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님이 작성한 COC 시나리오 <Mad Sonata> 플레이 로그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라면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심연 님이 작성한 COC 시나리오 <구원찬가> 엔딩 이후 시점으로 다녀왔습니다. 해당 시나리오에 관한 스포일러 또한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라면 열람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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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Sonata
w.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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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꿉니다.
쓸쓸하고 고요한 멜로디가 반복적으로 귓가를 맴돌다,
곧 격정 어리게 변합니다.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어쩐지 익숙하여
당신은 선율을 되뇌다가, 눈을 감습니다.
꼭 음에 색깔이라도 묻어 있는 듯이
망막 안쪽에서 온통 색채가 날뜁니다.
감은 눈 앞에 칠해지듯이 빈데 없이 채워집니다.
어째서일까요,
가득 차오르는 색깔이 꼭 누군가를 떠오르게 합니다.
막연하게 두렵습니다.
곡은 절정으로 향해가고,
건반을 미친 듯이 누군가의 손이 내리치고,
당신은 웃고 싶어지고,
울고 싶어지고,
매달리고 싶어지고,
도망치고 싶어지고,
그리고...
...
눈을 뜹니다.
아, 아침입니다.
이상한 꿈을 꿨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무튼, 당신은 시간을 확인합니다.
언제나처럼 시브런과 식사를 해야하니까요.
오늘은 함께 외출해서 식사를 하기로 했었죠.
약속 장소에 다다르면, 아, 시브런이 먼저 와 있네요.
그가 손을 들어 가볍게 인사를 하는데.
시브런:날씨가 좋군, 오디오런.(이 시기면 늘 그렇듯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약간은 긴장한 표정이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이 시기면 늘 그렇듯, 느껴지던 그에 대한 어둔 마음이, 흔적도 없습니다.
그를 보면 그늘처럼 한구석 젖어들던, 목을 죄어 오는,
실은 조이고 싶은 살의.
시브런은 말간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주쳤음에도 아무 말 없는 당신에 대한 의아함이 서렸을 뿐입니다.
그의 표정은 겉으로 보이는 게 다입니다.
아무런 악의도 생기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어쩌면,
다만 그가 평소와 같이 친밀합니다.
친밀하기만 합니다.
모이라:.... 아, 그래. 밖에 나오기 딱 좋은 날씨지. (너와 다르게 조금 긴장을 풀고 손을 흔들어 오는것에 저도 같이 손을 흔들며 네 앞으로 다가갔다.)
시브런:(조금 놀라 한걸음 물러섰다가 애써 웃으며 시선을 돌리고 길가로 걸음을 옮긴다.) 가지. 식당을 예약해두었네. 자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군. 모처럼의 외식이니 말이야.(교단에서 나온 뒤로 습관이라도 들었는지 주위를 슥 둘러본다.)
모이라:(네가 주위를 둘러보는 것을 바라보다 네 볼을 톡, 건들였다.) 뭘 그렇게 긴장해? 기껏 외식을 즐기러 나왔으면서 말이야. 한동안 교단의 추적은 없었으니 오늘 하루는 조금 편히 있어.
시브런:자네는...(눈살을 찌푸렸다가 심호흡을 몇 번,) 그래, 그 편이 좋겠어. (그리고 조금 의아한 눈길로 너를 흘끔 본다.) 오늘 컨디션이 좋아보이는군.
모이라:응? 아아, 그러게. 이상하지. ... 이젠 괜찮아지는게 아닐까? 매년 돌아오는 그 감정들 말이야. 당신은 아직도... 그런가 보지? 생각을 돌려, 다른 생각하기 딱 좋잖아. (시선을 흘리는 것에 눈이 마주치자 잠시 후 고개를 돌려 앞길을 바라봤다.) 분위기 망칠 생각은 하지마. 기껏 나온 식사자리에서 상대에게 제대로 집중하지 않는 파트너는 별로거든.
시브런:(조금 떨리는 손을 내밀어 네 손을 잡는다. 그러나 시선은 애써 앞으로 둔다.) 그런거면 좋겠군. 걱정 말게, 모처럼의 외식자리를 내가 망칠 수는 없지. 자네에게 최악의 파트너가 되고 싶지도 않아.
모이라:열심히 해봐. 마음에 안들면 적당히 즐기다 버리고 갈테니까. (옅게 떨리는 손을 보곤 작게 한숨을 쉬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준다.)
