가 중천입니다.늦잠을 잔 모양이군요.간밤에 악몽을 꾼 탓인지 땀에 젖은 몸에 한기가 돕니다.그러고보니 점심시간이네요.시브런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서둘러 샤워를 하고 시브런의 방으로 향합시다....방에 도착하면 여전히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평소처럼 시브런은 웃는 낯으로 당신을 맞이합니다.오늘 식사 메뉴는...밤브랙과 기네스 스튜네요.특히나 당신이 좋아했던 음식들이에요.물론, 이런걸로 그의 죄를 덮어줄 생각은 없지만요.시브런:때맞춰 왔군. ...늦잠이라도 잤나? 어째 잠이 덜 깬 표정이군.모이라:오늘은 괜찮은 음식이네. (그리곤 손을 들어 네 앞머리를 살짝 쓸어넘겨 바라보다 내린다.) 내가 늦잠을 잘리 없잖아. 그냥 피곤한거야.시브런:(느긋하게 웃으며 네 행동을 곧이곧대로 지켜본다.) 그렇겠지, 아무렴. 뭐, 자네 컨디션이야 자네가 스스로 조절할걸 안다네. 앉게, 피로를 푸는 데에는 배불리 식사하는게 제일이지.(먼저 앉지 않고 직접 의자를 빼내어준다.)모이라:(네가 웃어보이는것에 떨떠름하게 바라보다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꽤 신경썼네. 태우지도 않고. ...청어도 없고? (흥, 작게 코웃음 쳤다.) 당신이야말로 컨디션 조절은 잘 하고 있는거겠지?시브런:내가 설마하니 스튜까지 태워먹겠나. ...빵은 사온거라네. 역시 직접 빵을 굽는 것까지는 무리일 것 같아서 말이야. (건너편에 사뿐히 앉은 후 스튜를 앞접시에 덜어 네게 건넨다.) 내 컨디션은 늘 그랬듯 최상이라네. 오늘 연습에서 자네가 그걸 제대로 보게되면 좋겠군.모이라:먹물 리조토가 되어있을법도 한데. 솔직하네. (스튜를 받아 제 앞에 두고는 스푼을 만지작 거렸다. 당신답지 않았던 어제의 연주는 대체 뭐였는지,) 기대해도 되겠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신이니까.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시브런:...어제 화구가 잠시 말썽을 부린 것 뿐일세.(스튜에 들어있던 감자를 입에 넣는다.) 내가 자네에게 실망스러운 연주를 들려준 적이 있던가? 걱정말게. 언제나처럼, 아니지. 평소보다 더 훌륭한 연주를 들려줄테니.모이라:후후, 그거 기대되는 말인데. 이젠 정말로 얼마 안남았으니까. 그나저나 어제 그 어지러운 연주는 뭐였던거지? 평소에 그런식의 연주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심경의 변화라도 있으셨나? 아니면 너무 긴장한 탓인가, 어느쪽이든 당신답지 않네. (당근을 콕콕 찌르다 옆에 있던 감자를 집어 먹는다.)시브런:어제? 아, 멋진 악상이 떠올라서 말이야. 손을 풀 겸 연주하고 있었지.(여유로운 표정으로 빵을 뜯어 스튜에 적셨다.) 그 즉흥곡이 자네 마음에는 들지 않았나보군. 나답지 않다고 하는걸 보니 말이야.모이라:... (그런건가, 잠깐 네 행동을 살피다 흘려 넘겼다.)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괜히 예민하게 반응한걸지도 모르겠군. 지금 들으면 어떻게 들릴지 또 모르겠네. 어제 괜히 화를 낸것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고. (생각해보면 나쁘지않았는데, 그렇지만 별로 사과를 할 마음은 없어 보인다.)시브런:신경쓰이는 일이라, 내게 잔소리하는 자네야말로 연주회를 위해서는 몸과 정신을 바로 하는게 좋겠군. 저녁의 합주 전까지 휴식이라도 취하며 그 신경쓰이는 일은 잠시 치워두는게 좋겠어.(그저 예민해져 있었다는 말로 넘긴 무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모이라:...당신은 안 궁금한가보지? (별다른 질문도 없이 제 신경을 걱정해 주기만 하는 것에 먹던것을 멈추고 바라보았다.) 푹 쉬고 일어나서 상관 없어. ... 피곤한거랑은 별개야. 쉴 시간이 어디있겠어.시브런:자네가 이야기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그리고 자네가 어디 쉽게 그런 것을 이야기해주는 성격이던가.(얕게 웃으며 식사를 이어간다.) 그래, 휴식이 답이 아니라면...뭐, 어떻게든 해결되길 빌겠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바쁜 몸인지라.모이라:잘 아는군. 물어봐도 대답해줄 생각도 없었거든. 놀리는 맛이 없어졌네, 눈치만 늘었어. 후후. (작게 웃고는 어깨를 으쓱였다.) 많이 바쁜가 보군.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닌 모양이던데.시브런:이 나이 먹고 그 정도 눈치는 길러야지. 물론 자네가 원한다면 몇 번쯤 더 놀림 받아줄 생각은 있네. (그릇을 말끔히 비운 후 스푼을 내려놓고 등받이에 몸을 슬쩍 더 기대었다.) 여섯번째 별이라는 이름에는 그만큼 무게가 있는 법이지. 물론 자네도 자네의 일로 바쁘겠지만.모이라:기분 맞춰주는것 하난 잘한다니까. 타고난건가? (나이프를 몇바퀴 빙글, 돌리며 만지작 거렸다.) 그렇겠지. 그렇다면 그 이름에 걸맞게 행동해. 말하지 않아도... (나이프를 놓쳤지만 빠르게 잡아내 끝을 테이블위로 쿡, 박아내렸다.) -잘 알겠지만. 이런, 식탁이 상했네. 실수였어.시브런:(시선이 나이프를 쫓는다. 쿡 박히는 나이프에 눈살을 잠깐 찌푸렸지만 곧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다시 시선을 네게 돌린다.) 아무렴, 잘 알고말고. 식탁보를 갈아둬야겠군. 내일은 분명 멋진 연주회일텐데, 연주회가 끝나고 보게되는게 저런 흠집난 테이블이면 신경쓰이지 않겠나. 자네도 나도.모이라:(나이프를 빼내고 흠집난 곳을 손가락으로 한번 훑는다. 그리곤 눈동자를 굴려 너를 보다 네 대답에 나즈막히 웃었다.) 그래. 괜히 수고를 끼쳤네. 미안하게 됐어. 가끔 실수도 할 수 있는거지. 그래도 이게 당신한테 박히지 않은게 어디야. 누구 하나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시브런:별 수고로운 일도 아니네. 식탁보야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 (입꼬리를 당겨 웃으며 너와 똑바로 눈을 마주친다. 흔들림 한점 없는 청회색 눈동자가 똑바로 너를 마주한다.) 내게 박히다니, 그런 살벌한 말을. 아, 식사는 마친건가? 흡족한 식사였길 바라네.모이라:(착한건지 바보인건지 모르겠군. 중얼거리며 네 반응을 지켜보았다.) 그래. 나쁘지않았어. 적어도 어제보다는 훨씬 나았지. 치워주겠어? 아, 잠깐 이리로. (네게 다가오라는듯 손짓한다.)시브런:어제보단 나았다니 다행이군. (그 손짓을 보고 느긋히 자리에서 일어나 네 옆에 선다. 시선이 천천히 아래로 향해 너를 본다.) 그래, 무슨 일인가?모이라:오랜만에 가까이서 보고싶어서.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네 턱을 훑어 내렸다. 내려오는 손으로 가볍게 네 턱을 잡고는 눈을 맞췄다.) 꿈에서 당신을 봤어. 아름다운 연주를 하고 있었지. 새 하얀 피아노, 당신과 잘 어울렸어. (한 손으로는 나이프를 쥐고 네 가슴위로 툭 얹고는 가만히 웃어보였다.) 그저 꿈일 뿐이겠지. ... 시브런. ...됐어 고작 꿈가지고, 이런걸 신경쓰다니. 나도 여유가 많아졌군. (너를 잡은 손을 놓고 나이프를 식탁위에 가지런히 두었다.)시브런:(그 손길에 씩 웃으며 고개를 살짝 내리고 뒷짐을 지었다. 네가 나이프를 얹어도 미동없이 바른 자세로 서있는다.) 새하얀 피아노라, 늙어서 머리카락이 희게 세었다고 놀리는 것은 아니고? 흠, 나도 들어보았으면 좋을텐데. 자네가 고작 꿈 가지고 그리 아름답다 칭찬을 하니 분명 참고할만한 것이 있겠지.(나이프를 가지런히 두는 네 손을 눈으로 쫓다가, 용건은 끝난 듯 보여 뒷짐을 풀고 문으로 걸어가 문을 열어준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건 좋은 일이지.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게. 저녁에 보도록 하지.모이라:맞아. 당신보다 더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도 들었어. 후후 농담이야. 어찌 꿈속의 당신이 더 나을 수 있겠어.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지. (여유로운 모습에 손가락을 튕겨 네 코를 쳤다.) 너무 풀어지지는 마 내일이니까. 잘 먹었어. 갈게.시브런:(코를 문지르며 씩 웃어보였다.) 그래, 풀어지지 않고 자네에게 그 꿈 속보다 멋진 연주를 들려주도록 노력하겠네. 잘 가게.(손을 흔들어주고, 네가 나가고서도 잠시 문가에 서있다가 문을 닫았다.)...오늘의 시브런은 어떤 느낌이었나요?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제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당신이 아는 평소의 그와 같았습니다.무언가 숨기는게 있다면...