여느 시시한 약속과 다를 바 없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하늘은 푸른 물감을 푼 수면 위로 불을 붙인 듯 타들어가며 붉은 기를 내보입니다.
카페 창 밖 거리를 덮어내리며 지는 노을이 유난히도 아름답습니다.
둘은 슬슬 귀가할 시간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제 감정에 대한 의문이 일지만, 사실은 이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니 당신은 그 의문을 의미없이 넘겨버립니다.
그래요, 언젠가는 결국 없어질만도 한 감정인 것이겠죠.
집에 돌아와 방에 들어서면,
......
?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방은 나가기 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데, 어째서일까요.
키퍼:관찰 판정.
모이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책상 위에 못 보던 편지가 놓여 있습니다.
편지 봉투를 봉인한 실링 왁스는 기이한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모이라:편지?
어쩐지 익숙한 문장인데...
낮에는 분명히 없던 것입니다.
방에 가져다 놓은 기억도 없습니다.
그러나, 편지 봉투에는 유려한 글씨체로 당신의 이름이 적혀 있네요.
모이라:...(익숙한 색과 문장에 조금 인상을 찌푸리고 열어본다.)
그 안에는...
곱게 접힌 악보가 들어있습니다.
손수 휘갈겨진 음표에서 마른 잉크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어지러이 음표를 따라 시선이 움직입니다.
멜로디가 자연히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기시감이 듭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불러본 듯한,
꼭 마구 웃고 싶게,
미친 듯 울고 싶게,
근근이 매달리고 싶게,
심지어는 도망치고 싶게 만드는 이 선율은...
키퍼:이성체크 (0/1)
모이라: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순간 눈앞이 깜깜합니다.
망막 안이 온전히 한 색채로 어지럽습니다.
이 색은 누구의 색인가요?
왜 이 순간에 시브런이,
오늘따라 아무렇지 않았던 그가 떠오르는 거죠?
정신이 순식간에 까무룩, 암전됩니다.
...
깜빡,
눈을 뜹니다.
새하얀지 새까만지 분간을 할 수 없는 것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지러운 공간 안에서 겨우 몸을 일으킵니다.
묘한 향내가 풍기는 곳...
어쩌다 이런 곳으로 오게 된 건지.
키퍼:이성체크(0/1)
모이라: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찬찬히 기억을 더듬습니다.
분명 방에서, 누가 보냈는지 모르는 편지 봉투를 뜯었고,
그 안에는 악보가 들어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기억이 뚝 끊겼네요.
마법처럼,
이상한 공간으로 날아왔다는 설명이 우습지만 차라리 들어맞을 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벽이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둘러싸고 있는지도 분간할 수 없는 속에서
문이 셋 있음을 깨닫습니다.
차례대로 어두운 문, 밝은 문, 그리고 하나는 푸른색으로 커다랗게 물음표가 그려진 문입니다.
전부 목재의 문처럼 보이는데, 마지막 문은 유달리 화려하네요.
그 외에는, 바닥에 어지러이 널린 오선지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이라:(오선지를 살펴본다)
어지럽게 널린 오선지 위에는 온갖 악보 기호와 음표들이 의미 없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가끔가다 커다랗게 알파벳이 쓰인 종이도 몇 장 있군요.
무슨 단어에서 떨어져 나온 글자일까요?
키퍼:지능 판정.
모이라: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눈에 비쳤던 글자들을 재조합해봅니다.
'당신에게 바치는 소나타.'
......
누구를 의미하는 걸까요?
키퍼:관찰 판정.
모이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겹쳐져 있는 종이들을 한참 들춰본 가운데,
당신은 음표나 기호가 아닌 숫자가 크게 휘갈겨진 오선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22'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이곳,
일단 벗어날 방법을 찾으려면 문 안쪽에 다른 길이 있는지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이라:(어두운 문 부터 다가가 봅니다. 열리나?)
잠겨있지 않아 쉽게 열립니다.
문 너머로 들어서자 문은 소리없이 닫힙니다.
잠긴 것은 아닌지, 손잡이는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어쩌면 당신은 닫힌 문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문 안의 풍경은 전혀 달갑지 않았거든요.
노란색으로 그야말로, 점철된 방은
정신이 산란하여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거친 추상화처럼 마구 흩뿌려지고 덧칠된 노란색.
천장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이 높고 넓은 방 안에 그림자조차 들이지 않을 정도로 색채는 단호합니다.
가차없습니다.
단일색으로 광기 어린 방 안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색일 뿐인데 이토록 이 방이 꺼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키퍼:이성체크 (0/1d2)
모이라: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리고 이 미친 듯한 색깔이 일렁이는 한가운데에,
시브런:오디오런.
너무나도, 죽여버리고 싶은 미소로, 시브런이 당신을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모이라:...시브런?
시브런:(불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표정이다. 되려 섬뜩하게 웃어보인다.) 오디오런, 왜 이곳에 있지? 자네는 알잖아, 내가 자네를 죽여버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잖아...
모이라:아. ...그렇지. 그런데, 당신이야말로 왜 여기에 있는거지? 여긴 어디고?
시브런:내게 물어도 대답해줄건 없군.(양손으로 네 어깨를 붙잡는다. 두 손에 천천히 힘이 들어간다.) 오디오런, 나는 지금 견딜 수가 없어. 자네를,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서...그래서...(실성한듯 얕게 웃어보인다.)
모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건가? 그 편지는 네가 보낸거야? 노란색 실링이 붙어있던 편지.. (어깨를 잡은손에 힘이 실리자 짧게 윽, 소리를 내곤 너를 올려다 보았다.) 나는 여길 조금 더 둘러봐야겠어. 조금 진정할때까지 잠깐 나가있어줬으면 좋겠는데. 문은 저쪽이고.
시브런:오디오런.
시브런이 호명합니다.
뱀처럼 끈덕지게 발목에 감기는 음성.
당장 그에게서 도망치고 싶다는,
그에게 매달리고 싶다는,
평생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만 같은 본능에 가까운 감정이
두렵도록 빠른 속도로 발밑을 좀먹어옵니다.
종국에는 당신 자체마저 씹어 삼킬 듯,
먹어치울 듯이 무서운 속도입니다.
숨이 한계까지 차오릅니다.
눈을 들어 간신히 시브런을 보면
그는 여전히 소름끼치게 웃고 있습니다.
그가 손을 뻗습니다.
만개하는 꽃잎처럼 당신에게로 펼쳐지는 손끝이
가장 낮고 가장 화려한 지옥으로 초대하는 것 같습니다.
시브런:듣기 좋지 않나? 이 노래 말이야.
키퍼:듣기 판정.
모이라: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리고 거짓말처럼 흐르는 선율.
이곳이 아니라 벽을 타고 흐르는 노래입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노래입니다.
피아노 소리 같은데...
돌이켜보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발밑에 깔린 듯이 연주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꺼림칙합니다.
당장 도망치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나가고 싶게 만듭니다.
시브런은 당신의 표정을 보더니 선악과처럼 새빨간 웃음을 머금습니다.
그가 건네주는 것은 악보입니다.
마른 잉크 냄새가 나는,
곱게 접힌 악보.
시브런:자네가 그토록 끔찍해함에도 내게 돌아온다면, 자네는 그때에야말로......
키퍼:듣기 판정.
모이라:... 역시 네가...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그가 속삭입니다.
노래처럼.
시브런:내 앞에 섰던 ......... 자네가 될 거야.
시선이 스칩니다.
속삭이던 시브런은 돌연 아무것도 없는 무표정으로 얼굴을 굳힙니다.
사람 같지 않은 무기질적인 표정에 심장이 덜걱입니다.
키퍼:이성체크(0/1)
모이라: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시브런:나가게.
싸늘한 목소리,
시브런:썩 나가게, 모이라!
서릿발처럼 귓가에 꽂히는 명령.
모이라:... (네가 소리치는것에 흠칫, 짧게 뒷걸음 치고는 올려다본다. 내게 이렇게 소리친적이 있던가?) 너... (-환각인가? 아니면..) 미친건가?
시브런은 더이상 말하지 않고 그저 무기질적인 표정으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모이라:뭐하자는거야? 네가 나가, 여긴 좀 더 알아 볼 필요가 있어. 네가 그 감정을 견딜 수 없다면 네 스스로 나가란말이야.
시브런:(천천히 다가가 위압적으로 너를 내려다본다.) 더 말하고 싶지 않네. 나가게. 감당하지 못할 일을 벌이지 말게.
모이라:... (네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가 짜증내듯 혀를 차고는 뒤돌아선다. 말없이 문으로 다가가 밖으로 나가서서는, 시끄럽게 문을 닫고 나가 버린다.)