어제와 달리 확실히 일을 덮었다는 걸까요?늦기 전에 더 파헤쳐봐야겠습니다.이러다, 놓쳐버릴지도 몰라요.교단 내부는 다가올 약속일을 앞두고공연 준비가 한창입니다.오늘은 어제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가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또다시 중앙 회랑을 거치면,검은 대리석으로 이어진 '침묵의 길'에 들어섭니다.침묵의 길은 길 양 옆으로 40여개의 악기 연습실이 늘어선 길입니다.어떤 방식으로 방음을 하고 있는 것인지,안에서 연주되는 악기소리가 전혀 새어나오지 않습니다.그저 길을 걸어가는 당신의 발소리만이길고 긴 복도를 따라 울려퍼질 뿐입니다.아득히 길고 긴 울림통 같은 복도를 따라,걸음을 옮기고 있노라면세계의 적막 속에 유일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되는 기분입니다.그 묘한 기분에 도취하려던 찰나,아주 미세하게 잡음이 섞여드는 것을 느낍니다.연습실 문 하나가 손가락 한 마디만큼 열려있습니다.모이라:... 똑바로 닫지고 않고 누가... (문틈사이로 안을 살핍니다)그 문 안에는 신도 하나가 첼로를 붙들고 오열하고 있습니다.그가 팔을 움직일 적마다,소매 끝에 닿은 현이 기잉기잉하고 짧은 울음을 냅니다.그의 손은 온통 피투성이입니다.바닥에는 끊어진 현들이 난잡하게 흩어져있습니다.모이라:조금 조용해 주시죠. (손을 보곤) 거하게 일을 치르셨군요. 어쩌다가 이런겁니까?첼리스트:(눈물에 젖은 얼굴을 들지도 않고 훌쩍이며 말을 이어간다.)내 능력이 부족해 감히 그 분을 위해 연주할 실력이 되지 않습니다...고통스럽습니다. 며칠째 손이 다 부르트도록 연주하고 있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질 않습니다. (떨리는 목소리가 이어진다.)...신앙이 모자란지도 모르겠습니다.모이라:(재능이 없는걸 신앙탓으로 돌리기는, 목끝까지 나오던 말을 참고) ... 그분께서도 당신의 노력을 알아봐 주실겁니다. 괜찮아요 그럼요.그래서 붕대나... 약같은건 없습니까? 계속 이러고 있을거예요? (두리번)첼리스트:(모이라의 말을 듣는 건지 마는건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피날레에 오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 몫이 아니었어요, 그분께서는 제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겁니다...모이라:피날레? .... 저기, 기껏 도와주겠다는데 무시당하는건 썩 내키지 않는군요. ....그것도 손을 다치시다니. 알아서 해결하시길. (인상을 찌푸린다)첼리스트:...세번째 별께서 그러셨습니다, 피날레에 오를 자격이 있는건 람파디아스 뿐이라고...모이라:람파디아스? 어찌됐건 당신이 아닌건 잘 알겠습니다.당신이 더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첼리스트는 갑작스럽게 발광하기 시작합니다.큰 소리로 자신의 무능함을 탓하고, 공황증세를 보이다가급기야는 품에 가지고 있던 단도로,더이상 연주할 수 없다며 자신의 손가락을, 손목을 마구 난도질합니다.동맥이 절단되어 선혈이 낭자합니다....무얼 하고 있나요, 이단심문관.당신 앞에. 교리를 어긴 부덕한 배교자가 또 하나 생겨버렸군요.그는 스스로 '손'을 훼손하여,'찬미할 수 없는 자'가 되었습니다.손과 성대를 훼손하는 행위는 금기입니다.그것은 신성모독에 가깝습니다.더이상 그분을 위해 경배를 올리지 않겠다는 의미니까요.저이는 제정신이 아닌 듯 하니 제압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자신의 손을 훼손한 대가로,그 미개한 육신을 바쳐 화가들의 물감이 되던지 하겠지요.아. 그래도 지혈은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아까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모이라:쯧. 기다리고 있기라도 했나? 신앙이 모자란건 맞는것 같군요. 교리를 어기다니... (지혈할만한게 있는지 찾아본다)연습실에 지혈할 것이 있을 리는 없습니다.당신의 로브 정도면 적당하겠네요.모이라:(로브로 손목을 눌러 지혈한다.) 자, 가죠. 당신이 있을 곳은 이제 여기가 아니군요.당신의 숭고한 노란 로브에 배교자의 피가 얼룩집니다.어서 이 배교자를 감옥에 넣고 로브를 갈아입는 것이 좋겠습니다.심미적이지 못하니까요....금기를 어긴 배교자를 데리고, 감옥으로 향합니다.이단심문관인 당신에게는 익숙한 곳입니다.첼리스트를 감옥에 수감하고 나면,창살 사이로 뻗어나온 손이 당신의 옷자락을 붙듭니다.본적 없는 얼굴이네요.다른 심문관이 수감시킨 죄수인가 봅니다.키퍼:관찰 혹은 심리학 판정.모이라: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의 번들거리는 눈 아래가 퀭하게 움푹 들어가있습니다.살거죽도 뼈에 들러붙다시피 한 것이,몸을 돌보지 않은지 오래된 모양입니다.옷이 여기저기 더럽혀있지만,그것이 로브 아래에 받쳐 입는 신관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이자도 외부인이 아니라 배교자인 것 같군요.그는 당신을 이리저리 뜯어보더니 미친 사람처럼 웃어재낍니다.아니, 이미 제정신은 아닌 것 같았지만요.모이라:(제정신이라면 여기있을리 없지)(흉흉하군...)그는 당신을 손가락질하며 비웃습니다.배교자:아주 배불리 잘 먹이고 잘 키운 모양이구만...제 운명도 모르고, 기고만장한 꼬라지라니 우습지도 않아!네가 뭐라도 된 것 같나? 신께서 네놈을 축복할줄 아나?착각하지 마. 넌 결국 잘 키워진 염소에 불과해.모이라:적어도 당신보단 낫겠지.기원모를 헛소리를 제멋대로 지껄이던 배교자는,당신의 말에 또다시 광인처럼 폭소를 터뜨립니다.배교자:죽기전에 이 꼴을 봐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것이 신이 내리신 축복인가!!훗날에 그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쉽구나, 가엾은 람파디아스여!!모이라:람파디아스? ....시끄럽군. 성대를 망가뜨리지 못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어때.그 말을 끝으로 그는 더이상 입을 열지 않습니다.모이라:(흥)람파디아스? 그건 대체 뭐죠?배교자는 더이상 입을 열 것 같지 않고...어쩔 수 없죠. 말해주지 않는다면 직접 찾아보는 수밖에요.다행히 교단 내부에는 어마어마한 장서량을 자랑하는 서고도 있고 말입니다.모이라:사람 신경쓰이게 하는 것에 재능이 있는모양이야. (서고로 향한다)일반 신관들에게 개방된 서고에는 꽤나 사람들이 있는 편입니다.하지만 그런 곳을 아무리 뒤적여봐도 '람파디아스'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아요.주변을 둘러보면,지위가 있는 대신관이나 일곱별, 이단심문관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내부서고가 눈에 들어옵니다.아무래도 자료가 있다면 내부 서고에 있지 않을까요?그곳에 들어서면,일반서고와 확실하게 구분된 모습입니다.안쪽은 더 화려한 조각들로 이루어진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마호가니 책장과,나선형 계단, 상아로 장식된 사다리 하나까지전부 섬세하기 그지없습니다.그런 우아한 공간에 있는 것은 단 한명의 대신관...'다섯번째 별'입니다.그러고보면, 일곱별 중 시브런을 제외하고 당신을 꽤나 많이 챙겨주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짧게나마 당신에게 바이올린 레슨을 해주기도 했습니다.그는 시인인지라, 전문가는 아니기에 레슨기간이라고는 고작 넉달 뿐이었지만요.모이라:... 안녕하십니까.다섯 번째 별:아, 오디오런. 여기는 웬 일인가?모이라:찾을게 있어 왔습니다. 방해하지 않을테니 걱정 마시길. (물어 볼까 했지만... 눈으로 직접 찾아보는게 좋을 것같아 책을 뒤적인다) 람파디아스...다섯 번째 별:(중얼거림에 모이라를 슬쩍 보고 다시 보던 책을 뒤적인다.) ...책은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법이지.다섯 번째 별은 가만히 눈을 감고, 한참을 침묵합니다.고심 끝에 당신을 보며,다섯 번째 별:...그래, 이것도 모두 그 분의 뜻이겠지.하고 중얼거리고는다섯 번째 별:...자네 입에서 그 단어를 듣게될 줄은 몰랐군.(책상 위에 쌓여있던 책을 만지작거린다.)모이라:무슨 말씀이신지. (책으로 시선을 옮긴다)다섯 번째 별:람파디아스, 그것은 약속의 별, 알데바란일세. 고대 그리스어지.(망설이다가 결국 쌓여있던 책 중 아주 두껍고 오래된 고서 하나를 건네준다.)그가 건넨 책의 표지에는,황소자리가 수놓여져 있습니다.모이라:(꿈에서 본 별이.... 이건가? 책을 펼쳐봅니다)다섯번째 별은 조용히 자리를 뜹니다.책은 제목조차 적혀있지 않네요.펼쳐보자 형언할 수 없는 언어가 그득합니다....어쩐지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키퍼:자료조사 판정 해주세요.