문은 순식간에 닫히고,
닫히는 순간까지 또렷한 시선이 당신을 직시합니다.
완전히 단절됩니다.
악몽의 단면 같습니다.
모이라:... (자신이 나온 곳을 바라보고는 밝은 문이 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문 너머로 들어서면 문은 소리없이 닫힙니다.
잠긴 것은 아닌지, 손잡이는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어쩌면 당신은 닫힌 문을 다시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문 안의 풍경은 너무나 평범했거든요.
일상으로 돌아온 듯이,
바로 오늘 낮의 약속 장소입니다.
따사로운 햇볕이 각진 창 모양대로 네모나게 비치는 테이블 위에는
주황색의 향초가 놓여있습니다.
불이 붙어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초에서 나는 것을 보아하니 내내 은은하게 나는 향이 이 문 안쪽에서 풍겨오는 것이었군요.
가까이에 있어서인지, 문 너머에서는 조금 더 강한 향이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네요.
그리고 한 발 더 다가서면,
시브런:오디오런.
어쩐지 무미하고 억양 없는 어조로 당신을 부른 시브런이 고개를 듭니다.
표정에 힘이 빠져 있지만 외려 편안합니다.
하지만...글쎄요,
편안하기만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쩐지 지척에 있음에도 시브런은 먼 듯한 느낌입니다.
온도 식은 눈길이 당신에게 닿습니다.
모이라:...? (제가 나왔던 방향을 한번, 그리곤 너를 한번 번갈아보다가. 역시 환각인가, 하곤 미간을 꾹 눌렀다. 뭐 이런게....) 여긴 대체 어디야? 이벤트랍시고 준비한거면 그만해, 충분히 망했으니까.
시브런:(가만히 너를 본다.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마찬가지로 무미건조한 말을 던진다.)글쎄, 나도 도통 알 수가 없군. 이벤트? 뭐...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네.
모이라:.... 대체 무슨일인지. (네게 가까이 다가가 올려다 본다.) 당신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대답할건가?
시브런:(주위를 슬 둘러본다. 영 자신감 없는 투로 답한다.) 자네에게 말해줄만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 내게 듣고싶은 것이라도 있는건가?
모이라:너도 편지같은걸 받았는지, ...악보를 받았는지, 말이야. .... 그리고 여긴 어딘지. 당신도 아무것도 모른채로 여기 있는건가? 언제부터?
시브런:편지? 악보? 최근들어 그런걸 본 기억은 없는데. 나는...미안하군. 별로 기억나는건 없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언제부터 여기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나긋나긋, 이야기를 이어가다 말고 갑자기 시브런의 말이 뚝 끊깁니다.
언제 시간이 갔는지, 창 밖은 벌써 헤어지던 그 시간대처럼 붉게 노을이 집니다.
그는 양손을 들어 귀를 틀어막습니다.
시브런:듣고 싶지 않아, 이, 선율...
키퍼:듣기 판정.
모이라: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시 흐르는 선율.
이곳이 아니라 벽을 타고 흐르는 노래입니다.
창가 너머에서, 혹은 그보다 더욱 멀리서 들려오는 노래입니다.
피아노 소리 같은데...
돌이켜보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발밑에 깔린 듯이 연주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꺼림칙합니다.
편안한 이 공간에서 유일하게 소름이 끼치는...
다음 순간 눈을 들면,
붉게 비치던 하늘도 목재로 되었던 마룻바닥도
색이 빠지듯 하얗게 물이 들고 있음을 목격합니다.
끝을 모를 정도로 높은 천장,
물체의 윤곽도 그림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 시리게 새하얀 광경.
키퍼:이성체크 (0/1)
모이라: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그리고 유일하게 그 가운데 시브런이 고개 숙여 귀를 막은 채 서 있습니다.
시브런:갈건가?
건조한 목소리가 입술 새로 흘러나옵니다.
시브런:...(망설이듯 입을 달싹이다,) ...가지 말게. 오디오런. 나는...여기서 나갈 수 없어.
그가 이렇게 나직하게, 무력하게,
그저 조아리며 부탁했던 적이 있던가요.
그런 그를 보고만 있는데,
돌연 시브런이 귀를 막은 손을 떼고 고개를 듭니다.
당신과 마주친 눈에, 무슨 감정이 깃들었나요.
이토록 표백된 채 당신을 바라보던 시브런을 보는 기분은, 어떤가요?
차마 짐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유일하게 하얗게 변하지 않은 향초와 접시를 집어듭니다.
시브런:...꼭, 나가야겠다면...(창백한 색의 눈을 다시금 마주친다.) 이걸 들고 나가주게.
일렁이는 불꽃을 따라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향내.
그러고보니 어느새 심지에 불이 붙어있네요.
접시에 향초를 얹어 가지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브런이 힘없이 속삭입니다.
시브런:자네에게 주어진 시간이 모두 마모되더라도......
키퍼:듣기 판정.
모이라: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음률이라곤 하나도 없는 어감으로,
시브런:자네가 마음에서 .......를 도려내버렸으면 좋겠어.
모이라:....무슨... (접시위에 얹은 향초를 받아든다.) 이게 대체 뭐길래?
그는 아무말 없이 당신을 그저 응시합니다.
모이라:(답답한듯 반쯤 눈을 뜨곤 쳐다본다.) 그래, ... 옆방에서 본 것보다는 차라리 이게 나은것 같네. (한숨을 내쉬곤 향초를 챙겨 밖으로 나간다.)
그 문장은 무슨 뜻이었을까요.
문 세개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모이라:(마지막 남은 문으로 들어간다.)
문은 쉽게 열립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거대한 그랜드 피아노입니다.
육중한 날개를 편 백조처럼 새하얗게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그 곁의 의자.
꼭 단 한 사람을 위해 준비한 연주회 같습니다.
누구를 위한?
끼익-
등 뒤에서 나는 소리에 흠칫 눈을 돌립니다.
아까까지와는 달리,
소리내며 닫힌 문은 곧 얼어붙은 듯 단단히 잠겨 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꼭 세상에 피아노와 나, 단 둘만 남은 것 같습니다.
키퍼:관찰 판정.
모이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자세히 살펴보면 스포트라이트 밖 그늘에 잠겨 스쳐지나갈 뻔한 책장을 발견합니다.
한 줄에 스무 권씩,
얼핏 봐도 100권 넘게 꽂혀 있는 것 같아요.
건반처럼 그저 하얗고 검은 책등들은 하나같이 제목이 없는데.....
모이라:(책등을 대충 훑으며 아무거나 한권 집어 꺼내본다)
동화책이네요. 언젠가 한번쯤 읽었던 내용입니다.
모이라:(내용을 살펴본다)
백설공주, 빨간구두, 미운 오리 새끼...
이상할 것 없는 평범한 동화들입니다.
키퍼:자료조사 판정 가능합니다.
모이라: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두 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에 꽂힌 책을 꺼내 펼쳐봅니다.
22번째.
그림책입니다.
마찬가지로 동화 같네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이라:(이게 뭐지?)(헷갈리지 않게 일단 책을 빼두고 피아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하얀색 피아노. (누군가 생각났지만, 이곳엔 없다. 그렇지만 한번 더 주위를 둘러보았다.)
피아노 가까이에 다가가면,
의자 위에 쪽지 하나가 올려진 것을 발견합니다.
단 한 문장이 정갈하게 쓰여있는 백지.
'지우고 싶은 겨울의 노래 같은 마음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둘러볼 것도 없는 주위를 얼마 둘러보고 나자,
당신은 피아노 곁에 있던 의자에 어느새 시브런이 앉아있음을 마주합니다.
시브런의 시선이 하얀 피아노와 당신이 든 주황색의 향초, 그리고 손에 들린 악보를 번갈아 훑었다가.
시브런:그 노래, 어떤 표제일 것 같나?
대뜸 묻습니다.
눈을 감은 채 짓는 표정이, 어둡고 밝은 나무 문 너머에 있던 시브런과는 또다른 사람 같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여태까지처럼 그 낯에 담긴 것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시브런:나는 살의 소나타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한 시브런은 의자 등받이에 등을 편안히 기댑니다.
잠을 자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기다리기 위해서.
손에 든 악보를 봅니다.
여태 멀리서 들려왔던 곡조를 다시 떠올립니다.
그리고, 아.
당신은 깨닫습니다.
우리가 이 연주의 단 둘 뿐인 청중이고 연주자인 것을.
그리고 나는 무엇이든 연주할 수 있고, 연주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혹은 이 악보를 시브런, 그에게 바칠 수도 있겠지요.
무슨 역할이든 할 수 있습니다.
당신과 그는 연주자도, 청중도, 방관자도 될 수 있습니다.