모이라: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들으라! 왕께서 약속하신 3월의 그날에, 그분을 위한 경배를 올리리라. 황소자리의 별들이 빛을 발하고 알데바란이 금빛울음을 터뜨리는날. 우리의 왕께서 ■■ ■■지어다! 기뻐하라 알데바란이여, 숭고한 그대의 ■■이 세상을 영광으로 ■■■ 지어니......이게 뭔지. 3월의... ...내일? (곰곰) (다른 장도 뒤적거려봅니다)더는 읽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벌써 해가 지고 있습니다.당장 내일이 약속일인데,시브런이 무언가를 했다는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군요.그러고보니, 어제 공예가가 말하길시브런이 창백한 가면을 찾고있다 했었지요.첫번째 별에게 가면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분명 오늘은 첫번째 별이 예배를 주관하는 날입니다.모이라:감사합니다. 도움이 됐습니다. (꾸벅 인사를 하곤 서고에서 나가 첫번째 별을 찾으러 간다)중앙 예배실에 그가 있습니다.마침 예배가 끝난 것인지 방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네요.모이라:아 첫번째 별님. 바쁘신지요. 잠깐 여쭐 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첫 번째 별:아, 오디오런. 무슨 일인가? 잠시 대화나눌 시간은 된다네.모이라:감사합니다. 다름아니라 가면하나를 찾고있는데 혹시 알고 계신가 해서, 신물 말입니다.당신의 질문에 그는 한참을 고민합니다.한참을 고민하다,첫 번째 별:...가면은 사라졌네. 왜 물어보는건가?모이라:사라져요? 누가 가져갔는지 알고 계십니까?첫 번째 별:제때 회수할 수 있을테니 더 묻지 말게. 나도 잘 모르네.모이라:혹시... (시브런, 그가 가져갔나?) ...아니, 아닙니다.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첫번째 별은 껄끄러운 표정으로 예배실을 나섭니다....시브런이 가면을 가져간걸까요?그렇다면, 가면은 어디에 숨겼을까요?아,역시 그의 방이 가장 유력하겠죠.마침 시브런은 합주를 위해 연습실에 가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지금이 그의 방을 수색하기 가장 적당한 때겠네요.모이라:(찾아오면 어떡하지... 연습실에 잠깐 들렀다가 가도 되나요?)연습실로 가나요?모이라:(설마오겠어................(시브런의 방으로 갑니다)(물어보니까 왠지 불안)시브런의 방은 깔끔합니다.모든 물건이 강박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침대와 그 옆 조명이 올려진 2단 서랍장,책장 정도가 눈에 띕니다.모이라:(침대를 살핍니다)넓고 푹신한 침대입니다.하얀색 이불과 베개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그의 시원한 향수 냄새가 풍기는 것 같습니다.모이라:(킁) (이불을 들처봅니다)그 밑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모이라:(서랍장을 살펴봅니다 위에서 부터)첫번째 서랍장에는, 다 낡은 바이올린 교재가 있습니다.모이라:...(교재를 펼쳐봅니다)당신이 처음 바이올린을 배웠을 때 쓰던 교재입니다.모이라:하, 왜 아직도 이런걸. ... 나 참. (픽, 웃어넘기곤 두번째 서랍을 살핀다)두번째 서랍장에는 비밀번호가 걸려있습니다.4자리입니다.모이라:.... (0313으로 맞춰본다)...서랍장은 가볍게 열립니다.일기장이 들어있습니다, 꽤 새 것 같습니다.xx년 xx월 xx일
평생을 그분의 카나리아로, 노래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했건만. 이 순간에 믿음이 흔들리는 연유는 무엇일까. 모든 것이 덧없는 일일진데, 뜻을 따르는 것이 왜이리도 어려운 일인지…
xx년 xx월 xx일
나에게 자격이 있을까? 건반에 손을 얹는 것이 두렵다. 그분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옳은 일일까? 신께서 주신 재능에 화답하기 위해 경배를 올려야 하건만, 참되지 못한 음율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용서하소서, 용서하소서.
xx년 xx월 xx일
작년말, 오랜 벗이 왜 금기를 범했는지 이제야 알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에게도 있었겠구나. 찬미하지 못하는 까닭이.
xx년 xx월 xx일
결국 교단의 신물을 훔쳐내었다. 아아 씻을 수 없는 죄를 어찌해야 하는걸까… 가면을 마주할 적 마다 그 뻥 뚫린 동공이 나를 직시하는 것 같다. 왕께서, 죄인을 보고 계시다.
xx년 xx월 xx일
눈치챈 것일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아직은 안 돼. 아직은… 오, 제발 신이시여… 용서하소서….
xx년 xx월 xx일
나는 그분의 의지를 반하는 일이 있더라도...■■■■■■■■■
모이라:... 잘 챙겨뒀어야지. (챙길 수 있나요?)키퍼:ㄴㅔ...아하...!드디어 찾아냈습니다!가면은 아니지만, 이건 분명 시브런의 일기장입니다.불안정하게 흔들린 서체지만 그의 글씨체임이 확실합니다.그가 배교자라는 물증이에요.증거를 입수했으니 배교자를 잡아들여야겠지요.신앙이 흔들리고,왕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며,신물을 훔친 배교자를요...!두 번째 별에게 이 사실을 고해야겠습니다.모이라:가면은 어디있지? (책장도 한번 살핍니다)책장은 음악 관련 서적으로 가득합니다.파일 하나가 눈에 띄네요.당신의 자작곡 악보가 가득 들어있는 파일입니다.모이라:여긴 없나? (조심히 주변을 살피며 두번째 별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두 번째 별은 그의 방에 있습니다.이단심문관인 당신은 드나들 수 있겠죠.그에게 일기장을 바치나요?모이라:(잠깐 고민하다가 넘긴다)그는 일기장을 살펴보며, 수행신관에게 명령을 내립니다....곧 수행신관은, 시브런을 구금하였다는 전언을 들고 돌아옵니다.그를 심문하게, 자네의 일을 다하도록 하게.그의 명령이 떨어집니다.심문실로 향하면,모이라:알겠습니다. 걱정마시길. 가면도 곧 찾을 수 잇을 겁니다.구속된 시브런이 감금되어 있습니다.손발이 묶이고 재갈이 물린채로 말이죠.아무리 일곱별 중 하나라고 하나,세명 이상의 일곱별이 동의하고증거까지 갖추어졌습니다.심문할 명분은 충분합니다.이것은 모든 신관들이 신의 이름으로 동의한 일입니다.자신이 이단으로 지목받을 경우,무고함을 증명하기 전까진 죄인으로 취급해도 괜찮다고 말이죠.자, 오디오런!더러운 이단의 거짓을 벗겨낼 시간입니다!지고하신 당신이라 하더라도 잔혹한 심문 앞에 진실을 드러낼 수 밖에 없을 겁니다.모이라:rolling 1d2=()22rolling 1d10=()99잘 숨겼어야지. 당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심문관인데도.... 대단한 자신감이야. (네 주위를 한번 빙글 돌며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망치를 하나 찾아온다. 네 뺨을 쓸어내리곤 턱을 가볍게 쥐어 잡는다. 하얀 머리칼을 살짝 걷어 가볍에 입을 맞춰 주곤) 빨리 얘기하는게 좋아. (망치로 오른쪽 발을 내려친다)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시브런:(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침묵을 유지하다가, 뺨을 쓸어내리는 손길에 움찔 고개를 들어 너를 본다. 아까와 같은 평온한 눈빛은 어디로 간 것인지, 창백한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곧이어 느껴지는 격통에 그제야 입을 벌리고 고통을 토해낸다. 재갈 탓에 뭉개진 발음으로 용케 무언가 뱉어낸다.) ...오, 디오런...(뼈가 산산조각나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제대로 가누어지지 않는 발이 마구잡이로 움찔댄다. 구두에 가려졌지만 그 속은 완전히 바스러진듯 하다. 평온한 표정을 짓고 싶었건만...애쓰다 결국 고통에 굴복하고 표정을 구기며 간신히 너와 눈을 맞춘다.) 무, 엇을...듣고싶, 은, 건지...모이라:식사시간의 여유로운 모습은 어디로 가셨을까. (으스러진 것을 알면서도 망치를 네 발위에 올리고 기대듯 눌렀다. 그러다 저를 부르는것에 담시 멈칫 하더니) .... 내 이름을 부르라고 한적은 없는데. 미안, 그걸 하고 있어서 말하기가 힘들었나? (재갈을 벗겨주고) 가면은 어디에 있지? ...아, 왜 가져갔는지 부터 대답해보실까.시브런:(이미 으스러진 발을 누르는 것에 이를 악물고 간신히 비명을 참았다. 핏대가 선 목으로 고개를 들어올리고는 숨을 겨우 헉헉 들이쉬었다. 재갈이 벗겨지자 시선을 한껏 내려 너를 보았다.) ...믿음이 흔들리진 않았네. 그 분의 계시를 들었지만...윽...따를 수 없었을 뿐이야.그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아직 숨기고 있는 것이 있어보입니다.'조금 더 위해를 가해야' 대답하지 않을까요?모이라:돌려 말할수록 고생하는건 당신이야. (꾹, 네 발을 한번 더 짓누르고는 망치를 옆으로 던져 치워버린다.) 앞 뒤가 안 맞는 소리를 하는군.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것을 따라야 했어. 아니면.... 나와 관련이 있나? 당신은 늘 그 하찮은 정에 자주 휘둘리곤 했지.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시브런:(예상치 못한 순간 몰려오는 고통에 끝내 참지 못하고,)으윽-!! (짧게 비명을 내질렀지만 곧장 이를 악물었다. 뒤이어 가쁘게 숨을 들이켰다.) ......가면은...가면은...(더 말하지 않고 고개를 내려 똑바로 앞을 응시했다. 비록 찌푸린 눈으로, 흔들리는 동공을 통해서였지만.)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키퍼:정신 판정 다시 굴립니다!모이라: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키퍼: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모이라:(졌다...)주문에는 영 서투른 것 같습니다.하지만 아직 들어야 할 것이 많지 않나요?모이라:가면은? 나도 이러는거 별로 마음이 좋지 않거든, 다른사람도 아니고 당신이잖아. 물론 당신 만큼 정이 많지는 않아서 다행이지. (으깨지는건 역시 별로지, 망치를 흘긋 보고는 작은 나이프를 하나 가져와 네 어깨위로 올린다) 하얀 피아노, 당신이랑 잘 어울렸는데. 꿈이 그대로 현실이 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 (그대로 왼쪽어깨에 나이프를 꽂아넣는다.) 가면을 어디로, 왜 가져간거야, 똑바로 얘기해.키퍼:(근력 다이스 굴려주세요!)모이라:(앗!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시브런:(나이프가 어깨 위로 얹어지자 언뜻 공포가 눈에 비쳤다. 그러나 눈을 부릅뜨고 너를 바라보다가...그대로 꽂히는 나이프에 속절없이 비명을 질렀다.) 아, 아아악---!! 크, 으윽...으... (칼이 어깨의 힘줄을 끊고 깊숙히 꽂혀 들어간다. 피가 주륵 흘러 입고있던 하얀 셔츠를 적셨다.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입이 달싹대다가...끝내는 네가 원하던 말을 뱉는다.) ...가면은...윽, 제물의...표식...그건...그건, 깨버렸어.(간신히 조금 들어올린 눈꺼풀 사이 희미한 눈동자로 너를 본다. 고통 탓인지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다.) 그래...깨버렸지... 조각을 찾으려면 한참 걸릴 거야. (마른 기침을 몇 번,) 뒷뜰로 던져버렸으니.모이라:.... 하아, 시브런, 일을 크게 만들지마. 가면을, (미간을 짚고는 깊게 한숨을 내쉰다) 단단히 미쳤군. 제물? 대체 무엇이 제물이기에 그랬을까. 당신의 벗? 아니.. 아니지, 그 벗은 이미 당신과 같은 꼴을 당했겠지? (박힌 나이프를 빼낸 손으로 왼쪽 허벅지를 가리킨다. 그리곤 다른손으론 상처가 난 어깨를 눌러 상처를 벌린다.) 잘 하고 있어. 지금처럼만 대답해. 제물이 뭐지?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브런:(신경이 온통 짓눌린 발과 어깨에 쏠린 탓에 네 손이 무엇을 하는지 두 눈으로 쫓지 못하다가, 갑작스레 칼이 빠져나가고 상처가 벌어지자 움찔 놀라며 눈을 질끈 감았다. 고통을 참느라 표정이 한껏 구겨진다. 이를 악물고 다시 고개를 조금 들었다. 눈을 뜨지 않은 채로, 천천히...입을 연다.) ...신께서는...람파디아스를 원하신다...모이라:람파디아스... 황소의 눈. (피가 흥건해진 손으로 네 얼굴을 잡아 올렸다. 눈앞에서 손가락을 딱딱, 소리내어 쳤다) 정신차려. 그렇게 돌려말할수록 힘들어지는건 당신인거 잘 알잖아. 잘 하고 있었잖아. 솔직하게 대답만 하면 돼... (주먹을 꾹 쥔채 네 복부를 힘껏 올려쳤다.) 그 람파디아스가 누구인지도 당신은 알고있겠지.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브런:(간신히 한 쪽 눈을 떠 너를 본다.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에 눈꺼풀이 떨린다. 이내 배에 가해지는 충격에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잠깐 헉, 숨을 들이킨다. 몇 번을 침을 흘리며 끅끅대다가, 간신히 호흡이 돌아왔음에도...) ......흐윽... (대답은 하지 않는다.)...아무래도 숨기고 있는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더 위해가 가해진다면, 혹시 모르죠.모이라:..... 대답해. 난 내 실력이 인정받지 못하는건 질색이야. 당신도 알잖아? (나이프를 제 머리위로 들어올린다, 그 끝은 오디오런, 자신의 손을 노리고 있다.) 네가 대답하지않으면 날 믿고 맡긴 이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시브런:(겨우 굴러간 눈동자가 그것을 쫓는다. 머리 위로 올라가는 은빛의 나이프, 그리고 그 끝이 향하는 것...그제야 눈을 크게 뜬다. 두려움에 찬 눈이 줄곧 그 손을 응시하며, 고개를 작게 젓고 몸서리친다.)아아, 아...용서하소서, 용서하소서.......(그렇게 신음에 가까운 말을 내뱉더니,) ......그분께서...나를 원했네, 오디오런...그게 다야...(마지못해 내뱉었지만...여전히 턱 막힌듯한 말이다.)모이라:드 카위퍼. 그게 정말로... 사실맞다면, 당신은 이기적이기 짝이 없군. 무언가 숨기는게 있다면 당장 얘기해. (나이프를 내려 손등 위로 날을 세운다) 이곳에서 내 의지로 배교자가 되어 썩어 갈지언정 능력없는 심문관 취급따위는 받고 싶지는 않으니.시브런:오디오런, 제발, 제발...(네 손에 나이프가 와 닿는 것을 보며 힘겹게 몇 마디를 중얼거리다가...끝내 눈물을 주륵 흘렸다. 어깨에서 피가 왈칵 흘러나오는 느낌이 든다. 발은 슬슬 감각이 마비될 정도로 아리다. 그중 그 무엇이 그리도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리는지는...알 수 없다.)......람파디아스는...(거칠게 심호흡을 하고,)오디오런, 오디오런...(네 성씨를 몇 번 중얼거리다가,) 모이라, 자네야...(그 짧은 이름을 입에 담았다.)모이라:(네 입에서 나온 자신의 이름을 듣고 나이프를 내렸다. 그렇게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 왜 가면을 부숴 버린거지? 어차피 제물로 올라 갈게 나라면, 당신이 입을 피해는 없을텐데. 누군가는 그 자리에 오르고 싶어서 피를 볼 정도야. 그런자리를...당신이 망친거야. (네 머리채를 잡아 들어올렸다. 오묘한 감정이 스치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런 얼굴로 내려다봤다. 그리곤 네 뺨을 세게 내리친다. 날카로운소리가 공간을 찢는다.)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브런:(나이프가 내려가자 눈물로 가려진 눈에 그제야 조금 안도의 눈빛이 스쳐지나간다. 곧이어 뺨을 얻어맞는 통에 뺨이 붉게 달아올라 따끔거렸지만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문 채 입을 열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모이라:(한번 더 같은 뺨을 내리쳤다. 한번 더, 그리고 또 다시 한번 더, 몇차례 뺨을 내리쳤다. 빨갛게 부어오른 손 끝이 파르르 떨린다. 그것은 분노인가?) 이제와서 더 숨길게 있다는게 놀랍네. 말해. 시브런.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시브런:(몇 번은 빗나가고, 몇 번은 힘없는 손길이지만...다른 곳의 통증 탓에 눈썹을 찡그린다. 그래도 조금은 여유가 생긴듯 눈을 힘없이 조금 뜨고 너를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신을 향한 경배보다 중한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네.모이라:..... 멍청해. 쓸모 없는 것. 그보다 중한 것이 어디있다고. ...그보다 중한 것이 대체... 그렇다면 그 제물은 언제, 어떻게 쓰이게 되지? 의식은?대답하지 않는다면 이제 날아갈 것은 당신의 손목이 아니야. 알고있겠지.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브런: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키퍼:1d4 굴려주세요모이라:rolling 1d4=()33시브런:(망설이며 널 바라보다 문득 흘러나온 주문에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보게 된 것은...