향초가 내는 향기가 새삼스레 달콤하고 나긋합니다.
시간에 따라 천천히 녹아갑니다.
촛불이 일렁입니다.
어두운 천장에서 동그란 조명 빛이 떨어지고,
피아노에 스포트라이트.
적막한 연주회의 시작입니다.
모이라:바이올린이 없는건 아쉽네. ... (다가가 네 왼쪽 어깨를 한번 쓸어내렸다.) 그때 이후로, 처음들어보는 것 같은데. 역시 피아노는 당신이 연주하는게 가장 아름답지. 안 그래?
하지만 나도 피아노를 아주 못치는건 아니라서. 예전처럼 같이 연주하는 것도 나쁘지않지.(향초를 피아노 위에 올려두었다.)
시브런:(어깨를 쓸어내리는 손길에 천천히 눈을 뜨고 피아노를 흘끗 본다.) 그러게, 바이올린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그렇게 말하니 새삼 그립군. 자네의 재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것이었으니.(그렇게 말하고는 울컥 올라오는 모종의 감정을 억누르기 위한 것인지 입술을 꾹 물었다.)
아, 새삼스럽게 그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이 있습니다.
그래요, 이맘때면 느껴져야 했을 그 감정 말입니다.
죽여버리고 싶어, 그렇게 찬찬히 스며드는 감정은 아주 견디지 못할 것은 아니겠지요. 익숙하잖아요, 그렇죠?
새삼스러울 뿐입니다.
모이라:... (덩달아 올라오는 감정에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당신도. 당신의 피아노 연주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지. 물론 내가 조금 더 연습했다면 금방 따라잡았을테지만. 그렇지?
시브런:(허, 당돌한 말에 기가찬듯 웃어보인다.) 그렇다고 해두지. 내가 바이올린을 연주하지는 않아서 참 다행이지, 그렇지 않나?
모이라:꼭 당신이 봐준것처럼 말하네. 나 참. 그래, 그렇다고 하지. (코웃음 치고는 네 옆에 앉았다) ....사실 처음이야. 피아노를 같이 연주하는건. 당신은?
시브런:뭐, 그 언젠가 누군가에게 피아노 레슨을 해주며 함께 연주해본 적은 있던 것 같군. 얼굴도 기억나지 않아. 자네에게도 어릴적에 피아노 레슨이나 해줄걸 그랬군. 자네가 워낙 바이올린에 몰두하길래 이쪽에는 관심이 없는줄 알았거든. (어깨를 으쓱하고는 등받이에서 등을 떼 똑바로 앉는다.) 지금이라도 함께 연주할 마음이 생긴건가?
모이라:각자의 분야가 있는거니까. (건반을 한 둘 손가락으로 눌러 쳐본다. 네 손끝에서 나던 소리가 제 손짓에 흘러나오는 것이 조금은 낯설었지만, 아주 못할 것은 아니었다.) 재미있을 것 같아. 최고의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연주라니, (네 왼손을 힐긋, 바라보다 손을 잡아 올려 끝에 가볍게 입술을 스쳤다.) 일단은 영광이라고 해둘까. 힘들 것 같으면 그만둬도 좋아. 그건 화내지 않을테니까.
시브런:(미묘한 감정이 들어 가만히 제 손에 입을 맞추는 너를 보고, 그대로 손을 잡아 잠깐의 온기를 느낀다. 천천히 겹친 손을 건반 위로 올린다.) 힘들리가. 내가 가장 아끼는 제자와 연주하게 되어 나도 영광이네. 어디, 건반을 누르는 것부터 코치해주어야 하나?(장난스럽게 웃으며 네 손가락을 건반의 위치에 맞추어준다.)
모이라:그정도는 나도 알아.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거야? (건반위로 제 손을 맞추어 올려 주는 것을 보고는 어이없다는듯 흘겨 보다 픽 웃었다.) 당신이 연주하는걸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왔거든. 앞으로는 피아노를 한번 배워볼까. 당신은 바이올린을. 나를 피아노를. 어때?
시브런:다행이군, 그럼 바로 연주로 넘어가볼까? (여전히 놀리는 투로 레슨하듯 지시하고 제 손을 자신이 연주해야할 건반에 얹었다.) 그래, 가까이에서 봐왔지, 그래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은 없지 않나. 바이올린이라, 그것도 나쁘지 않겠군. 자네가 가르치는 모습은 본 바가 없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향초가 절반 넘게 녹아들어가고 있습니다.