정신없는 선율. 사방에서 엉망진창인 선율이 조여오는 느낌을 받고, 그리고...그 한가운데에 있는 것은, 자신이다. 금기인 손을 훼손하고는...찬미할 수 없는 자가 되어 뻔뻔히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자신. ...그러나 그것은 금방 뒤바뀐다. 그곳에 서있는 것은 너이다. 스스로 손을 긋고 현이 끊어진 바이올린을 들고있는...)아, 아아, 아...오디오런, 오디오런, 제발, 제발, 그러지 말아...부디...(공포, 그리고 상실감에 익사할 것 같아 다시금 눈물을 흘려낸다. 공포에 덜덜 떨다 간신히 현실의 너를 마주한다. 입술을 떨며 비로소 네게 정보를 토해낸다.) ...약속의 날...그 분을 위한 연주회 그 종장에. 그 분을 위한 제물이 바쳐질걸세...(네 붉고 푸른 눈을 줄곧 주시한다. 무척 간절하게, 무언의 감정을 담아.) 준비는 모두 끝났어. 그 분을 위한 경배도, 그 분을 위한 제물도...(그렇게 말을 쏟아내고는, 엄습하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네 손 안에서 끝내 의식을 잃었다.)모이라:.... 불쌍한 것. 네가 원하는 선택을 해. 기회정도는 주지. (떨군 고개를 따라 흘러내린 백색의 머리칼을 몇번 매만지다 나이프로 손과 발을 묶은 줄을 풀어준다. 네가 도망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라도 있는 것인지, 모든 구속구를 네게서 풀어주고 그대로 나가버린다.)...심문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내일, 그를 종교재판에 회부하기로 하였습니다.방으로 돌아온 당신은 피곤했던 것인지 피를 얼추 씻어낸 후 곧장 잠에 듭니다.......화려한 물결이 양각된 액자를 들여다봅니다.액자의 표면이 투명하게 당신을 비춥니다.아아 그래요.이것은 거울입니다.교단에 들어오면서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거울이요.그러고보니 교단엔 왜 거울이 존재하지 않는걸까요?갑작스러운 의문에 거울 속의 자신을 살피면,이마에 자리잡은 선명한 황색의 징표가강렬히 시선을 잡아끕니다.징표를 따라 세상이 어지러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사방에서 먹먹한 비명이 들려옵니다.그것은, 광기와 환희로 가득합니다.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한 비명과,웃음과,환호와,통곡 속에당신은 아름다운 반쪽 가면을 쓴 채마치 끈에 매달린 마리오네트처럼 기계적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습니다.음색이 끈적하게 당신의 귓가에만 맴돌다가바닥으로 침잠합니다.누렇게 번져갑니다.누군가가 그런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노란 로브를 뒤집어쓴 신관입니다.손가락에는 두터운 황금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그는 느린 걸음으로 당신에게 다가옵니다.웃어보입니다.손을 들어올리면소맷자락 아래로번뜩이는 칼날이 선연합니다.황금반지에 새겨진 별이...여섯 개로 보입니다.섬뜩한 감각이 심장을 관통합니다.꿰뚫린 곳에서부터 누런 핏물이 쏟아져내립니다.황금의 강처럼 너울거리며 번지던 그것은어느새인가 노란 장막이 됩니다.넓게 펼쳐져 하늘을 덮을 듯이 일렁입니다.격렬한 환희가 차오릅니다.당신의 모독스러운 몸뚱이를 덮은 노란 로브는세상을 집어삼킬듯이펄럭입니다.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손끝이 녹아내려 앙상한 뼈가 드러나고그 끝이 날카롭게 세상을 찢어발깁니다.키퍼:이성 판정.모이라: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키퍼:감소 없습니다.---[2일차 종료]---
...또다시 악몽을 꾸고,눅눅해진 몸을 일으키면 해가 중천입니다.이틀째 낮잠을 자버렸군요.그래도 다행입니다.오늘 시브런이 종교재판에 회부될테고,더러운 이단은 심판받게 될 테니까요.그런 생각을 하며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서려고 하면,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모이라:...누구십니까? (열지않고 물어봅니다)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이단심문관들을 수행하는 신관입니다.모이라:(문을 열고 나갑니다)신관은, 조용히 당신에게...밤중에 시브런이 탈옥했다는 사실을 보고합니다.그는 그 짧은 보고를 올리고 사라집니다.방 안에는 덩그러니 당신 혼자 남았습니다.문득,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사실 어제의 심문 이후로 뭔가 찝찝하기는 했습니다.이 알 수 없는 기묘한 기분은 무엇일까요?람파디아스...제물...아직 의문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기분입니다.두 번째 별은 왜 하필시브런과 가장 가까운 당신에게 이런 일을 맡긴걸까요?그에 대한 의구심이 머리를 치켜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나쁜 생각도 덩달아 말이죠.오늘은, 두 번째 별이 집전예배를 올리는 날입니다.공교롭게도,지금이 집전예배 시간이군요...아주 공교롭게도 말입니다...하필이면 지금,그의 방이 비어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모이라:(두번째 별의 방으로 갑니다)의문을 가지고 두 번째 별의 방으로 항하면,당연하게도 문은 잠겨있습니다.키퍼:열려면 근력 혹은 열쇠공 판정이 필요합니다.모이라: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힘을 다썼네...)키퍼:강행,,,해볼까요?모이라:(ㄴ ㅔ...)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우락)키퍼:(힘이 났나보다)억지로 문을 따고 들어가는 통에 흔적이 남았습니다.문을 열고 들어가면, 시브런의 방과 동일한 구조입니다.가구는 매우 클래식하고 고풍스럽습니다.두번째 별은 화가이기 때문에 방 한쪽이 넓은 작업실입니다.벽에는 그의 작품들이 몇 점 걸려있습니다.책장과 책상이 눈에 띄네요.모이라:(작품을 살펴봅니다)형언할 수 없는 작품들로 가득합니다.어쩐지 경외심으로 벅차오르는 기분이 듭니다.키퍼:이성판정(1/1d4)모이라: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4=()33(벅차오르는 기분을 안고..... 책장을 살핍니다)(흠 데쟈뷰가 느껴지는데)키퍼:자료조사 판정입니다!모이라: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른 서적들과 달리 누군가 직접 적은 듯한 노트를 발견합니다.xx년 xx월 xx일
교주님께서 계시를 받았다 전하셨다. 그분께서 은총을 내리신 아이를 찾아오라는 명령이었다. 아이는 알데바란이 가장 빛나는 날 태어났다.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 이마에 선명한 황색의 징표를 보았다. 아아 영광이라.
xx년 xx월 xx일
교주님의 지시로 교단 내 모든 거울을 치웠다. 스스로 징표를 확인할까 염려가 되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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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년 xx월 xx일
아이를 교단에 데려왔다. 교주께선 아이를 ‘람파디아스’라 부르셨다. 아이는 그분의 은총으로 빼어난 재능을 타고 났다. 그 아이가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첫번째 별조차도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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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년 xx월 xx일
벌써 청년이 된 람파디아스는 여섯번째 별의 빈자리를 메꾸기에 충분했다.
그의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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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년 xx월 xx일
교주께서 여섯번째 별을 두번째 람파디아스에게 보내셨다. 무슨 의중인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 큰뜻을 어찌 가늠하랴. 두 람파디아스가 나란히 교단에 들어서던 순간을 잊지 못하리라.
두사람의 이마에 선명하던 황색의 징표를 모든 대신관들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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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년 xx월 xx일
오디오런은 너무 자랐다. 그는 신앙이 깊지만 사람의 마음은 믿을 수 없는 것. 그에게 조율자의 일을 맡기기로 하였다. 그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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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년 xx월 xx일
누군가, 드 카위퍼에게 람파디아스를 제물로 바칠 것이라는 것을 알린 모양이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의 눈빛이 믿음을 잃었음을 내가 보았다.
xx년 xx월 xx일
첫번째 별이 가지고 있던 신물이 사라졌다. 드 카위퍼의 짓이 틀림없다. 그가 더러운 배교자가 되어버린 것 이다. 조율이 필요하다. …… 조율을 오디오런에게 맡기기로 했다
모이라:... (노트를 챙깁니다)(책상을 살펴요)책상에 놓여있던 오래된 양피지를 발견합니다.양피지라니, 언제적 물건인가요?양피지는 굉장히 낡아있고 마모되어 있습니다.키퍼:읽으려면 자료조사 판정 해주세요!모이라: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왕께서 이르시되, 약속일에 알데바란을 찾으리라 하셨다. 창백한 가면을 쓰고 황색의 로브를 갖춘 당신의 별을 바치어 경배를 올리리라. 그러하메, 왕께서 강림하시리라.(다른건 없는지 뒤적뒤적)방을 둘러보다보면...어쩐지 서늘한 한기를 느낍니다.감각을 따라 시선을 흘리면침실 중앙에 걸린 거대한 액자가 눈에 들어옵니다.액자는 금가루를 덧칠하여 그려진,사람보다 큰 크기의 추상화입니다.그 유화의 표면은 우둘투둘하고 입체적입니다.그림에 표현된 왕의 얼굴에는창백하게 시린 빛의 가면이 씌워져 있습니다.모이라:(가까이 가서 봅니다)...그것이 그림 위에 얹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그림이라기보단 조형물에 가까웠습니다.모이라:(얹어져 있는 것을 치우고 볼 수 있나요)당신은 반쪽짜리 창백한 가면을 습득합니다.그 밑에는...알아볼 수 없는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아,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시브런의 행적을 찾지 못했지만,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가 없더라도,당신은 피날레를 올려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요.모이라:시간이 벌써... (연주회를 준비하러 갑니다)......오늘은 위대한 약속의 날.그분께서 우리에게 오실 것임을 약조하신 날입니다.벌써부터 신전 안은 공연 준비로 부산스럽습니다.모든 신도와 신관들이긴장과, 환희로 가득찬 표정으로바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열광하게 하는지는묻지 않아도 당신 또한 알고 있습니다.신전을 감싸고 있는 그 미묘하게 들뜬 기류에, 전율이 입니다.키퍼:정신력 판정.모이라: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싹한 열의에 의문이 깊어집니다.그것은 마치 뱀의 혀처럼...당신의 귓가에 무언가를 종용하고 있는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당신이 해야할 일을 깨닫고 있을까요?당신은 어떻게 하고싶은가요?모이라:(시브런이 있는지 둘러봅니다)보이지 않습니다.모이라:마지막 합주도 못했네. 마지막 공연도 함께 못했고. (고민하더니 어쩔수 없지, 하곤 공연을 위해 나간다)당신이 해야할 일은 명료합니다.연주회의 마지막 연주자-람파디아스의 심장을우리의 왕께 바쳐 피날레를 마무리 지으면 되는 것입니다.어떤 결정을 내렸던 간에,당신은 공연장으로 향합니다.흘러내린 시선이 닫겨있는 바이올린 케이스에 머뭅니다.아주 짧은 순간,어느 저녁시간의 합주가 어지럽게 머릿속을 맴돌다 흩어집니다.경건하게 황색의 로브를 갖춰입고나면당신의 소속에 대한 분명한 갈피가 잡힙니다.그래요.당신은 위대하신 그분의 미개한 카나리아.그분을 위해 영원히 노래해야하는 존재입니다.무대로 향하는 걸음걸음마다예술작품들이 이지러지게 늘어서있습니다.그분의 은총을 받은 신관들의 작품은형언할 수 없는 미의 극치입니다.그저 스치며 감상하는 것만으로 영혼이 전율하는 기분입니다.작품과 동화되어버릴만큼 긴 길의 끝에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너머에서부터 흘러들어오는 고아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발걸음을 재촉합니다.열린 문을 통해 공연장에 당도하면,세상이 일순간 붉은 융단의 끝자락처럼 느껴집니다.V자 형태의 받침돌 위로마치 거대한 제단 같은 형상의 무대가 보입니다.무대 위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1악장, 2악장, 3악장...악장이 진행될 적마다관람하던 신도들은 피눈물을 흘리고저들끼리 무어라 알아들을 수 없는 오래된 언어로경배를 올리며 오열합니다.연주를 진행한 신관들은 광기에 사로잡혀악장이 끝나면 허리춤에 차고있던 단도로앞다투어 자신의 심장을 바칩니다.스러진 신관들을 밀쳐내고 올라온 다른 신관들이 다음 악장을 연주하고스러지기를 반복합니다.아아...황홀경입니다...!이것은 생을 바쳐 만들어낸 지극한 열의,미의 극치입니다.순결한 신관들의 피로 이루어진 제단!그 위로 번지는 음악!이 얼마나 숭고한가요.이 모든 영광스러운 순간에,이 역사적인 순간에당신은 관객이 아닙니다.그 무대 위에 당당히 존재하고 있습니다.한걸음한걸음.경전을 읊으며붉게 물든 제단 위로 발걸음을 옮깁니다.제단의 중앙.아직까지 그 누구도 앉지 않았던무결하도록 새하얀 그랜드피아노에는당신보다 앞서 올라선 이가 자리합니다.노란 로브를 입은채창백한 반쪽짜리 가면을 쓴시브런은조용히 건반 위에 손을 얹습니다....모이라:....시브런?무대는 드디어,종장을 맞이합니다.수없이 화음을 맞춰온 당신입니다.시작이 늦었다고 해도 섞여드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습니다.갑작스러운 바이올린의 선율에시브런이 놀란 듯 당신을 바라봅니다.하지만 둘 중 누구도 연주를 멈추지 않습니다.섞여든 시선이 흔들린 것 같은 것은 착각일까요?고요하기만 하던 그의 내면을 일순간 마주한 것 같은 기분에활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서로의 시선이 서로에게서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악보를 보지 않고도 매끄럽게 연주가 이어집니다.선율은 그분을 위한 붉은 융단을 위로하듯구슬프게 울음합니다.당신은 알고 있습니다.이 마지막 연주가 끝나면당신의 손으로 제물을 바치게 되리라는 것을요.한 번도 내어보지 않은 수많은 언어들이서로의 시선과 화음에 얽혀듭니다.잔잔하고부드럽고안온한그 음색이 이리도 시끄러울줄은 몰랐습니다.조율이 필요하겠네요.당신의 마음에도 말입니다, 모이라.그런데 그대, 왜 눈물을 흘리는 걸까요?시브런의 가면 위로 창백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기원을 알 수 없는 감정이 소용돌이칩니다.마지막 진혼곡이 멎습니다.적막 속에,그저 오롯이 두 사람의 호흡만이 남았습니다.제물을 바칠 시간이에요.모이라 오디오런.품 속의 비수를 들어올립니다.그 끝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모이라:시브런. 도망 친곳이 여기였나? 왜 아무도 당신을 막지 않았지?시브런:말하지 않았나, 두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그 분을 위해 연주하겠다고.(조금 쉰 듯한 목소리가 너를 마주한다. 왼쪽 팔이 가늘게 떨리고 있다.) 그 누가 감히 그분께 올리는 연주를 방해할 수 있겠나.모이라:꼴이 말이 아니군, 아. 내가 그렇게 만들었던가. (다가가 네 왼쪽 어깨를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그리곤 조금 힘을 줘 잡았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지? 조금 호기심이 생겼어.시브런:(아직 채 아물지 않은 상처 탓에 왼쪽 눈을 살짝 찡그렸지만 곧 거만하게 웃는 표정을 내비쳤다.) 오디오런, 제물은 나야. (건반에 올려놓았던 오른손을 떼어 제 가면을 가리켰다.) 자네가 어깨를 이리 만든 통에 더이상의 연주는 힘들 것 같군, 그러니 날 바치도록 하게. 난 그렇게 하고싶군.모이라:하얀 피아노, 그 한가운데 서있는건 당신이었지. 어떤 모습일까 꿈에서 본 이후로 늘 궁금했는데 이렇게 보게 되니 와닿는군. 