모이라:네, 네. 그러죠. (향초가 조금씩 녹아가는것을 보다 천천히 손을 움직여 연주하기 시작했다.) 내가 조금 삐끗하더라도 당신이 적당히 맞춰줘. (하나 둘 건반위로 두사람의 손이 움직인다. 네 선율에 맞춰 적당한 소리를 구비해나갔다. 조금씩 엇나가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금방 네가 맞춰 소리를 이어나가길 바랬다.)
이토록 가까운 거리에서 당신을 본 적이 있었는지.
새삼스레 좁은 거리는 숨마저 붙을 듯 지척이고,
우리는 나란히 건반 위에 손을 올립니다.
생각해보면, 함께 같은 일을 기꺼이 이루어낸 적이 몇 번이나 있었죠?
이 순간 같은 것을 바라보고,
같은 것을 연주하며,
어쩌면,
어쩌면 같은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것.
생경합니다.
건반 위에 손을 올리고,
당연한 수순처럼 페달을 밟고,
연주를 시작합니다.
서툴지도 모릅니다.
혹은 능숙할 수도 있겠죠.
함께 연주해나가는 곡은 퍽이나 불협화음 같지만,
그 불협화음마저도 곡의 일부인 듯이 느껴지네요.
어쨌건 악보에 그려진 음표를 따라 건반은 눌리고,
쓸쓸하고 고요한 멜로디가 반복적으로 손끝을 어루만지다가,
곧 격정 어리게 변합니다.
어쩐지 스치듯 본 시브런의 표정이 꼭 고통을 연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계속 연주합니다.
계속, 계속.
어느새 그 시선은 악보를 보고있지도 않습니다.
당신을,
당신을 바라보며.
화려하게,
격렬하게,
그리고,
Fine.
눈을 들면, 여전히 지척의 당신이 있습니다.
시브런:자네가 만족하면 좋겠어.
가까운 목소리가, 표정이, 눈빛이,
왜 기시감이 드는지.
그리고 일순간 눈앞의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난폭하게 하나의 색채로 다시 뒤덮입니다.
이건 악몽일까요.
흉몽일까요.
이건...
...
눈을 뜹니다.
아침 햇볕이 유난스레 따갑습니다.
무슨 꿈을 꾸었던 것 같은데,
몽중에 어떤 노래를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끔찍한 곡조도 기이한 경험도 전부.
문득 시브런이 떠오릅니다.
박동처럼 신호음이 울릴 때마다 눈꺼풀 안쪽에 되새겨지는 기억.
살의 소나타.
나는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은데.
꿈속에서 마지막으로 스쳤던 시브런의 낯을 상기합니다.
살의에 젖었던 그 눈길...
당신, 왜 그런 표정을 하고 있나요?
당신,
왜 그렇게 나를 보나요?
Ending 4, Nebling.
모이라 생환,
시브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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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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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더 작성합니다 coc 시나리오 <구원찬가>의 전반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처음에 개요만 봤을 때는 모이라가 kpc인쪽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원래는 구찬 말고 그냥 오리지널 몽식 관계를 생각하고 까보려고 했던거였어요…원작 시그마도 성우님 피셜 피아노를 칠줄 안대서ㅋㅋㅋ 무엇보다 구찬은……순애물 엔딩이었
하여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생각했을 때 역시 원작만한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음,,개인적 캐해지만 시그마는 모이라를 두려워할 것 같고 딱 정석적인 애증일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노래가 귓바퀴 안쪽에 들어앉은 듯 귓가에 흐르던 피아노 선율<<이게 너무 원작 시그마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구찬 시그마는 제정신(싸교도인데?)이니까?
근데 진상 까자마자 이건 구찬 애프터다 어쩔 수 없다ㅋㅋㅋㅋ 부정적인 감정..의 끝판왕이 저번에 봤던 구찬 엔딩에 있었죠 서로를 향한 살의 시브런은 살의를 광기어린 피아노 선율이라는 방식으로 들을 것 같았어요 음악을 통해 우주를 이해하는 시브런이니까 가뜩이나 마에스트로 설정이면 더욱더 음악을 통해 감정을 표출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뭐 그런 그래서 그 살의를 견디는 방법으로 자신에게 들리는 선율을 미친 듯이 써내려갔을거에요 그 행동에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지는 않았죠(누군가에게 보여주겠다거나 연주하겠다거나…그런 목적) 그냥 광기에 휩싸인 채로 써내린거에요
하여튼 그 노래의 정체는 이랬습니다 원래 시날에서는 제3자가 쓴거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노란 옷의 왕을 숭배하는 미치광이 예술가…면 교단 사람 아녀? 그냥 잡히는거 아녀? 너네 이렇게 안일한 마음으로 도망쳐다니는거냐 싶었고(왜…) 문득 시브런이 듣는 선율을 모이라가 듣는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원작 시그마가 듣는 그 피아노 선율을 여기에 끼워맞추게 되었네요 모이라 또한 매년 3월이면 같은 감정을 느끼겠죠 시브런과는 표출되는 방식이 다를 뿐이에요 그 같은 감정이 이제는 그 살의 라는 곡에 담겼습니다 약속의 날이 지나고 시브런은 그 곡을 숨겼습니다 아니 뭐 굳이 연주할 필요도 없을거고 시브런 입장에서 그 곡은 그냥 기괴하고 자신의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다 눌러담은 것이겠죠 그냥..그렇게 되었네요 곡에 관련한 것만 살짝 틀었습니다. 나머지 진상은 원작 시나리오에~~
*브금에 대한 이야기
하여튼 구찬 뒷이야기로 정하고서 라이터 분이 적어주신 브금을 확인하는데 첫 브금부터 구찬에서 식사할 때 쓰던 브금 아이고 아이고 그래서 구원찬가 때 썼던 브금을 괜히 또 써보고싶었습니다 이어지는 느낌을 주고싶어서,, 그리고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이 시그마가 듣는 그 광기어린 피아노 선율을 모이라한테 들려준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원작 시그마 피아노 선율을 정체불명의 선율 브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하여튼 브금 이야기를 더 써보자면
어두운 방-심문…때…썼던…ㅎ
꿈-식사할 때 썼던 브금
엔딩 분기-농님이 구찬 때 다른 루트를 타서 듣지 못했던.....3일차 시브런 방으로 갔다면 들었을 브금입니다
엔딩4 브금- 모이라와 시그마가 함께 연주하는거니까 되도록 바이올린&피아노 합주곡을 브금으로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ㅎㅎ 마찬가지로 농님이 다른 루트 타서 못 들었던 브금입니당ㅎ 3일차 브금이엇던가
*시날 진행하며 잡다한 이야기
오오디오런자꾸스킨십하지말게심장터질거같네 <<제가 이걸 남겨놓고 아무것도 안써놨어요 진짜 웃기다...
시브런이 어두운 방에서 소리를 지른거는 구찬 엔딩 때 모이라에게 자기 두고 가라고 소리지른거 생각하면서 햇어요 물론 그때는 좀 더,,,상냥? 힘빠진? 투였겠네요 시브런이 언성 높이는 거에 놀라는 모이라가 너무 좋아요 한평생 모이라한테 시브런이 큰소리 안냈을 테니까ㅎ 곱게 키웠음 둥기둥기 아이구 내새끼
밝은 방에서 시브런이 가지 말라고 붙잡는데 농님이 뭐야 너 시브런 아니지 이거 맛있다vs신화생물이다 하셔서 기절하는줄 알앗네요 아니 그 멀쩡한 시브런이 아니긴 햇지만 그렇지만ㅋㅋ 아놔 까칠 시브런 처연 시브런과 두근두근 역하렘<<이드립도 넘 웃겨서 진짜 돗치스키? 뻘한데 돗치스키 시날 몽식이건 시그롤드건 가면 웃길거같애요(아직 몰뇌임)
어쨌든 농님은 그냥 3그마랑 산대요 아무도 찐 시그마 아니엇는대(그동안 현실 시그마는...오디오런 일어나게……(흔들흔들...))
원래 시날에서는 까만 피아노인데 모두가 짐작할 그런 이유로 하얀 피아노가 되었어요 넘 좋지 않나요 마지막 연주를 했던 그 피아노에서 다시 만낫어요
아니 그리고 세션 중에 틋터에 저질 플러팅 나올거같다 그랬는데 그냥..............이렇게 가까이서 붙어서 연주하는거 첨이라고 헐 모이라가 바이올린 가르쳐주면 이만큼 가깝게 붙어잇을수 있는건가???? 에서 나온 저질 플러팅이었는데 농님이 온갖 드립을 쳣어요 이건 박제해야한다