하지만 내가 바란건 이런 얼굴이 아니었는데. (네 가면을 벗기고 그 아래의 얼굴을 바라본다, 울고있었나?) 멍청하긴. 난 내 일에 충실할 뿐 어디 양반들 처럼 믿음에 따르고 있던게 아니라. ...배교자는 당신이 아니라 나일지도 모르겠네. 당신은 어떻지? 아직도 그분을 믿고있어?시브런:자네가 무슨 얼굴을 바랐을지는 잘 모르겠군, 역시 늙어서 감이 죽은게지. (가면을 벗기는 손에 자리에서 일어나 그 손을 다시 붙잡았다. 한 손으로는 네 손을 끌어와 가면을 제자리에 얹었다. 가면이 얹어지기 전 그 맨얼굴에는, 분명한 슬픔을 내비치며. 다른 손으로는 칼을 든 네 손을 잡아 가슴에 얹었다.) 오디오런...이단심문관. 자네는 배교자를 제대로 가려낼 사람이라 믿네. 내가 그 분을 아직 믿느냐고? 판단은 자네의 몫이지, 자네가 배교자라 명하면 기꺼이 그 이름을 받아들이지. 그래, 기왕이면 배교자가 낫겠군. 내가 여기서 바쳐질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테니.모이라:40년, 자그마치 40년이야.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긴 시간이었지.난 이곳 이전의 기억은 더이상 없어. 가족조차 기억나지 않지. 내 기억속에 남은 사람은 기껏해야 당신 정도야. (손을 잡아 빼 칼을 바닥으로 내던진다.) 누군가 내 위에서 날 가지고 노는것도 좋아하지않고. 그런 점에서 두번째 별은 내 심기를 건들였어. (일기장을 꺼내 네 가슴 위로 집어던진다.) 볼테면 봐. 이곳 어딘가에 두번째 별이 있을테니 낭독해도 좋아. 당신도, 두번째 별도... 나에게 속내만 들키지 않았다면 잘 굴러갔을텐데. 다들 허술하기 짝이 없어. (무대 아래를 가만히 내려다 보곤 다시 네게로 시선을 돌렸다.) 호기심이 나를 가만 두지 않네. 40년동안 이런곳에서 썩어났으면 충분하지. 어때 시브런, 이 연주회 이후의 저녁식사는. 당신이 말했잖아. 케이크도 사오겠다며?시브런:(네 말을 잠자코 듣고 있다가 바닥으로 내던져지는 칼을 슬쩍 보고 일기장을 주워든다. 슬쩍 훑어보고는, 별 새로운 내용은 없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덮어 피아노 의자에 올렸다.) 자네의 호기심이야 내가 잘 알지. 하지만 오디오런, 때로는 그것을 억누를 필요도 있지 않겠나. 40년, 그래. 벌써 40년이군. 내가 40년간 보아온 자네는 늘 그것을 억누르지 못해 안달이었지. 그래도 괜찮았네, 자네는 그 이상의 재능을 타고났으니. 하지만 오디오런. 지금은 아니야. 40년간 몸담은 그 분께...나는 속죄하겠네. 경배하고, 찬미할 것이야. 자네가 내게 주어야 할 생일선물은 그것을 돕는 일이면 충분하겠군. 저녁 식사는...나의 피로 대신하도록 하지. 내가 자네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생일선물이네, 그러니 허튼 짓 하지 말고, 나를 바쳐.모이라:..... (흐음, 네 말에 잠깐 고민하는듯 했다.) 갖고 싶은 것을 말하라곤 했지만, 네가 죽어버리면 그걸 어떻게 선물할수도 없는데. 그냥 내 말대로 도와주는게 어때? (어깨를 으쓱이곤) 여기서 당신을 제물로 바친다면 이대로 차질없이 의식이 진행되어서 나도 이곳을 나가지 못하는데.... 이걸 어쩌나. 슬슬 이곳이 질리는 참이라. 당신이 날 도와준다면 나갈 수 있지않을까? 허튼짓이라고 생각하지마, 그저 내 미래를 위해 당신이 협조하는 것 뿐이야.
시브런:오디오런, 자네는 나가지 못하겠지. 그러나 살테지. 그 분의 카나리아로...살아갈거야. 연주하게. 그 뛰어난 재능을 썩하지 말아. 바보같은 생각은 말게. 여기서 나가면, 그 다음에는? 평생 쫓기게 될거야. 더러운 배교자를 처단하기 위해 교단이 가만히 있지 않을걸세. ...(가면을 벗고, 허탈히 웃어보인다. 운 기색이 역력한 표정이다.) 오디오런. 내가 어찌 자네를 도와줄 수 있겠나, 이 몸으로는 자네에게 짐만 될 뿐일세.모이라:그분의 카나리아로? 내가 딱 싫어할 만한 말이군. 내가 누군가를 위해 살아간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지. 똑똑히 기억해, 난 나만을 위해 살아간다. 당신이 이렇게 고집이 셀거라곤 생각도 못했군. 괴팍한건 알았지만. 아, 쫓기는 것도 나쁘지않지, 어디까지 그들이 쫓아 올 수 있을까? 그것도 즐겁겠어. (큭, 비웃기라도 하는듯 나즈막히 웃어보인다. 네 눈가를 손으로 쓸어준다.) 부탁으로 들린다면 아쉽지만 난 당신한테 부탁하고 있는게 아니야. 알고있겠지. 후후, 발은 미안하게 됐어, 그건 어쩔 수 없었잖아? 그래도 당신을 풀어준것도 나고, 지금부터 데리고 나갈 것도 나인데. 당신은 옆에서 도와주기만 하면돼. 나도 이곳의 구조는 어느정도 파악하지만 당신만큼은 아니겠지.... 그렇지?시브런:고집이 세다니, 남 말 하는군...(눈가를 쓰는 손에 기가 차다는 듯 허, 소리를 내며 투박한 한쪽 손으로 네 뺨을 감싼다. 찬찬히 네 얼굴을 뜯어본다. 어릴 적과는 확연히 다른 얼굴이군.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총기와 열망으로 이글거리는 눈동자가 시선을 멈추게 한다.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겠지, 너니까. 오로지 너만을 위해 살아가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테니. 그것이 너니까. ..그리고 나도, 그런 너와 별반 다른 존재라 생각해본 적은 없다. 똑바로 너와 눈을 맞춘다.) ...그래, 이 곳을 나가게. 구조는 꿰고 있네. 전부 샅샅이 알려주도록 하지. 그러니 홀로 나가게. 나가서...모이라 오디오런, 자네만을 위한 연주를 하게. 그것이 자네와 내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방법이겠군. 여기에 칼은 널렸네. 자네가 나가면 나는 스스로를 신에게 바칠거야. 그럼 배교자는 잊혀지겠지. 안 그런가?모이라:.... 그것도 괜찮은 방안이다만 리스크가 너무 커. 당신이 따라 나선다면 조금은 느리더라도 즉각적인 루트 변경이 쉽게 이루어지겠지.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받은 정보만으로 완벽하게 이곳을 나갈 수 있을까? 단 몇분만의 계획이 완벽하게 이행될까? 단 한번의 실수와 방해 없이? 그들이 길을 차단해 날 몰아세우면 당신은 당신대로 이곳에서 사라지고, 나는 나대로 배교자로 더러운 감옥에서 썩어가겠지. (칼을 주워와 네 팔과 옆구리사이에 가져다 댄다.) 대충 의식을 끝마치는 척 하고 빠져나가자는 말이야. 이미 배교자 신분으로 몸을 바쳐봤자 그분께서 퍽이나 좋아하시겠군.시브런:오디오런, 자네의 영특함을 알아. 40년동안 자네를 지켜봐온 내가 보장하지. 자네는 혼자서도 빠져나갈 수 있어. 충분해. 의식 탓에 이곳에 남은 이는 극소수야. 자네가 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어. (내려놓았던 가면을 다시 쓰고, 이를 악물었다. 네 칼을 쥔 손을 세게 잡았다.) 오디오런, 나는 자네를 아는 만큼 나를 아네. 나는 자네의 생각보다 훨씬 더...자네와 똑같은 사람이야. 나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안되겠어. 이제 이건 그 분을 위한 것이 아니야. 오로지 나를 위한 것이네. ...모이라. 모이라! 제발 바보같은 짓 하지 마, 썩 나가게! 자네를 다 안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일지도 모르겠군, 왜 이렇게 바보같은 짓을 벌이는겐가? 대체 왜?모이라:(손 끝으로부터 오는 저릿한 느낌에 인상을 찌푸렸다.) 아직 힘이 남은 모양이군. 좋게 말할때 들으라고 했... (네가 언성을 높이자 어두워지는 표정이 네 눈을 내려다본다. 그래, 당신은 나와 같지.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아는 것도 마찬가지야.) 지금 네 얼굴을 쳐내릴걸 겨우 참았어. 그래, 솔직하게 말할까? 나는 당신 말대로 고집이 세. 그 무엇이든 내가 가지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않지. 흥미로운 것이 있다면 그것을 탐하는것이 내 본능이야. 시브런, 당신도 마찬가지라는 거지. 당신은 내게 있어 충분히 흥미로운 존재야. 자신의 목숨이 걸린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을 위해 강행하고 희생하지, 솔직히 좀 놀랐어. 다른사람도 아닌 여섯번째 별이 그런 행동을 하다니. (네 얼굴을 쥐어잡아 올린다. 손끝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 그 끝이 말하는 것은 그녀의 탐욕인가, 분노인가, 혹은 당신을 향한 연민인가.) 당신의 모든 것을 탐하고, 내가 소유하겠어. 그게 내 목표이자 이 바보같은 감정싸움의 이유야.시브런:(한바탕 쏟아낸 후 거칠게 숨을 내쉬며 네 말을 경청한다. 아린 발의 감각과, 욱씬대는 어깨와, 휘몰아치는 감정, 그리고 네 말이 한데 뒤섞여 아득함을 자아낸다. 소유해? 웃기는 소리다. 그것은 오로지 탐욕으로 느껴졌다. 그 탐욕으로 그득찬 말이 비현실적으로 웅웅댄다. 너는 나의 신이 아니야. 나 또한 너의 신이 아니다. 복잡한 감정이 벅차올라 견딜 수가 없다. ...그 분을 향해 한평생을 바쳤다, 오로지 그 분을 위한 육신이었다, 그 자리에 너를 채워넣는 것은... 아. 미쳤어. 나는 미친 것이 틀림없어. 너도, 나도, 이건 전부 미친 짓이야.) ...오디오런, 자네는...자네는 신이 아니야...(그렇게 눈을 감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나는 더러운 배교자야, 그렇지...(...가면을 벗는다. 가면이 바닥을 구르며 달그락거린다. 고요한 회장 속, 오로지 그 소리만이 울려퍼진다. 그리고 네 손을 잡은 손에서 천천히 힘을 뺐다.) ...이단심문관, 자네의 할 일을 하게. 자네의 마음대로, 이 엉망인 음을 조율해보게.모이라:애초에 난 그런걸 믿지 않았지. 내 재능을 보고 나를 이단심문관으로 놓은건 그들이고. 날 신의 자리에 올리려는 자들 또한 그들이야. 언제나 나는 나였고. 당신은 당신이었어. 우리 중 그 누구도 신이아니야. 그렇기에 신의 자리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을 이루는거야. (칼을 쥔 손을 조금씩 앞으로 당겨 날카로운 날을 손으로 쥐어 잡는다. 그리곤 그것을 네 옷 뒤로 찔러 넣는다, 손바닥이 흥건히 피로 젖어 들고 고통에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네 가슴 위에 손을 올리면, 그 핏물이 네 옷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젠 그렇게 부르면 안되지, 당신도 여섯번째 별이 아니라... 시브런 드 카위퍼. 이정도 연출이라면 이 망한 무대도 수습이 되겠지? 어때, 마음에 드는 피날레인가? 가볼까... 저 바깥으로.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할 모든 것들을 향해서.시브런:(용서하소서, 그렇게 몇 번 되뇌이며...피에 젖은 네 손을 쥐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오로지 너만을 바라보며 허탈히 웃는다.) ...마음에 들고말고. 훌륭한 피날레야, 아주 멋진 연주회였네. 손이 이래서야 자네나 나나 다시는 연주를 하지 못하겠군. ...하지만 마지막 연주회를 이리도 훌륭히 마무리했으니 아무래도 좋아. 자축의 파티는 나가서 갖도록 하지. 케이크는 이미 사놨지만...자네 마음에 들 지는 모르겠어. 나가서 함께 고르는 편이 훨씬 좋겠군.(네 손을 잡은 채 몇 걸음 걸어나간다. 그리고 조금 망설이다가, 속삭인다.) 생일 축하하네, 오디오런....감히 어느 쪽도 바칠 수 없었습니다.일생을 그분께 바쳤건만,당신은 사사로운 감정에 흔들려지독히도 증오하던 배교자가 되는 길을 선택해버리고 말았습니다.수많은 형제들의 경배로 얼룩진 무대 위에서,왕을 모시기 위해 스러져간 생들 앞에서그 희생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그 모든 무게보다,그 모든 영광보다,한낱 그분의 카나리아일 뿐인 시브런이,당신에게 더 의미있는 존재였던 걸까요.당신의 손에 심판당한 이단자들의 말로가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그러한들, 어떻단 말입니까.그 어떤 생과 사의 찬미보다,당신의 선율이 내게로 더 깊이 날아든 것을.이미 무수한 죄로 쌓고, 쌓은 붉은 탑을 밟고 올라온 생입니다.타인의 강요된 경배로 물든 단도를 놓아버리고그의 손을 맞잡습니다.맞잡은 체온은 이다지도 안온합니다.들어줄 이가 남지 않은 공연은 막을 내립니다.무대를 내려온 것은 단 두 사람의 인영 뿐이었습니다.두 사람은 별빛을 피해 머나먼 땅으로 향합니다.눈을 감고,귀를 닫고오롯이 당신을 붙잡은채영원히 구원받지 못할 나락으로.▶End 4. 허상의 구원---수고하셨습니다.일단....쩌는 시날 써주신 라이터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브금까지 정말 너무 찰떡.......키퍼링 하면서 브금 때문에 이렇게 벅차오른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전ㅜ 소제목 '들으소서' 정말 진짜 너무......아.................
엔딩 4를 볼 줄은 정말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모이라가 시그마 죽이고 자기도 죽을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ㅜㅜㅜㅜㅜㅜㅜ 하........ 이 미친 똥고집의 과학자놈들을 어떻게 해야하지????? 절대 시그마도 모이라도 굽힐 양반들이 아니라서 정말 고민과 고민과 고민 끝에....어차피 미친 놈이니까 한 번 더 훼까닥하자......고것이 결론이었읍니다
후기 적고있는데 정승환의 '도망가자' 커버가 자동재생으로 나오고 있읍니다 미치겠네 도망가자.......도망가자 영감아.......도망가자 오디오런........
이미 말햇지만 AU로 가서 다행이에요 쓸어넘길 영감탱 머리카락이 잇어서
항상 키퍼링 할 때마다 느끼는거지만,,,세션은 항상 키퍼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분명 회로 몇 번이나 돌리고 키퍼링에 임햇는데..비명을 몇 번 지른거야 비명 포인트를 정리해보자면 1일차 식사하면서 턱 괴는 모이라/합주 때 신경질내는 모이라 2일차 걍...다. 3일차 엔딩분기.......뭐야 그냥 다 비명 지른거 아니에요? 아니 쓰읍 들어봐요 이게
아니 이건 그냥 너무 웃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케이크 어쩌구 그건 걍 제가 말해본거엿습니다 생일 축하한다고 케이크라도 사놓겠다 그냥 말한건데 뒤늦게 생각해보니까 제가....스불재를 깔아놓은거더라구요?? 정보 못 얻어서 3일차에 시브런 방 갓으면 시브런이 사놓은 케이크가 있었겠죠....근데 농님이 심문을 잘해서(아니일케말하니까웃긴데그렇습니다네) 두번째별의 방으로 가는 루트를 탓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행이야..........
3월 13일 꽃말은 사랑의 망각...사랑의 망각........
원작 모이시그가 워낙 매운 관계다보니까 친구들한테 아~이거 마에식 바이올린몽 AU는 완전 크림마라탕 아니냐~(절대 마라 아니라는 소리는 안함) 했는데 세션가서 아주 마라를 코로 부어버렸네요 하하하 저는 멘탈이 정말정말정말 단단하고 앵간한거 다 수용하는 사람이라 당하는 입장에서도 그저... 즐거웟을 뿐입니다 뭐 안괜찮은건 시그마지 제가 아니니까요 뭔가 이유모를 떨림이 있었는데 그게 떨림인지 전율인지 원
아래로는 세션 시작 전에 주절주절 적어봤던 시그마 캐해석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세션 끝나고 공개해야지! 하고 적어놓은거라 세션 하면서 바뀐 생각은 반영이 안되어있어요ㅋㅋㅜ
시브런은,,,왜 교단에 왔는지 그런거는 모이라한테 안알려줬을 것 같아요 모이라한테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아무래도 늙고 노련한 이미지니까 남에게 말해야할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가리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감정적인 부분을 많이 말해주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언제나 모이라 앞에서 여유롭고 모이라를 감정적으로 압도하는? 그런 모습 하지만 모이라보다 감정적인것도 시그마죠) 모이라를 아끼긴 할거에요 같은 종교 하에 있고 음악 실력도 뛰어날테고,,, 성격적으로도 꽤 닮았고 그래서 엄청 친한 친구 대하듯? 때로는 딸처럼 생각할 때도 있을 것 같네요 모이라를 응애때부터 봐왔는데,,,어느새 48살이나 먹엇내,,, 그런 느낌 시브런이 모이라를 키우지는 않았을거에요 아마 교단의 손에서 길러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마치 라잌 옆집 아저씨마냥,,,그런거죠 하여튼 시브런은 모이라를 성애적인 감정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들은 너무 오래 서로를 봐왔다,,, 하지만 진심으로 아끼겠죠
시브런이 처음에 모이라를 제물로 바치는 것에 꺼리낀 이유는 첫째로 모이라의 음악적 재능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어차피 신을 위해 연주되어야하는 것이겠지만 모이라의 재능을 진심으로 멋진 재능이라고 생각하기에…둘째로는 역시 개인적인 감정이죠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신실한 사람이었으니 아무래도 두번째로 떠오른 생각입니다 그리고 원작의 시브런이 사람의 과학적 능력과 가능성을 먼저 보듯이 개인적 감정보다는 그게 우선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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